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佛說觀普賢菩薩行法經)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佛說觀普賢菩薩行法經)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은 법화경의 결경結經이라 할 수있으며 무량의경, 묘법연화경과 함께 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을 이룹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느니라.

한때 부처님께서 비사리국(毗舍利國) 대림정사(大林精舍) 중각(重閣) 강당(講堂)에 계시면서 모든 비구들에게 이르시되,

“3개월이 지난 후에 나는 마땅히 열반(涅槃)에 들리라..

존자 아난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바로잡고 두 손을 맞잡아 합장하고 부처님을 세 번 돌고 부처님께 예배(禮拜)한 뒤 무릎을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을 우러러보되 눈도 깜박이지 아니함이라.

장로(長老) 마가가섭(摩訶迦葉)과 미륵보살마하살(彌勒菩薩摩訶薩)이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하여 예배(禮拜)하고 부처님의 얼굴을 우러러봄이라. 이때 삼대사(三大師)는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여래게서 멸도하신 후 어떻게 해야 중생들이 보살의 마음을 일으키며, 대승의 방등(方等) 경전을 닦고 행하며, 올바른 생각으로 일실(一實)의 경계를 생각하오리까.

어떻게 하면 무상보리심(無上菩提心)을 잃지 않겠나이까.

또한 어떻게 하면 번뇌가 끊이지 않고 5욕(欲)에서 떠나지 못하였을지라도 모든 근기를 맑게 하고 모든 죄를 멸하여 없앨 수 있으며, 부모에게서 받은 청정한 눈으로 5욕을 끊지 않고도 능히 모든 장애가 없는 청정한 일을 볼 수 있사오리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잘 듣고 자세히 들어서 이를 잘 생각하라. 여래가 옛적에 기사굴산과 다른 곳에서 이미 널리 일실(一實)의 도(道)를 분별하였으나, 지금 이 곳에서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이 대승의 무상법을 행하고자 하는 사람과 보현행(普賢行)을 배우고 보현행을 행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가 지금 마땅히 그 생각할 법을 설하리라.

만일 보현을 보거나 또는 보지 못한 사람과 죄를 소멸하고자 하는 너희들을 위하여 지금 마땅히 널리 분별하리라.

아난아, 보현보살은 곧 동방의 정묘(淨妙)국토에서 낳느니라. 그 국토의 상(相)은 잡화경(雜華經) 가운데서 이미 널리 분별하였거늘 내가 지금 이 경에서 간략히 해설하리라.
아난아, 만일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파이 하늘 룡 팔부(八部) 일체중생 들로서 대승(大乘)을 외우는자, 대승을 닦는 자, 대승의 뜻을 일으키는 자, 보현보살의 색신(色身) 보기를 즐겨 원하는 자, 다보불(多寶佛)의 탑을 즐거이 만나보고자 하는 자, 석가모니불과 분신의 모든 부처님 보기를 즐겨 원하는 자, 6근이 청정함을 얻고자 원하는 자는 마땅히 이러한 관(觀)을 배울지니라.

이 관의 공덕은 모든 장애를 없애고 상묘(上妙)의 색(色)을 보리니, 삼매(三昧)에 들지 못하였을지라도 오직 외우고 가지는 까닭에 마음을 한결같이 닦고 익혀서 마음과 마음이 서로 잇달아 대승에서 떠나지 않음이 하루 내지 삼칠일에 이르면 보현을 보게 되리라.

무거운 장애가 있는 자는 칠칠(七七)일이 다한 후에야 보게되며, 더 무거운 자는 일생에 보게 되며, 더 무거운 자는 2생에 보게 되며, 더 무거운 자는 3생에 보게되나니, 이와 같이 가지가지로 업보가 같지 아니함이니, 이러한 까닭으로 다르게 설하느니라. 보현보살은 신량(身量)이 끝이 없으며 음성도 끝이 없으며 색상(色像)도 끝이 없으나, 이 나라에 오고자 하여 자재한 신통에 들어 몸을 줄여서 작게 함이라.

사바세계(娑婆世界)의 사람은 세 가지의 장애가 무거운 까닭에 지혜의 힘으로 화해서 흰 코끼리를 타느니라.

그 코끼리는 여섯 개의 어금니가 있고 일곱 개의 다리로 땅을 받치며 그 일곱 개의 다리 밑에는 일곱 개의 연꽃이 남이라.

코끼리의 빛은 아름다운 흰 빛이며 흰 빛 중에서도 으뜸이라. 파리의 설산(雪山)도 비할 바가 아니니라.

