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臺 새로 지은 높은 누대, 그 한 몸은 우뚝하나 고요하고 잠잠하여 도에서 멀지 않다 멀리 바라보이는 뭇산들은 모두 이리로 향해 오는데 가까이 보면 많은 숲들은 가지 늘이고 돌아온다 독한 짐승들 바라보고 마음으로 항복하고 자주 오는 한가한 새들은 구태여 부를 것 없네 만물은 원래부터 이미 성숙했거니 어찌 그리 쉽사리 공부를 잃게 하랴 만 겹의 산 속은… 새로 지은 누대[新臺] 계속 읽기
[카테고리:] 나옹선사법문
환암장로(幻庵長老)의 산거(山居)에 부침
1. 온갖 경계 그윽하고 조도(鳥道)는 평탄하여 마음에 걸리는 일, 한 가지도 없네 이 몸 밖에 다른 물건은 없고 앞산 가득 구름이요 병에 가득 물이로다 2. 자취 숨기고 이름을 감춘 한 야인(野人)이거니 한가로이 되는대로 세상 번뇌 끊었다 아침에는 묽은 죽, 재할 때는 나물밥 좌선하고 거닐면서 천진(天眞)에 맡겨두네 3. 몇 조각 구름은 경상(脛滅)을 지나가고 한 줄기 샘물은… 환암장로(幻庵長老)의 산거(山居)에 부침 계속 읽기
산거(山居)
山居 바루 하나, 물병 하나, 가느다란 주장자 하나 깊은 산에 홀로 숨어 마음대로 살아가네 광주리 들고 고사리 캐어 뿌리채로 삶나니 누더기로 머리 싸는 것 나는 아직 서툴다 내게는 진공(眞空)의 일없는 선정이 있어 바위 틈에서 돌에 기대어 잠만 자노라 무슨 대단한 일이 있느냐고 누군가 불쑥 묻는다면 헤진 옷 한 벌로 백년을 지낸다 하리라 한종일 소나무 창에는… 산거(山居)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