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은사 영험있는 봉돌
해은사의 성황당에는 부부신 즉 수로왕과 허비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그 영정 앞에는 수로왕의 비 허후가 왔다는 망산도에서 가져 온 봉돌이라 불리는 영험이 있다는 돌이 놓여 있다.
직경 15센티미터 정도의 봉돌은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자연석이라고 할 수 있다. 손때가 묻어 엷은 광채가 빛나고 있다는 것이다.
봉돌과 함께 고곳에는 아름드리 돌절구도 있었다고 하는데 절을 고쳐 수리할 때에 찬물샘과 같이 묻어버렸고 봉돌만 남아 있게 되었다.
절에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전해 주는 이야기로는 자못 영험있는 이야기이다.
여신도들이 본전에서 불공과 치성을 드리면서 방석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약간의 쌀을 놓아 우고 봉돌로 갈아 본다는 것이다. 이때 쌀알이 봉돌에 붙으면 생남을 한다고 믿으며 또 그렇게 된 일이 많았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남자신도들은 쌀을 갈아 보는 것으로써 재복의 좋고 나쁨을 점치기도 한다고 전한다.
원래는 호박속에 쌀을 넣는 것과 같은 빌고 구하는 행위로써 비는 사람의 길흉을 점치고 소원성취를 시도했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