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법계(四聖法界)
- 성문법계(聲聞法界)
그 다음은 성문법계(聲聞法界)라,
성문(聲聞)부터는 벌써, 성자(聖者)의 지위에 들어 갑니다.
성인(聖人)입니다. 부처님 법을 깨닫는 단계인 셈이지요.
해탈을 위하여 부처님의 성교(聲敎) 즉 부처님의 말씀에 의한 가르침인 교법(敎法)에 따라서 사제(四諦)의 관법(觀法)을 닦는 경계입니다.
사제(四諦) 법문은, ‘사체’ 또는 ‘사제’ 로 발음을 합니다만 편음으로 사제라 하고 본음으로는 사체입니다.
이것은 고, 집, 멸, 도(苦集滅道) 아닙니까? 역시 우리 불자는 삼보(三寶)가 무엇인가?
사제(四諦)는 무엇인가?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이 무엇인가? 또는 팔정도(八正道)가 무엇인가?
육바라밀(六波羅蜜)은 무엇인가? 하는 기초 교리만은 외워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경전을 보더라도 그것이 기본이 되어서 해득(解得) 하기가 쉽습니다.
또 그것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나 일반 철학을 배울 때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우리가 해탈을 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 따라서 사제(四諦)법문 즉 인생고(苦)는 무엇인가, 인생고의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인생고 (人生苦)는 고제(苦諦)이고, 인생고의 원인은 집제(集諦)인 것이고, 인생고를 다 없애버린 이상적인 경계가 멸제(滅諦)인 것이고, 고를 멸해버리는 길목을 말한 것이 도제(道諦)라는 사제(四諦)법으로 닦는 것이 소위 성문(聲聞)입니다.
그래서 깨달았지만은 아직은 구경지(究竟地)까지, 끄트머리인 정상(頂上)을 다 올라가지는 못한 경계를 말합니다.
- 연각법계(緣覺法界)
그 다음은 연각법계(緣覺法界)라,
이것도 해탈을 위하여 닦는 역시 도인(道人)경계인데,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을 닦는 경계입니다.
12인연법도 역시 우리 사람이, 현재, 과거, 미래의 삼세(三世)를 통해서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죽는가? 하는 사람의 생사래왕(生死來往) 즉, 낳고 죽는 경계를 열두 단계로 나누어서 말씀한 굉장히 중요한 법문 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아래에서 주로 12 인연법을 닦아서 깨달으셨다는 말씀이 경전에 있는 정도로 우리가 인생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서, 나(我)라는 것이 허망하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굉장히 좋은 법문입니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 말입니다.
우리는 보통 현재의 나 밖에 모르니까 이런 몸뚱이에 집착하지만 과거의 나(我)가 무엇인가? 또는 미래의 내가 무엇인가를 안다고 생각할 때는 현재의 몸뚱이에 집착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을 아는 법문이 12 인연법 입니다.
- 보살법계(菩薩法界)
그 다음은 보살법계(菩薩法界)입니다.
우리는 흔히 ‘보살님, 보살님’ 하며 쉽게 말합니다만, 원칙은 성자로서라도 특히 자비심이 아주 수승한 분이 실은, 보살인 셈이지요,
따라서 보살님이라는 말을 들으시는 분들은 자각을 하셔 가지고 성자 같은 정작, 보살 같은 그런 심행(心行)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보살(菩薩)은 무엇인가? 하면,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위하여, 위없는 진리를 위하여 육도만행(六度萬行)을 닦는 경계(境界)입니다.
육도(六度)는 육바라밀(六波羅蜜)로 역시 보살이 닦는 행동 범주인데 이것은, 보시(布施)하고 또는 지계(持戒)라 계행 지키고, 인욕(忍辱)이라 참고, 정진(精進)이라 진리를 위해서 자기 신명(身命)을 내걸고 부지런히 하고, 선정(禪定)이라 마음을 고요히 하고, 그 다음은 참다운 지혜(智慧)로 바르게 행동하고, 그와 같이 보살이 닦는 여섯 가지 덕목이 육도입니다.
그러한 육도를 원만히 만행(萬行)이라, 두루 다 행한다는 말입니다.
육도만행을 다 닦는 경계가 보살법계입니다.
- 불법계(佛法界)
그 다음은 가장 최상의 불법계(佛法界)입니다.
부처는 자각(自覺)이라, 스스로 깨닫고 또는 각타(覺他)라, 남도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성문이나 연각이나 이러한 도인들은 겨우 자각이라, 자기 밖에는 못 깨닫는 단계입니다.
보살은 자각도 하고 남도 깨닫게 하지만 아직 원만히 못되는 것인데, 부처는 자기도 깨닫고 남도 깨닫게 하는 것이 궁만(窮滿)이라, 끄트머리까지 완전무결하게 원만하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부처입니다.
淸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