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가(瑩珂)거사
송나라의 형가거사는 잡천의 요산에서 불법을 배웠던
자였으나 술,고기를 가리지 않았다
어느날 홀연히 파계로 인하여 악도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여
함께 사는 자에게 부탁하여 계주(戒珠)선사가 펴낸 “왕생전”을
구해 읽었다
한분의 전기를 읽을 때마다 머리를 끄덕거렸다
그런 후에 방안에 서쪽을 향해 선상(禪牀)을 놓고 음식을
끊어가면서 염불에 전념하였다
3 일째 되는 날 꿈에 부처님이
“너는 10 년을 더 살 수 있다
우선 정업(염불)에 힘써야 한다”하시었다
그러자 형가거사는 부처님께
“설사 백년을 산다고해도 이 세계는
탁악(濁惡)하여 정명(正命)을 잃기 쉽습니다
원하는 바는 하루빨리 안양(극락정토)에 왕생하여
여러 성인들을 모시고 싶습니다”하고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너의 뜻이 그러하다면 3일 후에 반드시 너를 맞이하리라”하시었다
그날이 되어(3 일후) 여러 사람에게 아미타경을 독송하게 하고는
“부처님과 대중들이 모두 여기에 오셨다”하고서 조용히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