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해의보살소문정인법문경(佛說海意菩薩所問淨印法門經) 제10권

불설해의보살소문정인법문경(佛說海意菩薩所問淨印法門經) 제10권

그 때 해의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많은 이익을 받음은 전에 없던 일이옵니다. 대승을 닦는 자라면 그 천상·인간의 어떠한 즐거움을 받는 것보다도 더 없는 열반에 친근하여 가장 수승 미묘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하오니, 세존이시여 대승을 섭수(攝受)하는 법이 몇 가지 있고, 또 대승 가운데 대체로 할 수 있는 법이 몇 가지 있고, 매우 하기 어려운 법이 몇 가지 있으며, 또 대승을 증장(增長)하는 법이 몇 가지 있고 대승에 장애 되는 법이 몇 가지 있으며, 또 무엇 때문에 대승이라고 이르나이까?”

부처님께서 해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나, 이제 해설하겠으니 자세히 듣고 잘 알아 두라. 대승을 섭수하기 위한 한 가지 법이 있다. 이른바 보리심을 잊어버리지 않고 방일하지도 않아야 하는 한 가지 법이 있고, 또 이른바 그 하는 일이 다 업보에 따르게 됨을 믿어야 하는 한 가지 법이 있다.

그밖에 또 갖추어야 할 법으로써 정견(正見)을 일으켜서 인연 생기의 법[緣生法]을 어기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애착과 애착 아닌 것을 다 벗어나 일체 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대자심(大慈心)에 수순하여 스스로 구제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대비심을 일으켜 자기의 안락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부처님 몸을 희구하여 부처님을 수념(隨念)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법에 의지하여 진실하게 닦기 위해 법을 수념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퇴전하지 않는 지위에 머물기 위해 스님[衆]을 수념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모든 번뇌를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버림[捨]을 수념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항상 보리심을 잊지 않기 위해 계율을 수념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청정한 법에 머물기 위해 하늘을 수념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이익과 안락으로 다른 이를 기쁘게 하는 것이 한가지 법이고, 견고한 뜻으로 그 안락을 길이 누리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환희심을 일으켜 일체 중생에게 해탈을 베푸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깊은 법을 따라 진리를 찾아내어 바른 법을 부지런히 구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재리(財利)의 마음을 초월하여 법의 보시를 행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설법 듣는 자에게 병든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설법을 좋은 약처럼 생각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설법하는 이를 의왕(醫王)처럼 생각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항상 법을 지키고 옹호하여 그 법을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3보의 종자를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탐하는 더러운 모습을 없앰으로써 항상 만족을 느끼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모든 소유한 것을 버림으로써 애착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스스로가 계율을 지킴으로써 항상 파계한 자를 보호해주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나쁜 일을 저지르는 자에게 그 허물을 보지 않고서 인욕에 머무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또 착한 일을 하는 자에게 이익을 베풀어주되 그 또한 지혜로 가르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은혜를 배반하는 자에게 자비심으로 가엾이 여기는 지혜를 일으키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은혜를 아는 자에게 공경심과 자비를 일으키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지혜 없는 자에게 교만한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지혜 있는 자에게 그를 따라 가르침을 받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선근을 굳게 하여 마음에 조금도 싫어하거나 버리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모든 착한 법에 마음껏 항상 수순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아첨하거나 왜곡되지 않기 위해 청정한 3계(戒)를 갖추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설법하는 이를 사랑하고 공경하되 스승과 어른처럼 받들어 섬기는 것이 한 가지법이고, 외도의 글이나 서적을 버리고서 바른 법을 잘 듣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모든 선근을 닦기 위해 비록 생사의 괴로움을 겪더라도 지치거나 게으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현세의 부처님이나 이미 열반하신 부처님을 더욱 더 받들어 섬겨 공양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모든 중생에게 청하지 않는 벗[不請友]이 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의지함도 취함도 집착도 없는 그러한 마음으로써 네 가지 거둬 주는 법[四攝法]을 닦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속가에 있는 모든 허물을 알고서 항상 출가하기를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보살의 업을 항상 스스로가 개발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하는 일이 결정코 보리의 도량에 머물러 더욱 수승한 행을 닦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같이 대승에 머무는 자에게 고통을 주거나 성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보리의 마음 법을 가르침에 있어 지치거나 게으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비밀의 법을 잘 옹호하여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언제나 법과 묘한 지혜를 부지런히 