코끼리 몸의 길이는 4백 5십 유순이요, 높이는 4백 유순이며, 여섯 개의 어금니 끝에는 여섯 개의 목욕하는 못이 있고 하나 하나의 목욕하는 못 가운데에는 14개의 연꽃이 났으되 못과 같이 방정하고, 그 꽃이 활짝 피어 하늘의 수왕(樹王)과 같음이라. 하나 하나의 꽃 위에는 한 옥녀(玉女)가 있으니 얼굴빛은 다홍과 같으며 천녀(天女)보다도 더욱 빛나며 손에는 다섯 개의 피리가 저절로 화(化)해 있음이라.

하나 하나의 피리에는 5백가지의 악기로 권속을 삼고, 5백의 새가 있으되 물오리, 기러기, 원앙새들이 다 여러 가지 보배의 빛을 하고 꽃과 잎 사이에 있음이라.

코끼리 코에 꽃이 있으되 그 줄기는 비유하면 붉은 진주 빛과 같으며, 그 꽃은 금빛이며 아직 피지않은 봉오리라.

이 일을 보고 또 다시 참회하며 지심(至心)으로 밝게 관하고 대승을 생각하되 마음에서 놓지 않고 쉬지 아니하면, 곧 꽃이 피는 것을 보되 금빛으로 빛남이라.

그 연화대(蓮華臺)의 꽃바탕은 견숙가보(甄叔迦寶)와 묘범마니(妙梵摩尼)로 되어있고, 꽃술은 금강(金剛)의 보배로 되어있고, 화(化)하신 부처님이 연화대(蓮華臺)에 앉아 계심을 보며, 많은 보살이 연꽃술에 앉아있고 화(化)하신 부처님의 미간에서는 또한 금빛 광명이 나와서 코끼리 코로 들어가며 코끼리 코에서 나와 코끼리의 눈으로 들어가고 코끼리의 눈에서 나와서는 코끼리의 귀로 들어가고 코끼리 귀에서 나와서는 코끼리의 이마 위를 비치고 화(化)하여 금대(金臺)가 됨이라.

코끼리의 머리 위에는 세 사람의 화인(化人)이 있으되, 한 사람은 금륜(金輪)을 휘어잡고, 한 사람은 마니주(摩尼珠)를 가졌으며, 한 사람은 금강저(金剛杵)를 들었음이라.

저(杵)를 들어 코끼리를 어르기만 해도 코끼리는 곧 능히 걸어 가되 발로 땅을 밟지 아니하고 허공을 밟아 놀되, 땅에서 일곱 자(七尺)를 떠 있으나 땅에는 발자국이 남아 있음이라.

발자국 속에는 1천 가지의 둥근 바퀴 무늬가 다 구족하여 있음이라. 하나 하나의 바퀴 속에서는 큰 연꽃이 솟아나오며, 이 연꽃 위에는 한 코끼리가 화하여 나오되 또한 일곱 개의 발이 있어 큰 코끼리를 따라 감이라.

발들 들고 내림에 7천의 코끼리가 나와 권속이 되어서 큰 코끼리를 따라 쫓음이라.

코끼리의 코는 붉은 연꽃 빛이며, 위에 계신 화불(化佛)께서는 미간(眉間)의 광명을 놓으시니 그 광명은 금빛이라.

먼저와 같이 코끼리의 코로 들어가고, 코끼리의 코에서 나와 코끼리의 눈으로 들어가며, 코끼리의 눈에서 나와 다시 코끼리의 귀로 들어가며, 코끼리의 귀에서 나와서는 코끼리의 목 위에 이르러 점차로 코끼리의 등 위로 올라가 화(化)하여 일곱 가지의 보배를 갖춘 금안장(金鞍)이 되고 안장의 4면에는 일곱 가지 보배의 기둥이 서고 여러 가지 보배로 꾸며서 보배의 바탕을 이룩하고 바탕 가운데는 일곱 가지로 된 연꽃을 틀어 올렸음이라.

그 틀어 올린 연꽃 꽃술은 백 가지 보배로 이룩되었으며, 그 연화대(蓮華臺)는 큰 마니주(摩尼珠)라.

한 보살이 가부좌를 맺고 계시니 이름이 보현이라.

몸은 백옥색(白玉色)이고 그 광명은 50가지의 색이 나고 이것이 정광(頂光)이 됨이라.

몸의 모든 털구멍에서는 금빛이 흘러나오고 그 금빛 끝에는 한량없는 화(化)한 부처님이 계시고 모든 화(化)한 보살이 권속(眷屬)이 됨이라.

