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력입인법문경(信力入印法門經) 제5권

신력입인법문경(信力入印法門經) 제5권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자연지(自然智)라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마치 이와 같이 시방 세계에서 각기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大海)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세계와 모든 세계의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에 찰나마다 부처님의 색신(色身)이 나타나되, 일시에 나타나지 전후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되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니, 자연히 이와 같이 일시에 두루 보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시방 세계에서 각기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세계와 모든 세계의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에 찰나마다 모든 부처님 여래의 자연지가 모든 중생의 서로 다른 선근(善根)과 서로 다른 수행, 그리고 모든 갖가지 서로 다른 기술에 의하여 있는 그대로 드러난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되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니, 자연히 이와 같이 모든 기술(伎術)이 나타나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해(世界海)의 모든 장소[所住處]와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법성취(法成就)의 저들 모든 종류의 일들은 다 모든 부처님 여래가 있는 그대로 내 앞에 드러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마치 저 대지(大地)가 대지에 의지하기 때문에 모든 종자와 풀과 나무의 모든 수풀 등을 주지하여 능히 이를 넓거나 좁거나 크거나 작게 생장하도록 하여 성취시키는 것과 같다. 그러나 저 대지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되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니, 자연히 이와 같이 넓거나 좁거나 크거나 작게 생장하고 성취한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시방 세계해 불찰[刹]을 주지함에 의하여 니건자(尼乾子) 등의 외도 모두가 업을 짓게 되고, 모든 중생들이 모든 선근(善根)의 업과 세간의 업 및 출세간의 업을 지어서 넓거나 좁거나 크거나 작게 생장하고 성취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으며 분별을 여의되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으며 분별을 여의니, 자연히 이와 같이 넓거나 좁거나 크거나 작게 생장하고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마치 어떤 사람이 해로운 가시가 있는 약초(藥草)들이 난 곳에 온 것과 같아서, 모든 나쁜 기사들이 다 저절로 떨어져 버린다. 그러나 그 곳은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되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으며 분별을 여의니, 자연히 이와 같이 약초의 해로운 기사가 모두 다 떨어져 버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중생들이 모든 부처님 여래를 완전히 이해하게 될 때까지 혹은 경협(經夾)을 하기도 하는데, 저들 중생들은 이러한 인연 때문에 모든 탐욕(貪欲)과 성냄[瞋恚]과 어리석음[愚痴]의 가시가 모두 떨어져 버리게 된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되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니, 자연히 이와 같이 탐ㆍ진ㆍ치의 가시가 모두 떨어져 버리게 된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마치 여의보왕(如意寶王)이 이를 필요로 하는 중생들이 있으면 이것을 모두 그들에게 주는 것과 같다. 그러나 여의보왕은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되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니, 자연히 이와 같이 이것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모두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이나 하늘, 또는 여러 보살마하살 등이 모든 부처님 여래가 계신 곳에 가서 이러이러한 법을 듣고 사의(思議)하고자 할 경우, 저들 사람과 하늘 등이 모두가 다 그 법을 듣게 된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되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니, 자연히 이와 같이 모두가 하나같이 그 법을 듣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히 모든 부처님 여래의 장애가 없는 지혜를 설함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약 자세히 설명하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불가사의한 경계라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의 하나하나의 세계와 모든 미진(微塵)의 하나하나의 미진에서 모든 세계해(世界海)에 들며 미진 세계의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에 드는 것도 역시 이와 같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갖가지 서로 다른 공덕으로 장엄된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갖가지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示現)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邊際)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지혜 공덕으로 장엄된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바라밀의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주지(住持)의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다라니의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삼매(三昧)의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해탈의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걸림 없는 요설변재(樂說辯才)의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대원(大願)의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안온함을 얻는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보살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래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중생의 마음을 따르는 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겁(劫)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법을 하면서 서로 다른 차별을 찰나마다 시현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문수사리여,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의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세계의 큰 바다에서 모든 부처님 여래는 하나하나의 모든 털구멍을 같은 시간에 전후의 차이가 없어 모조리 한꺼번에 나타내 보이신다. 