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력입인법문경(信力入印法門經) 제4권
이때 문수사리법왕자(文殊師利法王子)가 여래의 설법이 끝났음을 알고는 보현(普賢)보살마하살에게 물었다.
“불자여, 무엇을 모든 부처님 여래[諸佛如來]의 걸림 없는 지혜라 하며, 무엇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중생을 교화하는 힘이라고 하며, 무엇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자연지(自然智)가 모든 자의 문[普門]에 현전(現前)한다고 하며, 무엇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불가사의한 지혜가 불국토(佛國土)를 청정하게 한다고 하며, 무엇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변제(邊際)가 없는 몸이 모두에게 두루 보인다고 하며, 무엇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불가사의한 경계라고 하며, 무엇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차별이 없고 의지(依止)함이 없는 지혜라고 하며, 무엇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걸림 없는 몸이라고 합니까?”
그러자 보현보살마하살이 문수사리법왕자에게 말하였다.
“문수사리여, 이 법문(法門)은 보기도 어렵고 알기도 어렵습니다. 깨달음[覺]의 경계와 무각(無覺)의 경계가 아니면 이를 얻어 믿기가 어렵습니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자가 이 법문을 믿는다면 우리는 그가 이미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那由他) 부처님께 공양하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문수사리여, 내가 모든 생명을 가진 눈먼 중생들을 위하여 이 법문을 설해서 밝은 등불이 되어 주겠습니다.”
문수사리법왕자가 말하였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불자여. 저들 모든 중생들이 이미 한량없고 가없는공덕의 지혜를 닦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저들 중생들을 위해 물은 것입니다. 저들 모든 중생들이 한량없는 아승기(阿僧祇)의 많은 업(業)들을 가지고 있어서 응당 지옥과 아귀와 축생을 드나들면서 몸을 나타내거나 소멸하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저들 중생을 위해 물은 것입니다. 어떤 중생이 공(空)을 견문(見聞)하지 않고 공양을 하겠습니까? 저들 중생을 위함입니다. 그래서 내가 물은 것입니다. 불자여, 만일 이 법문을 믿지 않는다면 결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없습니다. 불자여, 많은 중생들이 안온함을 얻고, 한량이 없는 중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모든 세간을 보다 많이 연민하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익을 얻게 하고, 많은 하늘들과 사람들이 안온한 즐거움을 얻게 하기 위함이니, 이 법문을 설해 주소서.”
그러자 보현보살마하살이 문수사리법왕자에게 대답하였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걸림 없는 지혜라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는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와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사천하(四天下)에서 교화할 수 있는 하늘과 사람, 그리고 보살들이 만약 진짜 황금의 색깔을 보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진짜 황금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여의보왕(如意寶王:최고급의 여의주 구슬)의 색깔과 같은 광명의 불꽃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의보왕의 색깔과 같은 여래의 광명의 불꽃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번갯불 빛과 같은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번갯불 빛과 같은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해와 달과 같이 밝은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해와 달과 같이 밝은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모든 광명을 모은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모든 광명을 모은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자재왕(自在王)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자재왕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사자왕(師子王)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사자왕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사자당(師子幢)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사자당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제석왕(帝釋王)의 영락(瓔珞)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제석왕의 영락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모든 하늘 광명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모든 하늘 광명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금강(金剛)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금강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맑은 물[淸水]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맑은 물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파두마화(波頭摩華:연꽃의 일종)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파두마화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마 음의 생각에 따른[隨心思惟]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마음의 생각에 따른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들이 만약 큰 유리(琉璃)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큰 유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제석왕(帝釋王)의 대청유리(大靑琉璃)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제석왕 대청유리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마노(馬瑙)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마노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승공덕장(勝功德藏)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승공덕장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청정하고 장엄한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청정하고 장엄한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장애가 없는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장애가 없는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백진주(白眞珠)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백진주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청(靑)진주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청진주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잡(雜)진주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잡진주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허공광명(虛空光明)진주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허공광명진주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는 