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문수보살이 삼매의 공덕을 말하다
이 때에 문수사리보살마하살이 부처님 위력을 받들고 서다림 동산의 이러한 신통 변화를 가득 보이려 하사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서다림 모든장엄 자세히보라.
훌륭하게 꾸며진것 한이없으며 가지가지
몸구름 제각기내어 부처님 위신으로
법계에 가득
깨끗한 빛깔모양 몸을장엄한 한량없는
시방세계 불제자들이 도량에 모여들어
나타난형상 이회상에 있는대중 못볼이없다.
한량없는 불제자의 털구멍에서 우레같이
부처님의 법을말하니 가지가지 장엄한불꽃
구름이시방의 모든세계에 두루퍼지고
보배나무 나무마다 꽃과잎에서 범천왕과
제석천왕 나타나더니 고요하고 한가로운
위의와동작 선정에서 일어나 걸음거닐고
부처님몸 하나하나 털구멍에서 그지없는
보살대중 나타나시니 아름답고 미묘하고
잘생긴몸매 보현보살 상호(相好)와 다르지않네.
서다림 위에펼친 여러장엄들 허공에
가득퍼져 소리를내어 삼세 보살들의
공덕바다와 가지가지 장엄을 찬탄하오며
서다림 속에있는 보배나무들 한량없고
미묘한 음성을내어 여러종류 중생들의
업과과보가 제각기 다른것을 연설하오며
서다림 속에있는 여러경계에 삼세여래께서
모두나타나 시방의 많은세계 티끌속마다
신통을 일으키어 두루퍼지며
많은세계 티끌마다 나라가있고 나라마다
나타나신 많은부처님 부처님의 몸에있는
털구멍마다 수없는 장엄거리 다나타나니
보배불꽃 구름에서 나타나시는 중생수와
같은부처 세간에가득 부처마다 큰신통을
일으키시어 방편으로 적당하게 교화하시고
허공처럼 가이없는 보배궁전이 갖은장엄
다꾸미어 해가뜨는듯 보배가득 고방들과
보리나무가 온세계에 나타나지 않는데없고
시방세계 삼세의 많은여래와 보리나무
아래마다 보살대중의겁 바다를닦아 모은공덕
모양이 온통으로 서다림에 다나타나고
보현보살 행을닦는 모든보살들 많은세계
바다에서 장엄갖추신 그수효가 중생처럼
한량없는데 그대중을 이숲에서 못볼이없네.
이때에 저보살 대중은 부처님의
삼매광명 비침을 받았으므로 낱낱이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처럼
많은 불쌍히 여기는 문[大悲門]을 얻었고,
이불쌍히 여기는문을 얻었으므로,
중생들을 거두어주어 안락하게 하였다.
그몸의낱낱 털구멍마다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처럼 많은빛깔의 광명을 각각내고,
낱낱의 광명마다 각각변화한 몸을나타내며,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보살의몸
구름과 모든세간 임금들 비슷한몸
구름을내어 시방의 모든법계에 가득하며,
모든 중생들앞에 두루나타나서 일체중생들의
형상과 말을따라, 가지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고 조복하여 성숙하게 하였으니,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하늘의궁전이 퇴타하는 무상한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중생들이 업을따라 태어나는 문을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꿈속경계를 마음으로 깨닫게 하는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일체보살의 모든행이 원만한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세계를 진동하는 문을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일체여래의 안팎재물을 모두버리어 보시하는[檀]
바라밀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일체 여래께서 공덕을닦아 행이원만한
계율지키는[尸] 바라밀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모든 보살들이 팔다리를 끊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는 욕을참는[提]
바라밀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보살들이 부지런히 가지가지 지혜와
신통을닦아 꾸준히 나아가는[毗梨耶]
바라밀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선정[靜慮]과 평등히지님[等持]과 평등히이르는[等至]
신통과 해탈을닦는 선바라밀 문을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지혜의빛이 세상을 비치는
반야바라밀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끝수같은
보살들이 부지런히 부처님의 법을구하면서
하나하나의 구절이나 하나하나의 뜻을위하여
나라나 도시나 처자나 재물이나
수없는 목숨을 버리는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모든여래를 친근하여 공양하고 일체의법요(法要)의
마음을 청문함에 싫증나지 않는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모든중생의 근성과 욕망이 성숙됨에따라
나아가서 가르치고 지도하여 지혜바다의
광명을 깨달아들게 하는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보살들이 큰복과 지혜로 마군을
항복받고 외도들을 억누르는 훌륭한
짐대의 위력문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또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모든장인[工人]들의 공교로운 기술을아는 밝은지혜
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모든중생의 마음이 움직이는 미세한차별을
아는 밝은지혜의 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모든법의 종류가 차별함을 아는
훌륭한 밝은 지혜의 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모든중생의 가지가지 좋아하는 마음[心樂]의
차별을아는 밝은지혜의 문을 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모든중생들의 감관의 움직임이 차별한것과
번뇌와 버릇[習氣]을 알아서 소멸케하는
밝은지혜의 문을나타내며,
혹은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모든중생의 품류의 차별과 업과과보를
아는 밝은지혜의 문을 나타내는것이다.