왜냐하면 가장자리가 없고 중심이 없는 경계를 얻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히 모든 부처님 여래의 불가사의한 경계를 설함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약 이를 자세히 설명하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보견(普見)이라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는 시방의 모든 세계에서 중생들이 물러나거나[退] 생(生)하거나 선도(善道)에 들거나 악도(惡道)에 드는 것을 본다. 이와 같은 것은 여래의 정수리의 상[頂上相]이 보는 것이며, 이와 같이 여래의 백호상(白豪相)이 보는 것이며, 이와 같이 여래의 모든 상(相)들 하나하나가 두루 보는 것이며, 이와 같이 여래의 모든 종호(種好) 하나하나가 두루 보는 것이며, 이와 같이 여래의 모든 털구멍 하나하나가 두루 보되, 이와 같이 일시에 보는 것이지 전후를 달리하여 보는 것이 아니다. 모든 세계에서 모든 중생들이 물러나거나, 생하거나 선도에 들거나 악도에 드는 것을 본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히 모든 부처님 여래의 변견(遍見:普見)을 설함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약 이를 자세히 설하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다.

문수사리여, 무엇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명칭이라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의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와 하나하나의 미진의 모든 미진 세계의 세계해(世界海)에 든다. 이와 같이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에서 찰나마다 모든세계의 미진수의 중생이 분신(奮迅)하도록 시현(示現)하지만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되,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邊際)도 없으며 중생을 교화할 수 있어서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신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불국토분신(佛國土奮迅)을 하며, 이와 같이 신(身)분신을 하며, 이와 같이 원(願)분신을 하며, 이와 같이 경계(境界)분신을 하며, 이와 같이 지(智)분신을 하며, 이와 같이 신통(神通)분신을 하며, 이와 같이 역(力)분신을 한다. 이와 같은 것들은 찰나마다 모든 세계의 미진수로 분신하도록 아무런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으며,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이 중생을 교화할 수 있으며,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한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히 모든 부처님 여래의 명칭을 설함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약 이를 자세히 설하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는 차별이 없고 의지함이 없다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이 세계를 차별하지 않으며 여타의 세계도 차별함이 없다.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이 세계를 의지(依止)하지 않으며 여타의 세계를 의지하지도 않는다.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이 염부제를 차별하지 않으며, 여타의 염부제에도 차별함이 없다.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이 염부제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며 여타의 염부제도 의지하지 않는다.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이 축생의 길을 차별하지 않으며 여타의 축생의 길에도 차별함이 없다.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이 아귀의 길을 차별하지 않으며 여타의 아귀의 길도 차별하지 않는다.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이 축생의 길을 의지하지 않으며 여타의 축생의 길에도 의지하지 않는다.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 여래는 욕계를 차별하지 않으며 색계에 의지하지도 않는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히 모든 부처님 여래는 차별이 없고 의지가 없음을 설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약 이를 자세히 설하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몸의 장애가 없다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의 국토 대해에 머무는 삼세무변(三世無邊)의 모든 중생에 대해,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그 교화할 수 있음에 따라서 찰나마다 법상(法相)의 생멸을 정상(頂相)으로 시현하여 저들 중생들이 듣고 보는 대로 듣고 보아 알아서 드디어 허공은 두루 볼 수 있도록 하지만, 여래의 정상은 끝내 보지 못한다. 이와 같이 여래는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의 국토 대해에 머무는 삼세무변의 모든 중생에 대해,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교화할 수 있음에 따라서 찰나마다 모든 상호(相好) 하나하나의 상호와 모든 털구멍 하나하나의 털구멍이 모두 하나같이 법상의 생멸을 시현하여 저들 중생들이 듣고 보는 대로 듣고 보아 알아서 드디어 허공을 두루 보도록 하지만, 모든 부처님 여래의 털구멍 하나의 모양[相]도 끝내 보지 못한다. 만일 어떤 하늘이나 사람이나 보살이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교화할 수 있음에 따라서 저 생멸의 법상에 의해 설한다면 저들의 믿는 바를 따라서 법에 들게 할 수 있다.

