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사니리경(佛說四泥犁經)

불설사니리경(佛說四泥犁經)

동진(東晋)서역(西域) 사문 담무란(曇無蘭) 한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사위성(舍衛城)의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이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큰 지옥[泥梨]이 있다. 무엇무엇이 넷인가? 여러 비구여, 제사(提舍)의 큰 지옥과 구바리(瞿波離) 비구의 큰 지옥과 제바달도(禘婆達兜)의 큰 지옥과 말가리(末佉梨)의 큰 지옥이다.

여러 비구여, 저 제사의 큰 지옥에서는 몸에서 20주(肘) 길이의 화염이 치솟는다. 여러 비구여, 구바리의 큰 지옥에서는 몸에서 30주 길이의 화염이 치솟는다. 여러 비구여, 큰 지옥에서는 몸에서 40주 길이의 화염이 치솟고, 말가리의 큰 지옥에서는 몸에서 60주 길이의 화염이 치솟는다.

그 곳의 백성들을 안온하게 하고 또 이치를 알게 하려고 만일 30개의 큰 바닷물로 그들의 몸에 부으면 저 바닷물은 다하여도 불은 꺼지지 않는다. 이는 마치 어떤 사람이 녹인 구리쇳물 속에 20방울의 물을 떨어뜨리면 그 물방울은 금세 사라져 버리는 것과 같다.

저 제사 비구도 또한 이것과 같이 화염이 멸하지 않는다. 다시 어떤 사람이 그를 안온하게 하고 또 이치를 알게 하려고 다시 20개의 큰 바닷물을 그 몸 위에 부어도 저 물은 금세 사라져 버린다. 그 이유는 저 어리석은 사람 제사 비구는 비구승을 막아서 하루 동안 먹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이 인연으로 제사 비구는 큰 지옥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여러 비구여, 구바리 비구를 어떤 사람이 안온하게 하고 또 이치를 알게 하려고 30개의 큰 바닷물을 그 몸 위에 부으면 저 큰 바닷물은 금세 사라져 버린다. 이는 마치 이틀 동안이나 불을 가해 녹인 구리쇳물에 혹 어떤 사람이 30방울의 물을 떨어뜨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과 같다. 그도 또한 마찬가지다. 어리석은 사람 구바리 비구는 혹 어떤 사람이 그를 안온하게 하고 이치를 알게 하려고 30개 큰 바닷물을 그 몸에 부어도 그 바닷물은 금세 사라져 버린다. 그 까닭은 저 어리석은 사람 구바리 비구는 사리불과 목건련 비구를 헐뜯어 목숨을 마친 뒤에 3악도(惡道)에 나서 발두마 지옥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인연으로 구바리 비구는 큰 지옥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저 조달의 큰 지옥을 어떤 사람이 안온하게 하고 이치를 알게 하려고 40개의 큰 바닷물을 그 몸 위에 부으면 저 바닷물은 금세 사라져 버리고 불은 꺼지지 않는다. 비유하면 사흘 동안 녹인 구리쇳물에 어떤 사람이 40방울의 물을 그 속에 떨어뜨리면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그도 또한 마찬가지다. 어리석은 사람 조달을 어떤 사람이 안온하게 하고 또 이치를 알게 하려고 40개의 큰 바닷물을 그 몸 위에 부어도 저 바닷물은 금세 사라지고 화염은 꺼지지 않는다.

그 까닭은 어리석은 사람 조달은 여래를 해치려 하고, 아라한과 비구니를 죽이며, 비구 승단을 파괴하고 혼란케 하여 목숨을 마치고는 3악도에 떨어져 아비 지옥 중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 인연으로 저 조달 비구는 큰 지옥에 들어가 몸에서 40주의 화염이 치솟게 된 것이다.

여러 비구들이여, 저 말가리의 큰 지옥을 어떤 사람이 안온하게 하고 또 이치를 알게 하려고 60개의 큰 바닷물을 그 몸 위에 부으면 바닷물은 금세 사라져 버리고 불은 꺼지지 않는다. 비유하면 나흘 동안 녹인 구리쇳물에 어떤 사람이 60방울의 물을 그 속에 떨어뜨리면 곧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과 같다. 저 말가리도 또한 이와 같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를 안온하게 하고 이치를 알게 하려고 60개의 큰 바닷물을 그 몸 위에 부으면 그 바닷물은 없어져도 이 불은 꺼지지 않는다.

그 까닭은 이 어리석은 사람 말가리는 구리(拘梨) 사람 백 명을 가르쳐서삿된 소견[邪見]을 행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이 인연으로 말가리의 몸에서 60주의 화염이 치솟게 된 것이다. 여러 비구들이여, 네 큰 지옥이란 이와 같은 것이다.”

이 때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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