고요하게 서서히 걷고 큰 보배의 꽃을 비오듯이 내리면서 행자(行者) 앞에 이르러 그 코끼리가 입을 여니 코끼리 어금니 위에 있는 모든 못에서 옥녀(玉女)가 북과
거문고와 풍악을 울리고 노래 부르니 그 소리가 미묘하여 대승의 일실(一實)의 도(道)를 찬탄함이라..

행자(行者)는 이를 친견(親見)하고 환희해서 경례하고 또 다시 심히 깊은 경전을 읽고 외우며 두루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예배(禮拜)하고 다보 부처님의 탑과 석가모니불을 예배(禮拜)하여 아울러 보현과 모든 큰 보살에게 예배(禮拜)하고 이 같은 서원의 말을 하되,

“만일 내가 숙세(宿世)에 복(福)이 있었으면 마땅히 보현을 친견하게 되리라. 원컨대 존자께서는 두루 널리 저에게 색신(色身)을 보이소서..

이와 같은 원을 하고 주야 6시(時)에 시방 부처님께 예배(禮拜)하고 참회의 법을 행하며 대승경(大乘經)을 읽고, 대승경을 외우며, 대승의 뜻을 생각하고 대승의 일을 염(念)하며 대승 가진 자를 공경하고 공양하고, 일체의 모든 사람을 보되 마치 부처님을 생각하듯이 하고, 모든 중생을 부모를 생각하듯이 하니라.

이와 같이 생각하고 나자 보현보살이 곧 미간에서 대인상(大人相) 백호(白毫)의 광명을 놓으시니라.

이 광명이 나타날 때 보현보살의 신상(身相)이 단엄(端嚴)하여 자금산(紫金山)과 같고 단정 미묘해서 32상(相)을 다 갖추었음이라.

몸의 모든 털구멍에서 큰 광명을 놓으시어 그 큰 코끼리를 비추시니 그 코끼리도 금빛이 되고 일체의 화(化)한 코끼리도 또한 금빛을 이루었다.

모든 화(化)한 보살도 또한 금빛이 됨이라.

그 금빛 광명이 동방의 한량없는 세계를 비추니 다 같은 금빛이라.

남서북방과 4유(維) 상하(上下)도 또한 이와 같음이라.

그 때 시방 하나 하나의 방위(方位)마다 한 보살이 있으되 여섯 개의 어금니를 가진 흰 코끼리왕을 탔으니 또한 보현과 같아서 다름이 없음이라.

이와 같이 시방의 한량없고 끝이 없이 가득히 화(化)한 코끼리도 보현보살의 신통력으로 경(經)을 가진 자들이다 보게 함이라.

이때 행자(行者)는 모든 보살을 친견하고 몸과 마음이 환희해서 그에게 예배(禮拜)하고 말씀하되,

“대자대비시여, 나를 불쌍히 여기시어 나를 위하여 법을 설하시옵소서..

이와 같이 말할 때에 모든 보살들이 같은 음성으로 각각 청정(淸淨)한 대승경(大乘經)의 법을 설하시고 모든 게송을 지으시어 행자(行者)를 찬탄함이라.

이것을 이름하여 보현보살을 관(觀)하여 최초의 경계(境界)라 하느니라.

그때 행자는 이 일을 보고 마음으로 대승을 주야(晝夜)로 생각하면, 잠든 가운데 꿈에도 보현보살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함을 보리니 깨었을 때와 다름이 없으리라.

그의 마음을 안위하사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시되,

“네가 외워서 가진 이 구절과 이 게송을 잊었느니라..

그때 행자(行者)는 보현보살의 설함을 듣고 그 의취(義趣)를 깊이 해석하여 생각해 가지고 잊어버리지 아니함이니, 나날이 이와 같이 하여 그 마음이 점차로 슬기로워지리라.

보현보살이 그로 하여금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억념(憶念)케 하니 보현의 가르침을 따라 바른 마음, 바른 생각을 하여 점차 심안(心眼)으로 동방의 부처님을 친견(親見)하게 되니 몸이 황금 빛이며 단엄(端嚴)하고도 미묘하심이라.

한 부처님을 친견하고는 또 다시 한 부처님을 친견함이라.

이와 같이 하여 점차로 두루 동방 일체의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며 마음에 환희하여 이와 같은 말을 하시되,

“대승으로 인해서 큰 보살을 친견하고 큰 보살의 힘으로 인하여 모든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었음이라.

비록 모든 부처임을 친견하였으나 아직 밝게 친견치 못하였으니 눈을 감은즉 보이고 눈을 뜨면 보이지 않음이라..

이 말을 하고 5체(體)를 땅에 던져 시방 부처님께 두루예배(禮拜)하고 모든 부처님께 예배(禮拜)를 마치고 무릅을 꿇어 합장하고 이와 같이 말함이라.

