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發願)
원하노니 나는 세세생생에
언제나 반야에서 물러나지 않고서
저 본사(本師)처럼 용맹스런 의지와
저 비로자나처럼 큰 각과(覺果)와
저 문수처럼 큰 지혜와
저 보현처럼 광대한 행과
저 지장처럼 한없는 몸과
저 관음처럼 30응신(應身)으로
시방세계 어디에나 나타나
모든 중생들을 무위(無爲)에 들게 하며
내 이름 듣는 이는 3도(三途)를 면하고
내 얼굴 보는 이는 해탈을 얻게 하며
이렇게 항사겁(恒沙劫)을 교화하여
필경에는 부처도 중생도 없게 하여지이다
원컨대 모든 천룡(天龍)과 팔부신장(八部神將)님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내 몸 떠나지 않아
어떤 어려움에서도 어려움 없게 하여
이 큰 발원을 성취하게 하여지이다
발원하고서 삼보에 귀명례(歸命禮)합니다
懶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