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물이란 보주

무물이란 보주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친한 친구가 둘이서 나그네 길을 떠났다.

어떤 비탈길에 이르르니 수레에 참깨를 가득 싣고 언덕을 올라가려고 고생을 하고 있는 인부가 있었다. 인부는 두 사람의 나그네를 보더니,

「이 언덕 꼭대기까지 수레를 밀어 주실 수 없겠습니까?」

하고 부탁하였다. 두 사람은,

「그러면 무엇을 주겠는가?」

「사례로 무물(無物)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므로 둘은 열심히 수레를 밀어주어서 가까스로 언덕 마루턱에 올라갈 수가 있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약속한대로 무물을 달라고 요구하였다.

그랬더니 인부는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무물이니까 아무 것도 드릴 것이 없습니다. 혹시 무물이라는 것이 세상에 있어서 그것을 나에게 가르쳐 주신다면 나도 약속한대로 무물을 드리겠습니다.」

<百喩經 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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