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경을 읽고 아들을 낳은 왕옥

관음경을 읽고 아들을 낳은 왕옥

원나라 왕옥(王玉)은 나이 40이 넘도록 아들이 없었다.

지원 2년 을축, 친구 마공작(馬公酌)의 집에 놀러 갔다가 그 집 신전에 모신 백의 관음경(虜衣觀音經)을 보고 물었다.

「이 경을 어디서 얻었는가?」

「경신년 봄 대군이 남경에 왔을 때 남인이 가졌던 것을 빼앗아 보관하고 있소.」

「그러면 그것을 나를 주시오.」

왕옥은 그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 불철주야 전심으로 독송했다.

그랬더니 정묘4월 14일 밤 꿈에 흰 옷을 입은 보살이 머리에 금관을 쓰고 동자 한 사람을 데리고 와, 「내가 너에게 성노(聖奴)를 주려고 데리고 왔다.」

하면서 그 아이를 껴안아 주었다.

이튿날 사시에 잠을 깨서 보니 처 장씨가 생남을 하였는데 꿈 가운데서 보던 성노라는 아이와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觀音靈驗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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