이러한 말할수없는 부처세계의 티끌수같은
모든 방편문으로써 온갖 중생들이 있는곳에
나아가 거두어 주고,
조복하여 성숙하게 하였다.
혹은 범천왕의 궁전에가며,
혹은 제석천왕 궁전에가며,
어떤 때에는
천룡과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와
사람인듯 아닌듯한 것[人非人]과 모든염마라의
궁전에도 가며,
혹은 축생·아귀·지옥에 가기도 하여,
평등한 자비와 평등한서원,
평등한 지혜와 평등한삼매로써 교화하여
거두어주고 조복하는데,
저 중생들이 혹은보고서 조복되는 이도있고,
듣고서 조복되는 이도있고,
혹은 억념하는 것으로 조복되는 이도있고,
음성을듣고 조복되는 이도있고,
이름만 듣고 조복되는 이도있고,
둥근 광명을 보고 조복되는 이도있고,
광명 그물을 보고 조복되는 이도있는데,
모두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 그곳에
나아가서 이익을 얻게 하는 것이다.
숲에있는 여러보살들이 여러중생을 성숙케하기
위하여 신통과 위력으로써 어떤때는 여러가지로
잘꾸민 궁전에 있기도하며,
때로는 자기의 누각에서 보배사자좌에
앉아 모든도량의 대중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
시방세계의 일체바다에 가득하게 두루나타나서
중생들에게 보게하지마는 이서다림의
여래계신데를 떠나지 아니하며,
또이보살들이 모든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한량없이 변화하는 몸을나타낼적에
혹은그몸을 권속으로 장엄도하며,
혹은 그 몸이 단독으로 동무가 없기도 하며,
혹은 사문의 몸도 되고,
혹은 바라문의 몸도 되고,
혹은 외도[異道]도 출가한 몸도 되고,
괴롭게 수행하는 몸도 되고,
충실한 몸도 되고,
의사의 몸도 되고,
장사치의 몸도 되고,
기생의 몸도 되고,
광대의 몸도 되고,
비사문천왕의 몸도 되고,
세간 임금의 몸도 되고,
하늘을 섬기는 몸도 되고,
공교로운 기술자의 몸도 되어,
이렇게 변화하는 몸으로 중생들이 있는곳에
가서 마땅한 대로 환술 같은지혜를 일으키어
모든세상에서 제석천왕의 진주그물같이
보살의 행을 베푸는 것이다.
이렇게 가지가지 형상과 가지가지 위의와
가지가지 음성과 가지가지 언론으로
가지가지 있는곳에서 여러법문을 연설하나니,
이른바 모든세간의 공교로운 일을말하며,
혹은 모든복덕과 지혜로 세상을비추는 등불을말하며,
모든것을 증득하는 참된위력으로 가피함을 말하며,
온갖업의 힘으로 유지되는 세간갈래의 장엄을말하며,
시방에서 건립되는 모든청정한 법[乘]의지위를말하며,
온갖원만한 지혜로 법의경계를 비치는일을 말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보살들이 비록 시방법계에 두루하여,
중생들을 교화하고 조복하여 성숙케 하면서도
이서다림의 여래계신데를 떠나지는 아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