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약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그 나라의 국법을 범하여 곤장을 맞은 죄인이 있었다.
그는 매를 맞은 상처에다 말의 오줌을 발라서 금방 상처를 아물게 했다. 이것을 보고 있던 어리석은 사나이가 매우 신기하게 생각하여 자기도 이 방법을 응용해 보고 싶어서 집으로 돌아와서 아들을 불러 놓고,
「빨리 내 등을 회초리로 쳐라. 지금 좋은 약을 알아 가지고 왔으니 잊어버리기 전에 실험을 해 보는 것이다.」
아들은 고지식하게 아버지의 잔등을 회초리로 여러 번 때렸다. 말 오줌을 상처에 발랐더니 효능이 나타나서 과연 이 방법은 좋다고 기뻐하였다고 한다.
<百喩經 第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