문수사리여, 혹은 어떤 하늘이나 사람이나 보살이 여래의 정상에서 아승기의 공덕으로 장엄된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법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러한 법을 알아서 중생을 위해 이를 설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듣게 할 경우, 그들의 믿는 바에 따라 법에 들게 할 수 있다.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지혜 공덕으로 장엄된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법을 알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바라밀의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주지(住地)의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 다라니의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 삼매의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 해탈의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걸림 없는 요설변재(樂說辯才)의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 신통(神通)의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부지런히 정진을 일으키는[發勤精進]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안온함을 얻는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보살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여래에 들게 하는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중생의 마음을 따르는 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세계에 들게 하는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겁(劫)에 들게 하는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삼세에 들게 하는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삼세에 들도록 설하는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중생이 아승기의 피로하거나 지치지 않는 마음에 들게 하는 큰 바다의 좋은 설법 소리를 들으며, 혹은 어떤 하늘이나 사람이나 보살이 부처님의 정상(頂相)에서 아승기의 차별이 없는 지혜의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법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그러한 법을 알아서 중생들을 위해 이를 설해서 중생들이 이를 듣게 한다면, 그들의 믿는 바에 따라서 법에 들게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찰나마다의 모든 상호(相好) 하나하나의 상호와 모든 털구멍 하나하나의 털구멍이 이와 같은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의 하나하나의 세계에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그 교화할 수 있음을 따라서 교화하되, 하늘이나 사람이나 보살이 마침 부처님 여래의 하나의 털구멍의 모양[相]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법의 바다[法海]의 서로 다른 설법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와 같은 법을 알아서 중생들을 위해 이를 설해서 중생들이 이를 듣게 한다면, 그들의 믿는 바에 따라서 법에 들게 할 수 있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히 모든 부처님 여래의 몸에 장애가 없음을 설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약 이를 자세히 설하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정상(頂相)을 볼 수 없음이라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가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와 보살마하살과 대중의 큰 바다를 말한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와 보살마하살과 대중의 큰 바다를 말한다.

문수사리여, 어떤 보살은 여래의 키가 백 유순(由旬)임을 보며, 어떤 보살은 십ㆍ이십ㆍ삼십ㆍ사십ㆍ백 유순인 것을 본다. 이와 같이 어떤 보살은 여래의 키를 백 유순으로 보며, 어떤 보살은 십ㆍ이십ㆍ삼십ㆍ사십ㆍ백 유순의 키를 보지만, 어떤 보살은 곧 이와 같은 대중 속에서 천 유순의 키를 보며, 어떤 보살은 십ㆍ이십ㆍ삼십ㆍ사십ㆍ천 유순의 키를 본다. 이와 같이 어떤 보살은 곧 이와 같은 대중 속에서 천 유순의 키를 보며, 어떤 보살은 십ㆍ이십ㆍ삼십ㆍ사십ㆍ천 유순의 키를 보지만, 어떤 보살은 여래의 키를 억(億) 유순으로 보며, 어떤 보살은 십ㆍ이십ㆍ삼십ㆍ사십ㆍ억 유순으로 본다. 이와 같이 어떤 보살은 여래의 키를 억 유순으로 보고, 어떤 보살은 십ㆍ이십ㆍ삼십ㆍ사십ㆍ억 유순으로 키를 보지만, 어떤 보살은 여래의 키를 천억 유순으로 보며, 어떤 보살은 십ㆍ이십ㆍ삼십ㆍ사십ㆍ천억 유순으로 본다. 그러나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해 불찰[刹], 모든 염부제가 똑같은 시간에 모두 여래를 보는 것이지 전후의 차이를 두고 보는 것이 아니다. 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마치 어떤 보살마하살이 부사의(不思議)한 해탈삼매에 머물러서 찰나마다 오십 세계의 미진 세계를 한 걸음으로 삼아서 동쪽 방향의 세계를 가는데,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큰 바다를 지나는 것과 같은 것인 바, 동쪽을 향하여 여래의 정상(頂相)을 관찰하고자 하여 이렇게 가되, 오십 세계와 미진수 겁(劫)의 큰 바다를 지나서 그곳에 이르러 여래의 정상을 관찰하여 보니 두 배나 더 높다. 왜냐하면 여래가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히 여래의 정상은 관찰할 수 없음을 설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약 이를 자세히 설하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행을 주지(住持)하여 중생을 교화한다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는 시방 세계의 미진수 세계도 오히려 적다고 여긴다.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이러한 수를 지나 모든 세계와 하나하나 세계의 하나하나의 미진(微塵)을 교화하여 행사(行事)한다. 