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나이와 물

어리석은 사나이와 물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한 사람의 어리석은 사나이가 있었다.

그는 대단히 목이 말랐으므로 물 있는 곳을 사방으로 찾아 헤매다가, 아지랑이를 보고 물인 줄 착각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 강으로 갔는데 보고만 있었지 먹으려 하지 않았다. 옆에서 보고 있던 사람이,

『물 있는 곳을 찾아 다녔으니 많이 먹지 그러나?』

하니까 그 어리석은 사나이는,

『물이 너무 많아서 이 물을 다 먹을 수는 도저히 없으므로 먹고 싶은 생각은 태산 같지만 먹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로 얕은 소견을 가진 사나이도 세상에는 있는 법이다.

<百喩經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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