공덕 장엄의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功德莊嚴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는 공덕 장엄의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는 지혜 공덕 장엄의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智功德莊嚴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아승기를 초월하는 지혜 공덕 장엄의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는 바라밀의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波羅蜜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는 바라밀의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는 주지(住地)의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住地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는 주지의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는 다라니의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陀羅尼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는 다라니의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는 삼매의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三昧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는 삼매의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는 해탈의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解脫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는 해탈의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는 걸림 없는 요설변재의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無礙樂說辯才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는 걸림 없는 요설변재의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는 신통의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神通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는 신통의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는 대원의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大願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는 대원의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가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는 부지런히 정진을 일으키는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發勤精進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는 부지런히 정진을 일으키는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는 안온함을 얻는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得安隱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는 안온함을 얻는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여 보살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令入菩薩行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여 보살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가 가능한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여 여래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令入如來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여 여래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가 가능한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여 중생의 마음을 따르는 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令入隨順衆生心行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여 중생의 마음을 따르는 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여 겁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令入劫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여 겁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여 세계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令入世界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여 세계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여 삼세에 들도록 설하는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令入三世說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 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여 삼세에 들도록 설하는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여 삼세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令入三世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곧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여 삼세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여 피로하거나 지치지 않는 마음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令入不疲倦心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여 피로하거나 지치지 않는 마음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문수사리여,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이 만약 아승기를 초월하여 차별이 없는 지혜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出阿僧祇令入無差別智大海音聲]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고자 한다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즉시 이를 나타내어 보여서 저들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아승기를 초월하여 차별이 없는 지혜에 들게 하는 큰 바다 소리의 여의보왕의 색깔을 보게 하는 데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시다. 