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앵무새의 전생이야기

작은 앵무새의 전생이야기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때, 율장중의 비란야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부처님은 비란야에서 장마철을 지내신 뒤에 사위 성으로 가셨다. 그 때 비구들은 법당에 모여

「법우들, 부처님은 왕족이요, 또 부처님으로서 매우 우아(優雅)하시고 큰 신통의 힘을 갖추었으면서 비란야의 어떤 바라문의 초대를 받아 3개월 동안 거기 계셨다.

그런데 그 때 부처님은 어떤 마귀에 걸렸었는지 그 바라문으로부터는 하루도 음식공양을 받지 못하셨다.

그러나 부처님은 탐욕을 버리고 3개월 동안 나무뿌리 가루와 물 조금으로 살아가시면서 결코 다른 곳으로는 가시지 않으셨다.

얼마나 부처님은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아시는 어른인가.」

하며 이야기하자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이여, 내가 탐욕스런 방법을 버린 것은 전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고 그 과거의 일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나무들은 푸른 잎에 덮이어 있고

많은 열매들 익어 달려 있나니

앵무새야, 너는 왜

그 마른 나무를 좋아하는지

우리는 여러 해 동안

이 나무에 맺는 열매 먹었다.

그러므로 지금에 그 열매 없지마는

우리들 우정에는 변함이 없다.

이 나무는 지금 말라빠져서

한 조각 잎도 한 열매도 없기에

다른 새들이 나무 버리고 가나니.

너는 왜 그들을 나무라는가.

그들은 열매 때문에 나무를 사모하고

열매 없는 줄 알고는 그 나무를 버린다.

그들은 너무나 어리석기 때문에

다만 그들 이익에만 예민할 뿐이다.

장하구나 그대의 우정과 애정

나는 그것을 찬양할 수 있나니.

만일 그대 우정을 그처럼 존중하면

현자는 그것을 반드시 찬양하리.

새야 앵무새야, 나는 지금에

그대에게 선물을 주려 하나니.

그대는 마음으로 소원하는 것

무엇이나 그것을 내게 청하라

내가 원하는 것 별것 아니다

마른 이 나무에 잎이 우거지고 열매 익은 것 뿐

가난한 사람 보물을 얻은 것처럼

나는 되풀이 해 기뻐하며 바라보리.

그 때 제석은 감로수(甘露水)를 가져와

그 마른 나무에 쏟았을 때에

나뭇가지들은 이내 우거지면서

시원한 그늘 내어 기분 좋았다.

많은 그 열매 바라보면서

내 기쁨은 그지없나니

이렇게 제석과 그 친족에게도

이런 행복이 내리어지라

앵무새의 바라는 그 소원대로

제석은 다시 열매 맺게 한 뒤

그 아내 데리고 거기서 떠나

저 희림원(喜林苑)으로 돌아갔었다」』

부처님은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전생과 금생을 결부시켜

『그때의 그 제석은 저 아나율이요, 그 앵무새의 왕은 바로 나였다. 』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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