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들이 호위하다
수(隨)나라 때 대선(大善)스님은 형주(荊州) 땅에서 살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조용한 숲 속에 들어가서 법화경을 독송하였는데, 뒤에 남악(南岳)스님을 만나 법문을 듣고 가부좌를 맺고 열반에 드니 이레 동안 하늘에서 꽃이 비 오듯 내리고 이상한 향기가 났다.
충양 사람 진정업(陳正業)이 매일 스님을 예경했었는데, 내사(內史) 정승고(鄧憎皐)를 보고 스님의 덕을 무수히 칭찬하고,
「스님의 옆에는 항상 사승들이 모여 있어 스님 을 호위 했습니다. 」
하니 승고는
「나라에서도 대선사의 자비력이 대단하여 사슴들을 좌우에 거느리고 있다가 열반하니, 사슴들이『나무대선선사(南無大善禪師)』라 부르며 허공으로 올라가 해탈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