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나이와 벽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어리석은 사나이가 있었다.
그는 어떤 사람의 집의 벽이 잘 칠하여져 있는 것을 보고 그 사람에게 물었다.
『벽의 재료는 무엇입니까?』
집주인은 대답하였다.
『짚을 물에 담갔다가 진흙으로 개서 발랐습니다.』
어리석은 사나이는 생각하였다. 짚과 진흙을 섞어서 바르는 것 보다 실물인 벼를 진흙과 섞어서 바르면 더 훌륭한 벽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렇게 해서 발랐더니 벽이 갈라져서 실패하고 말았다.
<百喩經 第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