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제11장 05. 분별(分別) 없는 본성(本性)

제3편 대승경전

제11장 보살의 길

  1. 분별 없는 본성

문수보살이 덕수보살에게 물었다.

“부처님께서 깨달은 법은 한 가지뿐인데 어째서 부처님께서는 여러 가지 길로 법을 말씀하시고 여러 가지 소리를 내시며, 여러 가지 몸을 나타내시고 끝없는 중생을 교화하십니까? 법의 성품 안에서 이와 같은 차별을 찾아도 볼 수 없지 않습니까?”

덕수보살이 대답했다.

“보살의 질문은 뜻이 깊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이것을 알면 항상 부처님의 공덕을 구할 것입니다. 대지의 본성은 하나인데 온갖 중생들을 살게 합니다. 그러나 대지 자체는 어떤한 분별도 하지 않듯이 부처님의 법도 그렇습니다. 불의 본성은 하나인데 모든 것을 태웁니다. 그러나 불자체는 어떠한 분별도 하지 않듯이 부처님의 법도 그렇습니다. 바다에는 시냇물이 흘러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 맛은 변하지 않듯이 부처님의 가르침도 그렇습니다. 바람의 본성은 하나인데 모든 것을 불어버립니다.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달라진 것이 없듯이 부처님의 법도 그렇습니다. 태양은 사방을 두루 비춥니다. 그러나 그 빛에는 차별이 없듯이 부처님의 법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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