구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진실한 말로써 법당(法幢)을 세우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서원을 세운 그대로 끝까지 성취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후회하는 마음 없이 고루 보시를 행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항상 마장되는 모든 일을 깨닫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교만하지 않는 지혜의 업을 발기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지식(知識)을 멀리하여 적정(寂靜)에 머무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교만한 태도와 훌륭한 체 하는 마음을 떠나 다른 사람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모든 번뇌를 분명히 알면서도 세간을 따라 같이 행동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깨끗한 생명을 스스로가 도모하기 위해 더러운 탐욕을 여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깊고도 굳은 마음으로 항상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아무리 견문이 많더라도 항상 선정을 닦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이치에 상응하는 행을 올바르게 닦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여실하게 공한 경계의 법을 관찰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이익으로 말미암아 마음의 변동 없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시끄러운 곳을 피하여 홀로 원림(園林)에 거처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법의 이익을 얻을 때에 다른 이와 그 이익을 나누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네 가지 진리[四聖諦]를 잘 깨달아 지혜를 얻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모든 지혜의 법을 숨기거나 아끼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배우지 못한 이를 위해 배움을 성취하게 하되 교만한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어떤 소득과 실패가 있더라도 업보를 믿기 때문에 심한 고뇌를 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공경히 법을 듣는 자에게 잘 설법해 주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친한 벗에게 모든 탐심과 애착을 여의고서 일체 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설법하는 법사에게 아첨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항상 찬탄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그 살펴 따르는 마음으로 중생들의 무거운 부담을 대신 맡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모든 바라밀에 걸맞게 부지런히 구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보리의 행을 길이 기르기 위해 더욱 정진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믿음의 뿌리를 굳게 하여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온 국토의 성중을 다니면서 공연히 음식을 받아먹지 않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일곱 가지의 성재[聖材: 신(信)· 계(戒) ·참(慚)· 괴(愧 )·문(聞)· 사(捨)· 혜재(慧材)]를 모아 모자라지 않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마음속의 뜻을 진실히 하여 그 생명의 뿌리를 굳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훌륭한 방편을 베풀어 중생을 성숙하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법의 보시를 행함으로써 그 포섭하는 법을 넓히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모든 쟁론을 벗어나 최상의 법을 설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그 집착 없는 마음으로 바른 법을 받아 듣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또 사문으로서 모든 번뇌를 떠나 올바른 사문을 이루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애욕에 물들지 않는 마음으로써 국왕의 성읍과 촌락에 들어가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항상 잘못된 허물을 살펴 일체 중생을 잘 옹호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세간의 온갖 잡된 술법을 버리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선지식들에게 항상 성실을 다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자신의 청정한 마음으로 지혜를 일으켜 다시 일체 중생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허황함이나 거짓을 없앰으로써 마음속을 청 정하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가장 수승한 도에 나아가기 위해 깊이 마음을 청정하게 하되 그 청정한 마음으로 수승한 업과 청정한 방편을 도모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복이 청정함으로써 모든 모습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지혜가 청정함으로써 온갖 번뇌를 청정하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중생이 청정함으로써 그 찰토를 청정하게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무상(無相)을 관찰하더라도 회향을 잘 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수순하는 인(忍)을 닦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세 가지 해탈의 문을 관찰하여 항상 생사를 벗어나는 도를 닦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집착 없는 경지에 머무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번뇌가 다 끊어진 지혜를 증득하여 신통에 유희하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지관(止觀)에 머물러 하는 일을 성취하되 밝은 해탈을 얻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또 방편을 부지런히 닦아 포섭하는 지혜를 얻는 것이 한 가지 법이고, 3계에 머물러 보리의 장엄한 도량을 얻는 것이 한 가지 법이며, 일체 평등한 법으로부터 정각을 이루는 것이 한 가지 법이다.