문수사리여, 이른바 약간수(若干數)의 여래신(如來身)을 따라서 그런 정도의 보살행을 설한다면, 그와 같은 여래의 볼 수 없는 정상과 모든 모양[相]의 하나하나의 모양, 모든 좋음[好]의 하나하나의 좋음, 모든 털구멍의 하나하나의 털구멍에서 찰나마다 언제나 모든 세계 미진수의 아승기의 광명의 큰 바다[大海]가 나온다. 혹은 항상 모든 세계 미진수의 아승기공덕으로 장엄된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지혜 공덕으로 장엄된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바라밀의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주지(住地)의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다라니의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해탈의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걸림 없는 요설변재(樂說辯才)의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대원(大願)의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안온함을 얻는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여래에 들게 하는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중생의 마음을 따르는 행에 들게 하는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세계에 들게 하는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겁(劫)에 들게 하는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삼세에 들도록 설하는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오며, 혹은 항상 아승기의 피로하거나 지치지 않는 마음에 들게 하는 광명의 큰 바다가 나온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언제나 아승기의 광명의 큰 바다가 나와서 차별이 없는 지혜의 큰 바다가 걸림이 없고 막힘이 없으며 차별이 없어서 허공 법계를 두루하여 어떤 변제도 없되, 겁수(劫數)를 주지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데에 두려움이 없게 된다.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이처럼 부사의한 일들을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의 큰 바다에서 일시에 찰나마다 중생의 큰 바다를 한꺼번에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공덕으로 장엄된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의 공덕으로 장엄된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바라밀의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삼매의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해탈의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걸림 없는 요설변재의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신통의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대원(大願)의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부지런히 정진을 일으키는[發勤精進]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안온함을 얻는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보살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여래에 들게 하는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중생의 마음을 따르는 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세계에 들게 하는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겁에 들게 하는 큰 바다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하신다. 이와 같이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삼세에 들게 하며,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삼세에 들도록 설하며,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피로하거나 지치지 않는 마음에 들게 하며,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차별이 없는 지혜에 들게 하며,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분신지(奮迅智)에 들게 하며,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국토분신지(國土奮迅智)에 들게 하며,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해(海)분신지에 들게 하며,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신(身)분신지에 들게 하며,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원(願)분신지에 들게 하며,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경계(境界)분신지에 들게 하며,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지(智)분신지에 들게 하며,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신통(神通)분신지에 들게 하며, 혹은 중생의 바다에서 역(力)분신지에 들게 한다. 이와 같이 찰나마다 중생의 큰 바다에서 모든 미진수와 모든 약간의 미진수의 지혜가 아승기의 서로 다른 설의 지혜로써 이들을 교화한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히 모든 부처님 여래가 중생을 교화하되 두려움이 없음을 설함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약 이를 자세히 설하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게 된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善男子)나 선여인(善女人)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微塵數)의 모든 중생에 대하여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湯藥)을 공급하여 공양한다고 하자. 