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38) 지극히 큰 것은 작은 것과 같아서 極大同小(극대동소)하야 불견변표(不見邊表)라 지극히 큰 것은 작은 것과 같아서 끝과 겉을 보지 못한다 ‘크다’ 또는 ‘작다’라고 하는 것은 주관과 객관이 서로 떨어진 거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주객(主客)이 하나로 합해져 떨어진 거리가 없을 때에는 경계가 끊어지고 안팎의 양면이 동시에 없어지는 것이다. 즉 절대 무이(無二)이므로 하나이지만 하나라고 하는 것도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