대승을 섭수한다는 것은 이른바 일체 법의 그 자성(自性)이 본래 아무런 성품이 없고 생멸이 없음을 말한다. 이와 같이 알면 곧 생사 없는 법의 지혜를 얻나니, 해의여, 이 한 가지 법들이 대승을 다 섭수하기 때문에 이러한 한 가지 법으로 대승을 섭수하고 나면 다른 여러 가지를 섭수하고 의지할 것을 다 버리게 되느니라.

다시 해의여, 대승 가운데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불법 가운데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내는 것이 그 하나이며, 성문승과 연각승의 법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대승 가운데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스스로가 해탈하고 나서 해탈하지 못한 이를 잘 옹호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상대자의 근기에 따라 해탈하는 법을 설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항상 큰 보리심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중생을 관찰하여 잘 건립(建立)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보리심을 마치 환법(幻法)처럼 관찰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일체 중생을 다 무아(無我)로 관찰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마음에 싫어하거나 여의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방편을 닦되 헛되거나 거짓 없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안으로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복된 행을 닦되 조작도 없고 조작 아님도 없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부지런히 선근의 방편을 닦는 것이 그 하나이며, 방편을 끝까지 닦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희론(戱論)을 없애기 위해 방편을 닦는 것이 그 하나이며, 그 방편을 끝까지 닦기 위해 마음을 적정하게 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깊은 마음으로 수승한 도에 나아가는 것이 그 하나이며, 가장 수승한 법에서 가장 수승한 인연을 짓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자신의 죄를 참회할 줄 아는 것이 그 하나이며, 다른 이로 하여금 죄를 벗어나게 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소유물을 버리는 것이 그 하나이며, 과보를 구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평등한 마음으로 보시를 행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그 보시를 행함에 있어서 회향을 잘 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계율을 보호하되 결함이 없는 것이 그 하나이며, 하늘에 태어나기를 구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계를 훼손한 자에게 자비심을 베푸는 것이 그 하나이며, 스스로 계덕(戒德)을 갖추어도 겸손한 태도를 갖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인욕을 좋아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보리에 회향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자신을 높이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 그 하나이며, 참는 이를 존경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선법을 구하기 위해 정진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선근에서 환희심을 내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몸과 마음을 적정하게 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의지하거나 집착하는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선지(禪支)를 쌓는 것이 그 하나이며, 마음의 업을 조창(調暢)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선정을 닦되 선정의 맛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욕계(欲界)에 있어도 욕계를 싫어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바른 법을 부지런히 구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항상 법욕(法欲)을 내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법을 사찰(伺察)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법에 적정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착한 벗을 가까이 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스승과 어른에게 더욱 존경심을 내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전일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받들어 섬기는 것이 그 하나이며, 착한 말씀에 수순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때를 가리지 않고 언제라도 청문(請問)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이치를 얻은 그대로 마음에 받아들이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이치에 따라 지혜를 닦는 것이 그 하나이며, 법에 따라 지혜를 닦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재(財) 듣기를 싫어하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지혜 듣기를 싫어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심오하고도 견고한 법을 사찰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심오하지 않고 견고하지도 않은 법을 멀리 여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진리 그대로를 다른 사람에게 설법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설법 듣는 자에게 자비심으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있으니, 법에 인색하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재리(財利)를 초월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설법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외도의 소리를 듣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마음을 섭수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5개(蓋)를 제거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7각지(覺支)를 닦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환희심을 얻는 것이 그 하나이며, 법에 따라 기쁨의 느낌을 갖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법을 아는 동시에 그 양(量)을 아는 것이 그 하나이며, 스스로의 경계를 아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업보를 믿는 것이 그 하나이며, 수승한 행을 잘 닦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업보와 업보 아닌 것을 분명히 아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선한 법을 증장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성실한 말을 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성인(聖人)을 속이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그 말대로 실행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불안(佛眼)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몸의 업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세 가지 불선(不善)을 여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몸을 마치 그림자처럼 보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몸을 마치 풀·나무와 기와·자갈처럼 보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입의 