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경하고 결혼한 모록문
또 명나라 가정년간에 귀안에 사는 모록문(茅鹿門)은 신세가 박복하여 나이 40이 다 되도록 장가도 못 가고 남의 집 고용살이만 하고 있었다.
하루는 밭에서 일을 하다가 지나가는 스님을 만났다.
「신세가 박복하여 죽지 못해 사오니 무슨 방책이 없겠습니까?」
「금강경을 많이 읽으십시오.」
하고 책 한권을 꺼내 주었다.
그로부터 모록문은 매일 금강경 3편씩을 읽었는데 한 노파가 지나가다 듣고,
「그 소리가 구성지다.」
하고 그의 딸과 결혼시켜 아들 둘을 낳고 손자 넷을 보니 살림이 늘어 고용살이도 면하게 해주었다.
<金剛經靈驗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