왜냐하면 불공법(不共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마치 대유리(大琉璃) 여의보왕의 때묻은 옷[垢衣]에 싸인 것과 같아서 그 때묻은 옷 때문에 갖가지 일들이 나타나지만, 그러나 대유리 여의보왕은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어서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으며 분별을 여의시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갖가지 일을 나타내신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처럼 모든 부처님 여래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는 교화할 만한 중생에 의해서 이와 같이 갖가지의 색(色)과 행(行)을 나타내 보이신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셨으며,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어서,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걸림 없는 지혜[無障礙智]라 한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걸림 없는 지혜라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시방 세계의 갖가지의 모든 서로 다른 세계[異異世界]와 하나하나의 세계인 미진수(微塵數)의 세계를 이와 같은 미진수 세계의 지혜 바다에 들게 하기 때문에 아무런 장애가 없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갖가지의 모든 서로 다른 세계와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사천하의 모든 세계 미진수의 서로 다른 공덕, 그 하나하나의 공덕으로 장엄한 큰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阿僧祇)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佛國土)에 있는 미진수의 지혜 공덕으로 장엄한 큰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바라밀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주지(住地)의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다라니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삼매(三昧)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해탈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걸림 없는 요설변재(樂說辯才)의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신통(神通)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대원(大願)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부지런히 정진을 일으키는[發勤精進]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안온함을 얻는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보살행에 들게 하는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여래에 들게 하는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중생의 마음을 따르는 행(行)에 들게 하는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겁(劫)에 들게 하는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세계에 들게 하는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삼세(三世)에 들도록 설하는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서로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삼세(三世)에 들게 하는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피곤하거나 지치지 않는 마음에 들게 하는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와 같은 갖가지 다른 세계의 모든 불국토 미진수의 차별 없는 지혜에 들게 하는 바다는 찰나마다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는 데 아무런 걸림이 없다. 왜냐하면 있는 그대로의 지혜[自然智]를 얻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마치 깊은 산골짜기 같은 데서 산울림을 듣는 것과 같다. 그 산울림은 각기 다른 소리와 다른 명칭에 따라 갖가지 서로 다른 메아리를 울린다. 그러나 그 산골짜기는 어떠한 분별도 하지 않으며 분별을 여읜 것으로,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마음에 정함[作心]이 없이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게 되며,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갖가지 메아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 여래가 법의 소리[法音聲]를 설하는 것도 이와 같아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중생들을 교화할 수 있는 갖가지 법문(法門)에 따라 갖가지 소리를 듣고 갖가지로 설한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도 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어서,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게 되어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갖가지 소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히 말하면 모든 부처님 여래의 걸림 없는 지혜라고 한다. 만일 이를 더 자세히 설하려고 하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고 겁수(劫數)를 주지(住持) 하더라도 다 설할 수가 없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가 중생을 교화하는 힘이라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의 육계(肉髻)는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와 모든 주처(住處)와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閻浮提)에 아무런 걸림이 없고 막힘이 없으며 아무런 차별이 없어서, 모든 허공 법계와 모든 세간을 두루 덮어서 중생을 교화하되, 미래의 경계가 다하고 끝이 없는 세계에 두루 이르기까지 겁수를 주지하여 휴식함이 없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이처럼 여래의 32상(相)에서 하나하나의 상은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와 모든 주처(住處)와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에 아무런 걸림이 없고 막힘이 없으며 아무런 차별이 없어서, 모든 허공 법계와 모든 세간을 두루 덮어서 중생을 교화하되, 미래의 경계가 다하고 끝이 없는 세계에 두루 이르기까지 겁수를 주지하여 휴식함이 없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여래의 80종호(種好)에서 그 하나하나의 종호는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와 모든 주처와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에 아무런 걸림이 없고 막힘이 없으며 아무런 차별이 없어서, 모든 허공 법계와 모든 세간을 두루 덮어서 중생을 교화하되, 미래의 경계가 다하고 끝이 없는 세계에 두루 이르기까지 겁수를 주지하여 휴식함이 없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여래의 모든 털구멍[毛孔]은 그 하나하나의 털구멍이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와 모든 주처와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에 아무런 걸림이 없고 막힘이 없으며 아무런 차별이 없어서, 모든 허공 법계와 모든 세간을 두루 덮어서 중생을 교화하되, 미래의 경계가 다하고 끝이 없는 세계에 두루 이르기까지 겁수를 주지하여 휴식함이 없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여래의 모든 자생(資生)은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와 모든 주처와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에 아무런 걸림이 없고 막힘이 없으며 아무런차별이 없어서, 모든 허공과 법계와 모든 세간을 두루 덮어서 중생을 교화하되, 미래의 경계가 다하고 끝이 없는 세계에 두루 이르기까지 겁수를 주지하여 휴식함이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불공법과 상응한다는 것은 본원력(本願力)에 의하기 때문이며, 모든 중생을 위해 주지하는 힘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하게 말하여 모든 부처님 여래의 중생을 교화하는 힘이라고 한다. 