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파스님이 물위를 걸어가다 근세조선 제 22대 정조(正祖) 대왕 때의 일이다. 암행어사 박문수(朴文秀)가 민정을 살피기 위해 경향 각지를 유랑하다가 4불산(佛山) 대승사(大乘寺)에 이르러 젊은 스님네들이 누각 위에 앉아 장기 두는 것을 보았다. 「장이야 받자.」 「무슨 장?」 「상(象)장 아니야」 하니 옆에 있던 스님 한 분이 말(馬)로 상을 치고 차(車) 길을 트고 도리어, 「멍군 받아라.」 소리쳤다. 어사 문수 생각하기를,… 용파스님이 물위를 걸어가다 계속 읽기
[월:] 2015년 02월
병쇄현수
병쇄현수 경주 불국사 중 영조(靈照), 영희(靈熙)와 부설(浮雪)은 3계초출의 기상을 하고 마음대로 공부를 하고자 오대산 상원사 문수도량으로 가는 길이었다. 날이 저물어 두릉 백연지 구무원(仇無寃)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밤사이에 무언의 딸 묘화(妙花)가 부설에게 연모의 정을 금치 못해 중병으로 눕게 되었다. 부설은 이것도 하나의 인연인지라 하는 수 없이 발걸음을 멈추고 영조 영희에게 말하였다. 「반야지(般若智)의 대도를 깨치는 데는… 병쇄현수 계속 읽기
징관스님이 무애하다
징관스님이 무애하다 옛날 지리산 선운사(禪雲寺)중 설파화상은 희성스님의 제자로 19세에 출가, 내외경전에 다 통달하였다. 특히 화엄경을 많이 읽고 강하되 오랫동안 옷을 입어도 옷에 때가 잘 묻지 않으므로 사람들이 그를 일러 화엄이구보살(華嚴離橋菩薩)이라 하였다. 하루는 길을 떠나 주막에 머물게 되었는데, 왠 총각 한 사람이 찾아와 주모에게 「배가 고프니 우선 술과 돼지고기를 조금 주시오.」 하며 술과 고기를 먹더니 저녁식사를… 징관스님이 무애하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