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리골의 경사

저고리골의 경사 꾸우 꾸우 꾸웅! 이 종소리 듣는 자여! 번뇌는 영원히 다하고 지혜는 자라며 깨달음은 온전하여라. 꾸웅! 지옥을 여의고 삼계 벗어나 성불하여 중생을 제도하라. 꾸웅! 파지옥진언 옴 가라지야 사바하 옴 가라지야 사바하 꾸웅! 옴–가라지야–사바–하 꾸우 꾸우 꾸웅! 횡성군 갑천면 포동리 저고리골에서는 은은한 저녁 종소리로 하루의 일과를 마감했다. 저고리골 지장사에서 울려 오는 종소리였다. 매일 저녁 듣는… 저고리골의 경사 계속 읽기

저승에서 만난 친구

저승에서 만난 친구 “근홍이가 죽었다. 애이고, 우리 불쌍한 근홍이가 죽었어. 부처님도 무심하시고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우리 착한 근홍이를 어쩌자고 이리도 빨리 데려가신담. 아이고 아이고오” 경상북도 울산군 원남면 상서리 이규진 씨 집안은 온통 울음바다가 되었다. 아들 근홍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아침 밥을 멀정히 먹고 친구를 만나러 이웃 부락으로 간다고 한 아들이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저승에서 만난 친구 계속 읽기

경순 공주의 출가

경순 공주의 출가 조선 태조(1392–1398재위)에게는 8남 1녀가 있었다. 위로 내리 8남을 두었고 막내가 공주로서 온갖 사랑을 독차지했다. 태조는 두 사람의 부인을 두었다. 제1부인은 신의 왕후 한씨였고 제 2부인은 신덕 왕후 강씨였다. 신의 왕후 한씨에게서 이방우, 방과, 방의, 방간, 방원, 방연 등 6형제가 태어났고 신덕 왕후 강씨에게서는 방번, 방석, 경순 공주가 태어났다. 그 가운데 방과가 정종(I398–1400재위)이었고… 경순 공주의 출가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