이와 같이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劫海)에 이르도록 공급하여 공양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다른 외도[餘尊]를 믿지 않고 10선업도(善業道)를 지닌 어떤 한 우바새에 대하여 ‘이 사람은 부처님의 모든 계행(戒行)을 배운 사람이니 하루에 한 끼씩의 식사[一食]를 보시하자’라고 하는 마음을 일으켰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阿僧祇)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다른 외도를 믿지 않고 10선업도를 지닌 모든 우바새에 대하여,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공급하여 공양하면서 이와 같이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한 비구에게 하루에 한 끼씩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비구에 대하여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이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한 사람의 믿고 행하는 자[信行人]에 대하여 하루에 한 끼씩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믿고 행하는 자에 대하여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이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만약 또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한 사람의 법을 행하는 자[法行人]에게 하루에 한 끼씩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법을 행하는 자에 대하여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이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만약 또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여덟 명 중의 한 사람에게 하루에 한 끼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여덟 명에 대해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그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만약 또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한 수다원향(須陀洹向)에게 하루에 한 끼씩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수다원향에게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그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한 수다원에게 하루에 한 끼씩의 식사를 공양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수다원에 대하여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그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한 사다함향(斯陀含向)에게 하루에 한 끼씩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사다함향에 대하여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그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한 사다함에게 하루에 한 끼씩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사다함에 대하여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그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한 아나함향(阿那含向)에게 하루에 한 끼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아나함향에게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그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한 아나함에게 하루에 한 끼씩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약에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아나함에게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와 같이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그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한 아라한에게 하루에 한 끼씩의 식사를 보시한다고 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아라한에게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그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한 벽지불(辟支佛)에게 하루에 한 끼씩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벽지불에 대하여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그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벽 위에 그려져 있는 불상(佛像)을 보거나 또는 경협(經夾) 속에 그려져 있는 불상을 본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그런데 더구나 합장하고 한 송이의 꽃을 불상(佛像)에 바치는 일이겠으며, 또는 한 점의 향이나, 말향(末香)이나 바르는 향을 바치거나, 또는 등불을 켜는 일이겠는가?