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한 사람의 사나이가 있었는데 그는 또 다른 한 사람의 사나이와 이야기 끝에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하였다.
「사탕수수를 심어서 재배를 잘 한 사람에게는 후한 상을 주고 잘 가꾸지 못한 사람은 벌로서 일년 동안 무료로 밭일을 하도록 하자.」
약속을 한 그 사나이는 생각하였다.
<사탕수수는 단 것이 좋은 것이니까 단물을 짜서 사탕수수 나무에 뿌려주면 반드시 상등품을 수확할 수 있을 테니 내가 승리할 것이다.>라고.
그래서 그는 한 그루의 사탕수수 나무를 짓이겨서 즙을 짜내 가지고 다른 사탕수수 나무에 뿌려주고 최후의 승리를 기대하면서 이 작업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그 결과는 예상과는 달라서 사탕수수는 차례차례로 썩어 문드러지고 말아서 전멸해 버렸다.
<百喩經 第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