업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네 가지 허물을 여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그 말할 수 없는 법을 깨닫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음성을 마치 메아리처럼 깨달아 아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마음의 업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탐심(貪心)·진심(瞋心)과 삿된 소견을 멀리 여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안으로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밖으로는 지을 것이 없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알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인자한 마음의 관(觀)을 닦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중생에게 평등한 마음을 갖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마음이 허공처럼 청정하여 더러움 없는 것이 그 하나이며, 자신을 제도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을 제도하되 회향을 잘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항상 대비심을 버리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 게으르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생멸 없는 법을 관찰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생사를 벗어나는 도를 잘 옹호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법원(法園)에 노니는 것이 그 하나이며, 싫어하여 여의는 마음을 제거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적묵(寂默)한 법을 원만히 갖추는 것이 그 하나이며, 법을 갖추지 못한 자에게 수행을 더하게 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애욕의 번뇌를 버리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손해를 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버리는[捨] 행을 닦는 것이 그 하나이며, 중생을 관찰하여 그 괴로움을 제거해 주는 것이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부처님을 염(念)하는 관(觀)을 닦는 것이 그 하나이며, 부처님을 염하되 염한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법신(法身)을 관찰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상호(相好)의 몸을 갖추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법을 염하는 관을 닦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중생의 법을 갖추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탐욕을 벗어나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하나이며, 탐행하는 중생에게 대비심을 일으키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보살 대중을 수념(隨念)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수념하되 퇴전하지 않는 보살대중에게 귀향(歸向)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무위(無爲)를 관찰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과위[果]를 얻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계율을 수념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항상 큰 보리심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더 없는 계행을 사찰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파계한 중생을 거두어 보호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버림[捨]을 수념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버리고도 후회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자기의 번뇌를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중생을 위해 번뇌를 끊는 법을 설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하늘을 수념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하늘에 태어나기를 구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바르게 지혜를 관찰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산란한 마음을 염하는 곳에 머물게 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더욱 복을 닦아 행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더욱 지혜를 닦아 행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더 없는 지혜를 잘 수행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복된 행을 닦음에 있어서 싫어하는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애착을 초월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애착을 아주 다 해탈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착한 일이라면 끝까지 즐겨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즐겨하되 아첨하거나 속이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은혜를 아는 것이 그 하나이며, 은혜를 갚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그 탐하고자 하는 마음을 끊는 것이 하나이며, 착한 법을 싫어하거나 버리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죄를 참회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다시는 그러한 죄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아예 나쁜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수면(隨眠:번뇌의 다른 이름)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다른 이의 복된 일을 수희(隨喜)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자신의 복 짓는 일에 만족함이 없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일체의 죄에 대해 모두 없애는 지혜를 일으키는 것이 그 하나이며, 일체의 복에 대해 길이 길러내는 지혜를 일으키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부처님께 권청(勸請)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바른 법을 호지(護持)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법계의 본래 분별 없음을 아는 것이 그 하나이며, 분별 없음을 알면서도 지혜로 잘 분별하여 장구(章句)의 이치를 말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회향을 잘 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일체 중생들과 함께 그 회향을 같이 하는 것이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무상(無相)을 결택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유상(有相)을 닦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공한 이치를 관(觀)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공한 이치를 관하되 중생을 비추어 보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지혜를 일으키되 어떠한 지혜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방편에 따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선근을 희구(希求)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중생을 위해 선근을 갖추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무원(無願)을 닦는 것이 그 하나이며, 자라나는 지혜를 