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한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모든 부처님 여래와 성문승(聲聞僧)께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음식과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그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만약 또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양거승행(羊車乘行) 보살의 직심(直心)을 얻은 사람으로 하나의 선근(善根)을 따라 능히 부처님의 종자를 짓는 자에 대해 그 보살을 섭취하여 하루에 한 번씩 거친 음식으로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약에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양거승행 보살인(菩薩人)에게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그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어떤 상승행(象乘行) 보살인으로 하나의 선근을 따라 능히 부처님의 종자를 짓는 자에게 하루에 한 끼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상승행 보살인에게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 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그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어떤 일월승행(日月乘行) 보살인으로 부처님의 선근을 심는 자에게 하루에 한끼의 식사를 보시한다고 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일월승행 보살인에게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와 같이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이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한 사람의 성문승신통행(聲聞乘神通行) 보살인에게 하루에 한 끼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성문승신통행 보살인에게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와 같이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이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어떤 한 사람의 여래(如來)신통행의 보살인에게 하루에 한 끼의 식사를 보시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약에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여래신통행 보살마하살에 대하여 날마다 하늘의 감로와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하늘의 의복과 침구와 탕약을 보시하여 공양하되, 이렇게 하기를 아승기의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겁해에 이르도록 이들을 공양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법문(法門)에 대하여 능히 스스로 베끼고[書寫] 남들로 하여금 베끼게 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문수사리여, 불선업(不善業)의 죄도 역시 이 설과 같으니, 응당 잘 알아야 한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양승행인이나 상승행인이나 일월승행인이나성문승신통행인이 보살과 나아가 축생도를 위하여 선근(善根)이 생기도록 한다고 하자. 그런데 만약 남자나 여인이 자그마한 진심(瞋心)을 일으켜서 얼굴 모양이 변하며 심지어 축생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선근을 막는다면 문수사리여, 이 죄과는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시방 세계 모든 세계의 미진수의 모든 중생에 대하여 눈을 뽑아버리고 모든 삶을 위한 재물들을 빼앗는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어떤 하나의 보살에 대하여 기만심(欺慢心)을 일으켜서 욕하고 헐뜯는다면 문수사리여, 이 죄과는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어떤 보살에 대하여 그 미미함[微少]에 이르기까지 어떤 인연을 따라 기만심을 가지고 욕하고 헐뜯는다면, 저들 남자나 여인은 크게 울부짖는 지옥[大叫喚地獄] 속에 떨어져서 몸의 모양이 크고 작음이 5백 유순(由旬)이나 되어 5백 개의 머리가 있으며, 그 하나하나의 머리에 5백 개의 입이 있고, 하나하나의 입에 또 5백 개의 혀가 있고, 하나하나의 혀에 또 5백 개의 보습이 있어서 그것으로써 그 혀를 갈도록 하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중생에 대하여 만약 칼이나 몽둥이로 찌르거나 쳐서 죽이고, 모든 삶을 위한 재물들을 빼앗는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만약 또 어떤 남자나 여인이 보살에 대하여 기만심이 생기고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문수사리여, 이 죄과는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약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악한 마음이 생겨서 중생을 안온하게 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자. 그리하여 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모든 세계의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에 있는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모든 아라한을 다 죽이고,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여래의 7보로 장식한 탑묘(塔廟), 7보로 장식한 난간[欄楯] 및 보당(寶幢)과 번개(幡蓋)를 남김없이 파괴하여 없애버린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대승을 믿는 보살에 대하여 그 미미함에 이르기까지 어떤 인연을 따라 기만심이 생겨서 성내고 욕하고 헐뜯는다고 한다면, 문수사리여, 이 죄과는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보살을 따라 부처님들이 생기기 때문이며, 보살을 따라 모든 부처님 여래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보살을 비방한다면, 부처님을 헐뜯고 법을 비방한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법과 보살이 다름이 없기 때문이며, 보살들이 바로 법이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의 일체 중생에 대해 성내는 마음을 가진다면, 이를 얽어 묶어서 흑암(黑闇)지옥에 안치한다.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보살에게 화를 내고 잠시나마 다른 방향으로 몸을 돌리게[廻身異方看頃] 된다면 문수사리여, 이 죄과는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약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모든 염부제의 모든 중생들이 가진 삶을 위한 물건이나 모든 재물들을 모조리 다 빼앗아 버린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어떤 보살을 따라서 그를 좋아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여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으로 욕하고 헐뜯는다고 한다면 문수사리여, 이 죄과는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게 될 것이다. 