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사견경(佛說邪見經)

불설사견경(佛說邪見經)

역자미상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존자 아난은 라열기성(羅閱祇城)의 가란타죽원(迦蘭陀竹園)에 있었다. 부처님께서 반열반에 드신 지 오래지 않은 때였다.

그 때 어떤 사명(邪命) 외도가 있었는데, 그는 존자 아난의 어릴 적 친구였다.

그는 점심을 먹은 뒤에 천천히 걸어 존자 아난에게 가서 서로 위로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그 사명 외도는 한쪽에 물러앉아 존자 아난에게 말하였다.

“나는 묻고 싶은 일이 있소. 내 물음을 들어주시오.” “그대 사명(邪命)은 물으시오. 들으면 알 것이오.” “아난이여, 저 사문 구담께서는 삿된 소견을 버리고 삿된 소견을 없애 ‘세상은 영원하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거나, ‘세상은 끝이 있다. 세상은 끝이 없다’거나, ‘목숨이 곧 몸이다. 목숨과 몸은 다르다’거나, ‘이와 같이 목숨은 끝난다.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 목숨은 끝나기도 하고 끝나지 않기도 한다. 목숨은 끝나는 것도 끝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데 아난님, 저 사문 구담께서는 삿된 소견을 이렇게 아십니까?” “바라문이여, 세존께서는 지혜가 있고 지견이 있으셨소.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는 삿된 소견을 버리고 삿된 소견을 없애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나아가서는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소. 바라문이여, 세존께서는 지혜가 있고 지견이 있어 그것이 사견임을 아셨소.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는 그렇게 아셨소.” “아난이여, 사문 구담께서는 삿된 소견을 버리고 삿된 소견을 없애,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나아가서는 ‘목숨은 끝나지 않는다’고 확정지어 말씀하시지 않았다면, 아난이여, 그 사문 구담께서는 그것들이 삿된 소견임을 어떻게 아셨습니까,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바라문이여, 세존께서는 지혜가 있고 지견이 있으셨소.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는 삿된 소견을 버리고 삿된 소견을 없애, ‘세상은 영원하다’거나 나아가서는 ‘목숨은 끝이 없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소.

바라문이여, 그 삿된 소견을 가진 자들은 (삿된 소견과) 상응하고 한결같이 상응하여 이렇게 나아가고[趣] 이렇게 태어나며[生] 후세 또 후세에 이르오.

바라문이여, 세존께서는 이렇게 아셨고 지혜가 있고 지견이 있으셨소.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께서는 삿된 소견을 이와 같이 아셨소.” “그러므로 아난이여, 나는 지금 당신에게 귀의합니다.” “바라문이여, 그대는 나에게 귀의하지 마시오. 내가 세존께 귀의했듯이 당신도 그분께 귀의하시오.” “그러면 아난이여, 나는 지금 곧 저 세존과 법과 비구들에게 귀의합니다. 나는 세존의 우바새가 되어 오늘부터는 살생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오늘 존자께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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