쌓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집착을 벗어나는 것이 그 하나이며, 흔들리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교만한 마음을 없애는 것이 그 하나이며, 애락(愛樂)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적정에 즐겨 있기를 좋아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적정의 공덕을 거둬들이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적정을 닦아 행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자신을 제도하고 나서 다시 일체 중생을 제도 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욕심을 적게 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만족함을 아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자신의 번뇌를 살피는 것이 그 하나이며, 일체 중생의 번뇌를 살펴 끊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안정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사찰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항상 자기의 허물을 살피는 것이 그 하나이며,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스스로 훌륭한 체 하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다른 사람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나[我]를 무아(無我)로 관찰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중생을 중생이 없다고 관찰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스스로 항상 보시를 행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다른 사람의 보시를 받아들이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생사의 윤회를 벗어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생사의 윤회 속에 있는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부지런히 바라밀다를 구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바라밀다를 구하되 그 바라밀다의 말씀대로 머무는 것이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현량(現量)의 지혜를 얻는 것이 그 하나이며, 다른 지혜까지를 다 갖추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세간의 명예를 구하거나 이익을 키우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바른 법을 부지런히 구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요익(饒益)하지 못한 자를 요익하게 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이미 요익한 자를 더욱더 요익하게 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그지없는 대자심을 일으키는 것이 그 하나이며, 끊임없는 대비심을 행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이미 제도된 자를 증오(證俉)하게 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아직 제도되지 못한 자를 제도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중생을 위해 공덕을 성취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공덕 없는 중생에게 대비심을 일으키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요익하지 못한 자에게 요익한 행을 일으키는 것이 그 하나이며, 이미 요익한 행을 일으키고도 다른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신념처(身念處)를 관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몸이 청정함에 머무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몸을 생각하되 육신이 부정하다고 관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몸과 함께 다른 무엇을 모색하거나 사찰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항상 수념처(受念處)를 관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고락(苦樂) 등의 느낌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느낌을 받아들이되 세간의 낙을 고통이라고 관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느낌과 함께 다른 무엇을 모색하거나 사찰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항상 심념처(心念處)를 관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마음이 청정함에 머무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마음을 생각하되 덧없는 것이라고 관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마음과 함께 다른 무엇을 모색하거나 사찰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항상 법념처(法念處)를 관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항상 법을 결택하는 지혜를 일으키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법을 생각하되 실체(實體)가 없다고 관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법과 함께 다른 무엇을 모색하거나 사찰하지 않은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이미 생긴 모든 불선한 법을 다 끊어버리는 것이 그 하나이며, 이미 자라난 모든 선한 법을 더욱 수호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아직 생기지 않은 모든 불선한 법을 생기지 못하게 방지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아직 생기지 않은 모든 선한 법을 곧 생기게 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항상 마음의 지혜를 부지런히 닦아 네 가지 신족(神足)을 얻는 것이 그 하나이며, 신족을 얻음으로써 중생을 잘 제도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더 없는 신족의 변화를 행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신족의 변화를 행하되 법계에 순응하여 일체 불찰 가운데 모든 신족의 서응(瑞應)을 나타내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자신이 얻은 신심을 변동하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아직 신심을 얻지 못한 자에게 신심을 갖추게 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자신의 마음을 더럽히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중생들의 더럽혀진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정진근(精進根)을 발기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염근(念根)에 편히 머물러 산란하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정진근으로 모든 선한 법을 선택하는 것이 그 하나이며, 공한 상(相)에 집착하지 않고서 염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그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정근(定根)과 혜근(慧根)으로 부지런히 모든 행을 닦는 것이 그 하나이며, 모든 행을 닦되 지치거나 게으르지 않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아무런 소행이 없는 지혜를 닦는 것이 그 하나이며, 그 소행이 마침내 중생을 성숙시키는 것이 둘이다. 또 대체로 할 수 있는 것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번뇌를 관찰하여 그 번뇌를 여의는 것이 하나이며, 이미 생긴 번뇌를 애써 벗어나는 것이 그 둘이다. 매우 하기 어려운 것에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모든 번뇌를 여의기 위해 일체의 법을 분별하지 않는 것이 그 하나이며, 중생들의 모든 번뇌를 끊기 위해 3계(界)를 초월하는 것이 그 둘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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