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사람이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매우 춥고 여름이 되면 매우 덥고, 또한 모기와 벌레가 물기 때문에 밤낮으로 시달려 심한 고통을 받았다. 그때 여러 가지 방술(方術)을 잘 아는 의사가 있었다. 대머리는 그에게 가서 말하였다. “원컨대 선생님은 내 병을 고쳐 주십시오.” 그런데 그 의사도 대머리였다. 의사는 곧 모자를 벗고 머리를 그에게 보이면서 말하였다.… 40. 대머리로 고민한 의사 계속 읽기
[카테고리:] 백유경이야기
39. 남의 집 담벽
옛날 어떤 사람이 남의 집에 가서 그 집 담벽을 바르는 것을 보았다. 그 벽은 편편하고 깨끗하여 아주 좋았다. 그는 물었다. “진흙에 무엇을 섞어 바르기에 그처럼 좋은가.” 주인은 대답하였다. “벼와 보리를 물에 푹 담가 두었다가 그것을 진흙에 섞어 벽을 바르면 이렇게 된다.” 어리석은 사람이 생각하기를 “벼와 보리를 섞어 쓰는 것보다 벼만 쓰면 벽이 희고 깨끗할 것이요… 39. 남의 집 담벽 계속 읽기
38. 나무통에게 화낸 어리석은 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 목이 말라 나무통에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실컷 그 물을 마셨다. 물을 실컷 마시고는 손을 들고 나무통에 말하였다. “이제 나는 실컷 마셨으니 물아, 다시 나오지 말아라.” 이렇게 말하였으나 물은 여전히 흘러나왔다. 그는 화를 내며 다시 말하였다. “이제 싫도록 마셨으니 다시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여전히 나오는가.” 어떤 사람이 그에게… 38. 나무통에게 화낸 어리석은 사람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