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리의 전생이야기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어떤 탐욕스런 비구에 대해 말씀 하신 것이다.
『옛날 범여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보살은 메추리로 태어나 어떤 숲 속에 살면서 잡초와 씨알들을 먹고 살았다. 그 때 바라나시에는 탐욕스런 까마귀 한마리가 있었는데 그는 코끼리의 썩은 고기에 만족하지 않고 그보다 더 맛난 것을 먹고 싶다 생각하고 그 숲 속에서 날아 나와 갖가지 나무 열매를 먹다가 거기서 보살을 보았다. 그는 생각했다.
「저 메추리는 참으로 살이 쪘다. 아마 저는 맛난 먹이를 먹으리라. 그 먹이를 물어보아 나도 그것을 먹고 저처럼 살찌고 싶다.」
그래서 그는 보살이 사는 나뭇가지 위에 앉았다.
보살은 그가 묻기 전에 먼저 인사하고 다음 게송으로 그에게 물었다.
「타락과 지방 등
맛난 것 먹으면서
까마귀여, 너는 왜
그처럼 여위었나.」
「나는 저 많은 적들과 함께 산다.
그들 속에서 먹이를 구할 때는
언제나 마음 떨리며 두려워하나니
그런데 어찌 살 찔 때 있으랴」
이 말을 듣고 보살은 그 살 찐 이유를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많은 것 바라지 않고 마음에 생각하는 일 없고
날아가되 멀리 가지 않고
다만 얻은 것으로 만족하나니
까마귀여, 이것이 내가 살 찐 그 이유이니라.」』
부처님은 이야기를 마치고
『그 때의 그 까마귀는 저 탐욕스런 비구요, 그 메추리는 바로 나였다.』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