만일 이를 자세히 설하려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가 모든 자의 문에 나타났다[普門現前]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와 모든 주처와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와 하나하나의 미진(微塵)에 대한 말이다. 문수사리여, 오십의 세계와 미진수의 세계와 미진수의 바다를 지나, 무수한 백천만억 나유타(那由他) 미진수의 모든 세계와 하나하나의 세계와 미진수의 갖가지 차별의 보살 바다에 이와 같이 머물되, 어떤 장애도 받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중생이 사천하(四天下)의 모든 수미산(須彌山)과 대(大)수미산과 작가라산(斫迦羅山)과 마하작가라산, 그리고 성읍(城邑)과 마을과 모든 국토 등과 강과 못에 머물되 아무런 방해나 걸림이 없으니, 근본과 다름이 없어서 이와 같은 일이 있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생들의 마음을 따르며 중생들의 교화하는 데에 따라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제석(帝釋)ㆍ범천(梵天)ㆍ인비인(人非人) 및 모든 보살들이 각기 다 모든 부처님 여래가 그 앞에 두루 현전하는 것을 보게 된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를 비유하자면 마치 보름날 밤에 하얀 보름달이 중천에 떴을 때에 모든 남녀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들이 모두 이 달을 쳐다보는 것과 같아서, 다 같이 눈앞에 떠 있는 달을 보지만 저 달은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떠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떠나 있으며,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모든 이들이 다 같이 보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서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에 주처(住處)하는 중생에 대해 그들 중생의 마음을 따르고 중생을 교화함에 따라 각자가 다 모든 부처님 여래가 그 앞에 나타남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떠나 있으며,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떠나 있으며,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모든 이들이 보게 된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하게 말하면 모든 부처님 여래가 모든 자의 문에 현전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 이를 자세히 설하고자 한다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고 겁수를 주지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가 불국토를 청정하게 한다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는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에 갖가지로 주처(住處)하면서 하나하나 세계의 하나하나의 미진(微塵) 속에 있는 모든 세계와 미진수 세계해(世界海)의 공덕으로 장엄된 큰 바다에 들어서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지혜의 공덕으로 장엄된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바라밀의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주지(住地)의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다라니의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삼매(三昧)의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해탈의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막힘없는 요설변재(樂說辯才)의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신통(神通)의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대원(大願)의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부지런히 정진[勤精進]을 일으키는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안온함을 얻는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보살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여래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중생의 마음을 따르는 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겁(劫)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세계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삼세에 들도록 설하는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삼세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피로하거나 지치지 않는 마음[不疲倦心]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혹은 세계해의 차별이 없는 지혜에 들게 하는 큰 바다에 아승기의 서로 다른 지혜를 설하여 이를 능히 청정하게 한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본처(本處)를 움직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동법(不動法)을 얻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하게 말하여 모든 부처님 여래가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를 자세히 설하려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를 주지하여도 이를 다 설할 수가 없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변제(邊際)가 없는 몸이라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이른바 모든 부처님 여래가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의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사천하(四天下)에서, 오십(五十)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大海)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那由他)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와,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공덕(功德)의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공덕의 힘을 얻어서 주지(住持)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現見)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지혜 공덕[智功德]이 장엄한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지혜 공덕의 장엄한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바라밀의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바라밀의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주지(住地)의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주지의 힘을 얻어서 머물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다라니(陀羅尼)의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다라니의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삼매(三昧)의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삼매의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해탈(解脫)의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해탈의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무애(無礙)의 