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 속 53존의 불상들

범종 속 53존의 불상들 신라 제2대 남해왕(4–23재위) 원년, 즉 서기 4년에 유점사가 창건되었다. 이는 중국에서 최초로 세워졌다는 불교사원 백마사보다 63년이나 앞서는기록이다. 그러니까 이 땅에 불교가 들어온 것이 공식적으로는 고구려소수림왕 때(327년)라고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민간에 불교가 전해진 것은거의 4백여년 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유점사란 글자 그대로 ‘느릅나무에 걸리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엇이 느릅나무에 걸렸을까. 53존의 불상을 싣고… 범종 속 53존의 불상들 계속 읽기

보문사와 십팔 나한

보문사와 십팔 나한 신라 진덕여왕(647–653 재위) 3년, 4월의 일이다.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에 사는 어부들은 새봄을 맞아 출어 준비를 끝내고 만선의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출어 준비를 마친 어부들은 풍어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보문사에 올라가 고사기도를 마치고 그들은 바다로 나갔다. 4월의 미풍은 바다의 찝질하면서 풋풋한 내음을 싣고 와 머리카락을 흩날렸고 피부를 간지럽혔다. 고기잡이에 알맞게 출렁이는 물결은… 보문사와 십팔 나한 계속 읽기

아비지의 예술혼이 담긴 황룡사 구층탑

아비지의 예술혼이 담긴 황룡사 구층탑 “일층은 일본이요, 이층은 중국이며, 삼층은 오월이요, 사층은 탁라며, 오층은 응유요, 육층은 말갈이며, 칠층은 단원이요, 팔층은 여적이며, 구층은 고구려와 백제를 상징한다.” 황룡사 구층탑을 세우게 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아홉 나라 내지는 열 나라의 조복을 받기 위함이라고 신라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탑을 조성한 사람은 백제의 예술가인 아비지 였다. 신라 제27대 선덕여왕(632 646… 아비지의 예술혼이 담긴 황룡사 구층탑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