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대승경전
제11장 보살의 길
- 업의 본성
문수보살이 보수보살에게 물었다.
“중생은 지.수.화.풍. 네 요소로 되어 그 안에는 자아의 실체가 없고, 모든 존재의 본성은 선한 것도 아니고 악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어째서 중생은 고와 낙을 받기도 하고 선하고 악한 짓을 하게 됩니까? 또 어째서 잘생긴 사람도 있고 못생긴 사람도 있습니까? ”
문수보살이 대답했다.
“그가 지은 업에 따라 과보를 받는 것이지만 그 행위의 실체는 없습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마치 맑은 거울에 비친 그림자가 여러 가지이듯이 업의 본성도 그와 같습니다. 많은 새가 저마다 다른 소리를 내듯이 업의 본성도 그와 같습니다. 지옥의 고통이 따로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듯이 업의 본성도 그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