요설변재의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무애의 요설변재의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를 얻어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신통(神通)의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신통의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와 같은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대원(大願)의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를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대원의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부지런히 정진을 일으키는[發勤精進]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부지런히 정진을 발하는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안온함을 얻는[得安隱]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안온함을 얻는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보살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보살행에 들게 하는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여래에 들게 하는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여래에 들게 하는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중생의 마음을 따르는 행에 들게 하는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중생의 마음을 따르는 행에 들게 하는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겁(劫)에 들게 하는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겁에 들게 하는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세계에 들게 하는 큰 바다를 얻어서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세계에 들게 하는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삼세(三世)에 들도록 설하는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삼세에 들도록 설하는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삼세에 들게 하는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삼세에 들게 하는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피곤하거나 지치지 않는 마음에 들게 하는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피곤하고 지치지 않는 마음에 들게 하는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오십 세계와 미진수 세계의 미진 대해를 지나 아승기 백천만억 나유타 미진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보살 대중과 하나하나의 보살 대중의 큰 바다에서 각각 모두 아승기의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차별이 없는 지혜에 들게 하는 큰 바다를 얻어서 스스로 장엄하여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여러 수승한 차별이 없는 지혜에 들게 하는 힘을 얻어서 주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다 이러한 수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얻어서 현현하는 것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모든 의지(依止)와 모든 희유(希有)의 상(相)을 얻음과, 선지식(善知識)을 행하고 부지런히 정진을 일으키고, 마음의 안온함을 얻어서 중생을 교화하고, 금계(禁戒)를 수기(受記)하여 보살행에 들고, 여래행에 들며, 중생행에 들며, 세계해(世界海)에 들고, 모든 겁해(劫海)에 들며, 삼세법(三世法)에 들며, 심발기(心發起)에 들어 피곤하거나 지침이 생기지 않고 모든 지혜의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차별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였다. 모든 여래의 보현(普賢)의 여러 마음들을 설하고 보현의 모든 행과 갖가지 법의 모양과 대자(大慈)의 마음과 보살심의 인연을 설하여 선지식을 공경하고 발심(發心)하여 모든 행과 모든 수행의 청정과 모든 바라밀을 진실대로 깨달아 알아서 여실(如實)하게 모든 힘과 묘력(妙力)이 평등한 모든 도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설하였다. 모든 불법(佛法)을 설하고, 오로지 요설(樂說)을 취하며, 모든 지혜를 증상(增上)하여 집착하지 않음을 얻어서 마음이 평등함을 얻는다. 모든 지혜를 일으켜서 응화(應化)를 지으며, 모든 법을 주지(住持)하여 크게 안온함을 얻는다. 모든 깊은 법에 들어서 부처에 의지하고 법에 의지하여 의지함에 머물러서 자심(慈心)과 겁약(怯弱)하지 않은 마음이 생김을 얻는다. 모든 의심의 그물을 끊고 발기심(發起心)과 부사의심(不思議心)을 얻으며, 어떤 의설(意說)의 갖가지 방편과 모든 지혜의 차별의 방편에 의해 설해서 모든 삼매를 얻고, 모든 입(入)을 얻고, 모든 해탈과 모든 통(通)과 모든 명(明)을 얻어 모두가 마음의 자재한 해탈과 모든 묘한 연못과 모든 묘한 누각과 모든 수승한 장엄과 마음이 물러서지 않음과 버리지 않음에 머문다. 모든 직심(直心)의 지혜는 바다에 들어옴과 같고, 보배처럼 보살이 발심하여 금강과 같게 된다. 발심으로는 대승의 발심과 평등의 발심과 구경(究竟)의 발심을 일으켜서 존중심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모든 법을 수기(授記)하여 모든 선근을 회향한다. 증상(增上)하며 가장자리도 없고 중심도 없는 평등한 발심의 지혜를 얻으며, 모든 보장(寶藏)을 얻고 모든 금계(禁戒)를 얻고 모든 자재(自在)함을 얻고 모든 분신(奮迅)을 얻어서 모든 경계와 모든 힘과 모든 무외(無畏)가 구족하여 한량이 없는 불공법(不共法)으로 모든 보살들을 교화한다. 모든 신업(身業)과 몸이 모든 구업(口業)을 얻어서 마음이 발심하여 마음이 두루 모든 근(根)을 덮는다. 모든 솔직하고 곧은 마음[質直心]과 모든 증상심(增上心)과 수행과 믿음이 믿음의 세계에 들고 모든 훈습(熏習)에 들어서 모두 취하게된다. 여실행(如實行)에 들고 모든 법이 나아가는 도(道)에 들어 선지식(善知識)을 가까이 하여 모든 선지식을 얻는다. 시도비도(是道非道)와 시량비량(是量非量)으로 도를 보고 도를 갖추는 공덕을 성취하여 모든 도를 수행해서 모든 도를 장엄한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일일이 모두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으며 분별을 떠나서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었으되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온갖 것들을 나타내 보이신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여래는 시방 세계의 모든 세계에 모두 주처(住處)하면서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閻浮提)에 일시에 나타내어 보이며, 교화할 수 있는 중생을 따라서 스스로 모든 부처님 여래를 나타내 보이신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어서,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으며 분별을 여의어,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온갖 모습들을 나타내어 보이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며 여래의 몸에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것을 간략히 모든 부처님 여래의 변제(邊際)가 없는 몸이라고 한다. 만일 이를 자세히 설하고자 한다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劫數)를 주지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다.