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마치 수미산왕(須彌山王)에서 빛나는 광명이 다른 어떤 산보다도 뛰어나다는 것과 같은 것으로, 뛰어나다는 것은 이른바 높낮이와 폭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보살이 이 법문(法門)을 믿으면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모든 보살들 중에서 가장 낫고 높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만일 어떤 보살이 이 법문을 믿는다면 다섯 바라밀이 일으키는 공덕과 모든 선근(善根)이 아승기겁을 두고 수행한 것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법문을 믿으면 그 복이 수승하게 된다. 이른바 수승하다 함은 그 높낮이와 폭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시방 세계의 미진수의 보살들에 대하여 보리심을 발하게 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법문이 출세간의 법임을 믿는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의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나을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이 법문을 믿어서 보리심을 발하게 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법문을 믿고, 믿고 나서는 베끼며, 남들로 하여금 베끼게 하거나 스스로 읽어 외우거나 남들로 하여금 읽어 외우게 한다면, 나아가 경협(經夾)을 서사하여 믿고 공경하며 수지(受持)하여 공양하되, 등불을 켜고 꽃과 향을 올리며, 가루향을 뿌리고 몸에 향을 바르며, 화만(華鬘)을 공양한다고 한다면 문수사리여, 그 복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나을 것이다.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성문(聲聞)의 길을 믿게 하며, 저들 성문의 길의 하나하나의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한량없는 아승기의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주처(住處)하는 선근(善根)과 하늘에 태어나는 뛰어나고 미묘한 선근을 모조리 끊어 없애게 한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약 다른 사람이 어떤 보살마하살에 대하여 어떤 하나의 선근을 막는다고 한다면 문수사리여, 이 죄과는 앞의 것에 비하여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그러니 하물며 성내고 욕하며 헐뜯는 일이겠는가?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의 탑묘를 파괴하고 불태운다고 하자. 문수사리여, 그런데 또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대승을 믿는 보살과 중생에 대하여 성내는 마음을 일으켜서 욕하고 헐뜯는다면 문수사리여, 이 죄과는 앞의 것보다 한량없는 아승기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보살을 따라서 부처님들이 생기기 때문이며, 부처님들을 따라서 탑묘가 있기 때문이며, 부처님으로 인해 모든 세간이 있고 모든 하늘과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모든 보살들을 공양하는 것은 곧 모든 부처님들을 공양하는 것이 되므로, 만약 모든 보살들을 공양하는 자가 있다면 이는 곧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을 공양하는 것이며, 보살을 꾸짖고 헐뜯는다면 이는 곧 삼세의 모든 부처님들을 꾸짖고 헐뜯는 것이 된다.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모든 여래에 대한 위없는 공양을 얻어서 의지하고자 한다면 응당 모든 보살들을 공양해야 한다.

문수사리여, 만일 성읍(城邑)이나 취락(聚落) 등에 혹은 1억(億), 혹은 천 억, 혹은 백천 억의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의 보살들이 있는데 이들이 이 법문에 대하여 믿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저들 모든 보살들에게는 필시 왕란(王亂)이 있게 될 것이며, 혹은 업란(業亂)이 있게 될 것이며, 혹은 수난(水難)이 있게 될 것이며, 혹은 험난(嶮難)이 있게 될 것이며, 혹은 화난(火難)이 있게 될 것이며, 혹은 적난(賊難)이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저들 성읍이나 취락들 중에 어떤 한 보살이라도 이 법문을 믿는다면, 그 보살은 아승기의 죄업이 있다 하더라도 모든 고난[難]이 다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보살은 저들 성읍이나 취락들 중에서 왕난(王難)도 없고 업난(業難)도 없으며 수난도 없고 험난도 없으며 화난도 없고 적난도 없을 것이며, 악하지 않은 중생은 법난(法難)을 믿지 않게 될 것이다. 보살로서 이 법문을 믿는 자는 저 아승기겁을 통해 지은 온갖 죄악들, 곧 응당 지옥과 축생과 아귀에 들어야 할 죄들이 현재의 몸[現身]에서 소멸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저들 보살은 아승기의 불가설(不可說) 겁 동안 겪을 아비(阿鼻)지옥의 지극히 무거운 죄업이 현재의 몸에서 소멸하게 될 것이며, 모든 어려움들이 모조리 다 소진(消盡)될 것이며, 십ㆍ이십ㆍ삼십 겁(劫)의 아비지옥의 지극히 무거운 죄업이 곧 현재의 몸에서 모두 소멸될 것이다. 왜냐하면 큰 공덕이 모여서 쌓였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가령 너비가 백 유순이나 되는 큰 못으로 그 못물이 여덟 가지의 맛을 구족(具足)하고 있다고 하자. 그런데 만약 어떤 사람이 한 점의 파라(波羅) 독을 그 못물 속에 던진다면, 나아가 천 근(斤)을 던지더라도 거기에는 어떤 독기도 없게 된다. 왜냐하면 너무나 많은 물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한량없고 가없는 모든 악한 죄업으로서 응당 지옥이나 축생, 아귀에 떨어져서 한 겁을 가득 채워 머물러야 할 죄업이라 해도 즉시 소멸되고 만다. 왜냐하면 이 법문을 믿기 때문이며, 큰 공덕이 한량없고 가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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