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2. 윤회와 인과를 믿어라

오늘은 어제의 연장, 내일은 오늘의 상속

전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의 받은 삶이 그것이다.
내생의 일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에 짓는 선악이 그것이다.

오늘은 어제의 연장이요 내일은 오늘의 상속이다. 전생은 금생의 과거요 내생은 금생의 미래이다.

사람들은 어제를 돌아보고 내일을 기약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전생을 생각하고 내생을 바라보며 금생을 살아가는 이는 흔치 않다.

왜 어제는 돌아볼 줄 알면서 전생은 묵살하고, 내일은 기약하면서도 내생은 잊고 사는 것일까? 그것은 전생과 내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요, 지금 이 순간에 너무 집착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는 이상 전생, 금생, 내생의 삼세윤회는 반드시 있다. 왜냐하면 삼세윤세는 인, 연, 업, 과의 넷으로 구성된 필연적 법칙이기 때문이다.

인연업과

‘인’은 씨앗이요 ‘연’은 연지, 곧 씨앗이 뿌려지는 밭이며, ‘업’은 밭에 뿌린 씨앗이 결실을 볼 때까지 가꾸는 행위이다. 이렇게 인과 연과 업이 모이면 결과는 자연 ‘성’일 수밖에…

씨가 좋고 밭이 좋고 농사를 잘 지었으면 복을 많이 받을 것이고, 나쁜 씨를 밭에 뿌리고 가꾸는 일을 게을리했다면 수확이 나쁜 것은 정한 이치이다. 심은 대로 거두고 지은 대로 받는 것이니, 선인선과 악인악과, 이것이 사바세계의 생리이다.

장수의 비결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장수만세>라는 프로를 보았는데, 아나운서가 80이 넘은 한 노인에게 질문하였다.

“장수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우리 마누라 속을 썩이지 않는 것이 저의 장수 비결입니다.”

이 대답에 관람하던 모든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하였다. 그냥 우스갯소리 같은 이 말 속에 깊은 생활철학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왜?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는 데 있어 부부보다 더 가까운 사람은 없다. 부부는 모든 일을 함께 의논하며 살아간다. 부부는 한몸이다. 가장 친하고 서로를 아껴주는 이가 부인이고 남편인 것이다.

이와같이 한몸이나 다를 바 없는 부인의 속을 썩이지 않는다면 남편의 마음도 그만큼 편안할 것이다. 또 남편 때문에 속상할 일이 없는 부인은 항상 즐겁고 평화롭고 따스한 마음을 갖추게 될 것이다. 자연히 음식도 정성껏 만들고 때때로 정성껏 달인 보약도 대령할 것이다. 어찌 남편이 건강해지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이와는 반대로 부인의 속을 썩히면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 음식도 아무렇게나 할 것이고, 설사를 하든 체하든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남편의 마음마저 불편하여 하는 일까지 시원스럽게 풀리지 않게 되고 말 것이다.

진정 ‘마누라 속을 썩이지 않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한 그 노인의 말이 명답이 아닐 수 없다. 곧 마누라 속을 썩이지 않는 것은 인이요, 장수는 과인 것이다. 이와 같은 인과의 법칙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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