문수사리여, 무엇을 모든 부처님 여래의 편견(偏見)이라고 하는가? 문수사리여, 내가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겠다. 왜냐하면 지혜가 있는 자는 모든 비유에 의해서 이치를 얻어 이해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여기 만일 5백 유순(由旬)이나 천 유순 쯤 되는 큰 못이 있다고 하자. 물살이 찰랑대는 못 물에 연잎들이 가득하고 그 위에 핀 연꽃들이 물살을 덮고 있다. 그런데 거기 어떤 사람이 철마차[鐵車]를 타고 꽃과 잎 위를 달리는데, 그 철마차의 바퀴는 바퀴살이 천 개나 되고 철마차의 말은 금시조(金翅鳥)보다도 빠르다. 이처럼 찰마차가 빨리 달리는데도 그 바퀴나 바퀴살과 말의 발굽에는 한 방울의 물도 묻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수레바퀴와 말발굽이 전혀 꽃과 잎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이 못 위의 사람이 이와 같이 마차를 몬 것이다. 그런데 이 때 그 못물 속에 큰 독사(毒蛇)가 있을 경우 어느 순간에 저 수레바퀴나 말발굽이 한 번 잘못 디디면 그 순간에 저 큰 독사는 수레를 일곱 바퀴나 감아버릴 것이다. 문수사리여, 어느 순간에 저 큰 독사가 수레를 한 바퀴 휘감을 때, 그 순간에 아난(阿難) 비구는 열 번의 설법을 하고 또 그 뜻을 나타내어 보일 수가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 아난 비구가 한 차례의 설법을 할 때 그 순간에 사리불(舍利弗) 비구는 천 번의 설법을 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이를 알게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또 어느 순간에 사리불 비구가 한 번의 설법을 할 때는 그 순간에 대목건련(大目揵連)은 능히 8십천(十千) 세계의 바깥을 지날 수가 있다. 그리고 또 어느 순간에 대목건련이 한 개의 세계를 지날 때, 그 순간에 모든 부처님 여래는 모든 세계에 모두 주처(住處)하여 하나하나의 세계와 하나하나의 염부제에서 같은 시간에 전후의 구별이 없이 도솔천으로부터 물러나 태어나고[退生] 출가하여 고행을 닦고 도량(道場)에 앉아서 마원(魔怨)을 항복받아 정각(正覺)을 증득함을 나타내며 법륜(法輪)을 굴리고 대열반(大涅槃)을 보이며 불법을 주지(住持)하여 법멸(法滅)을 보여서 능히 모든 외도행(外道行)의 모든 본생처(本生處)로 하여금 일시에 보이게 하되 전후의 차이가 없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장애가 없기 때문이다. 장애가 없는 것은 차별이 없기 때문이며, 차별이 없는 것은 의지(依止)가 없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마치 큰 유리의 여의보주(如意寶珠)를 값이 없는 색의(色衣)로 포장하여 싼 것과 같아서 그 색의 때문에 갖가지 모양[相]으로 드러나니, 그 큰 유리의 여의보주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며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면서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갖가지 모양을 드러내 보이게 된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모든 부처님 여래ㆍ응공ㆍ정변지도 이와 같아서 교화할 수 있는 중생에 의하여 시방 모든 세계의 어느 곳에도 주처(住處)하며 같은 시간에 전후의 차이가 없이 찰나마다 이와 같이 갖가지 서로 다른 것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며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이 분별을 여의니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갖가지 서로 다른 것을 나타내 보인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는 비유하자면 마치 달이나 해와 같은 것이다. 그 해와 달이 만일 염부제의 모든 물그릇에 담긴 물이 깨끗하여 흐려지지 않거나 걸림이 없게 된다면 그 물그릇에 모든 나타나 보인다. 그러나 그 달이나 해는 그 본처(本處)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응공ㆍ정변지는 시방의 모든 세계에 걸림이나 막힘이 없으며, 참으로 이와 같아서 중생을 교화할 수 있으며 자신의 마음이 청정하여 모두 여래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도솔타천(兜率陀天)에서 본래대로 움직임이 없으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시방 모든 세계의 모든 중생의 마음속에 발하여 일어나서 모두의 앞에 나타나게 된다. 왜냐하면 여래는 불퇴전(不退轉)의 지혜를 얻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마치 세간의 모든 중생이 위와 중간과 아래의 모든 과보(果報)에 의하기 때문에 위와 중간과 아래의 유위(有爲)의 모든 행을 성취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 유위행(有爲行)은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며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게 되니,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갖가지의 모든 일을 성취하게 된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중생이 위와 중간과 아래의 업의 과보에 의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 여래의 상ㆍ중ㆍ하의 구별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었으며,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니,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위와 중간과 아래를 보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마치 한 줄기 비는 한 가지의 색과 맛을 갖고 있지만 이것이 염부제에 떨어지면, 온갖 그릇들에 따라서 갖가지 색이 되고 갖가지 맛이 되고 갖가지 향으로 된다. 그러나 큰 비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떠나 있어,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니,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색과 향과 맛이 서로 다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 여래는 한 맛[一味]의 법계에서 교화할 수 있는 중생에 의하여 갖가지 차별의 모든 법을 나타내 보이신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떠나 있으며 이와 같이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니,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차별의 법을 보게 된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비유하자면 마치 어떤 곳에서 자재한 여의보왕(如意寶王)을 태어나게 하는 것과 같아서, 그 곳에는 철(鐵)이 없으니 갖가지의 철기(鐵器)가 그 곳에는 생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어떤 곳에서 모든 부처님 여래의 광명이 나오면 그곳에는 불의 빛과 번개의 빛과 해와 달의 빛이 생기지 않으며, 갖가지 여의마니보왕(如意摩尼寶王)의 빛이 생기지 않으며,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천제석왕(天帝釋王)ㆍ대범천왕(大梵天王)ㆍ호세사왕(護世四王) 등의 모든 빛들이 생기지 않는다. 그곳에는 천자의 조칙(詔勅)도 시행되지 않으며, 그 곳에는 네 종류의 종성(種姓)도 나오지 않으며, 그 곳에는 여덟 가지의 모든 어려움[難]과 지옥ㆍ아귀ㆍ축생 등의 어려움도 생기지 않으며, 그 곳에는 열 가지 악업도(惡業道)도 생기지 않으며, 그 곳에는 갖가지의 난리도 발생하지 않으며, 그 곳에는 모든 나머지 외도(外道)의 악명생활(惡命生活)의 니건자(尼乾子) 등도 생기지 않는다. 문수사리여, 그러나 모든 부처님 여래는 분별하지 않고 분별을 여의되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분별이 없고 분별을 여의니, 자연히 이와 같은 모든 일들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불공법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은 것들을 간략히 모든 부처님 여래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경계라고 한다. 그러나 만약 이를 자세히 설하고자 한다면 미래의 경계가 다하도록 겁수(劫數)를 주지하여도 다 설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