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 태우지 못한 법지스님

불도 태우지 못한 법지스님

사문 법지(法智)가 백의(白衣)로 있을 때 혼자서 넓은 들판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사면에서 일시에 맹렬한 불길이 일어 타 들어왔다.

이제는 꼼짝없이 죽었구나 생각하고 그는 얼굴을 땅에 대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불렀다.

이상한 일이었다. 불은 그에게로 번져 오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살펴보니, 온 들판의 풀이 아주 작은 것까지 죄다 타버렸는데, 오직 그가 엎드려 있는 곳만은 타지 않았다.

이 일로 하여 크게 감동한 그는 속세를 떠나 출가하였다.

<사부관음전>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