書辛相國 1. 신광사(神光寺)에서 헤어진 뒤 다시 만나지 못한 채 여러 해 서로 생각하면서 마음 속에 두었더니 오늘 나침에 갑자기 만나 바라보고 웃을 때 깊은 그 뜻을 누가 알 수 있으리 2. 문 앞의 한 가닥 길이 장안(長安)으로 뚫렸는데 어찌하여 사람들은 돌아올 줄 모르는가 눈썹이 가로 찢어진 눈 위에 있음을 문득 깨달으면 힘들여 도 닦지 않고도… 신상국(辛相國)에게 주는 글 계속 읽기
[월:] 2015년 06월
여러 선자(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請偈 모든 인연 다 놓아버리면 마음이 비고 철저히 흩어버리면 그 효험을 보리라 몸을 따르는 주장자를 거듭 들고서 어디서나 사람을 만나거든 고풍(古風)을 드러내라 참선을 하면 부디 조사의 관문을 뚫어야 하나니 그 관문 뚫지 못하거든 한가히 보내지 말라 모르는 사이에 목숨을 모두 잃어버리고 하늘과 땅에 사무치도록 털과 뼈가 차가우리 산처럼 뜻을 세워 바짝 달라붙으면 그로부터 큰 도는… 여러 선자(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계속 읽기
매월헌(梅月軒)
梅月軒 섣달의 봄바람은 눈과 함께 돌아오는데 은두꺼비는 한밤중에 난간에 올라온다 얼음 같은 자태와 옥 같은 뼈가 빛과 한데 어울려 바닥에서 하늘까지 한결같은 찬 맛일세 懶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