“모든 부처님 세존은 십력(十力) 무외(無畏) 18불공법(不共法) 대자대비(大慈大悲) 삼념처(三念處)에 계시되 항상 세간 색중(色中)에서 으뜸이시라. 저는 무슨 죄가 있어 친견하지 못하나이까..

이런 말을 하고 또 다시 참회하며, 참회하여 청정해지면 보현보살이 또 다시 앞에 나타나되 가고 머물고 앉고 누움에 그 곁을 떠나지 아니하고, 내지는 꿈 가운데서도 항상 법을 설하리니 그 사람이 깨닫고 법희(法喜)의 락(樂)을 얻으리라.

이와 같이 하여 주야(晝夜) 삼칠일(三七日)을 지난 연후에 곧 선다라니(旋陀羅尼)를 얻으리라.

다라니를 얻은 까닭으로 모든 부처님과 보살이 설한 묘법을 기억하여 가지고 잃지 아니하며, 또한 항상 꿈에 과거의 일곱 부처님을 친견하되 오직 석가모니 부처님만이 그를 위하여 법을 설하시고, 이 모든 세존께서는 각각 대승경전을 칭찬하시리라.

그때 행자는 또 다시 참회하고 두루 시방 부처님께 예배(禮拜)하리라.

시방의 부처님을 예배(禮拜)하여 마치면 보현보살이 그 사람 앞에 머물러서 숙세(宿世)의 일체 업연(業緣)을 가르치고 어둡고 악한 일체 죄업의 일을 발로(發露)하게 함이라.

모든 세존을 향하여 입으로 스스로 발로하라. 발로가 끝나면 이때 곧 모든 부처님의 현전삼매(現前三昧)를 얻으리라.

이 삼매를 얻으면 동방의 아축불(阿.佛)과 묘희국(妙喜國)을 보되 명확하고 분명하며, 이와 같이 시방의 부처님과 가장 묘한 국토를 보되 명확하고 분명하리라.

시방의 부처님을 이미 친견하고 나면 꿈을 꾸되 코끼리머리 위에 한 사람의 금강인(金剛人)이 있어 금강저(金剛杵)로 6근을 두루 헤아리고, 6근을 헤아리길 마치면 보현보살이 행자(行者)를 위하여 6근의 청정 참회법(懺悔法)을 설하리라.

이와 같이 참회하되 하루로부터 7일에 이르며 모든 부처님의 현전삼매의 힘과 보현보살의 설법이 장엄(莊嚴)한 까닭으로 귀로서는 점점 그 장애(障碍)의 바깥의 소리를 들으며, 눈으로는 점점 그 장애 바깥에 일을 보고, 코로는 점점 장애의 바깥의 향기을 맡으며 널리 설하는 일이 묘법화경과 같으리라.

이 6근이 청정함을 얻고는 몸과 마음이 환희하고 모든 악한 생각이 없으리라.

마음이 이 법으로 맑아져서 법과 서로 응하며 또 다시 백천만억의 선다라니를 얻고 또 다시 널리 백천만억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리라.

이 모든 세존께서 각각 오른손을 내밀자 행자의 머리를 어루만지시고 이런 말씀을 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대승을 행하는 자며 대장엄의 마음을 일으키는 자며 대승을 념(念)하는 자라, 우리들이 지난날에 보리심(菩提心)을 일으켰을 때도 또한 모두 이와 같았노라. 너는 부지런히 하여 잃지 말라. 우리들이 전세(前世)에서 대승을 행한 까닭으로 지금 청정한 정변지(正遍知)의 몸을 이룩하였노라. 너도 지금 또한 마땅히 부지런히 닦아 게을리하지 말라.

이 대승경전은 모든 부처님의 보장(寶藏)이며 시방 3세의 모든 부처님의 안목(眼目)이며 3세의 모든 여래가 출생하는 종자(種子)이니 이 경(經)을 가지는 자는 곧 부처님의 일을 행함이니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곧 모든 부처님의 사도(使徒)라.

모든 부처님 세존의 옷으로 덮어주며, 모든 부처님 여래의 진실한 법의 아들이라.

네가 대승을 행하여 법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라. 너는 지금 동방의 모든 부처님을 관(觀)하여 잘 살펴받들라..

이 말씀을 설하실 때 행자는 곧 동방(東方) 일체의 한량없는 세계를 봄이니, 땅이 손바닥같이 평정(平正)하고 모든 구렁텅이와 언덕과 가시덤불이 없으며, 유리로 땅이 되고 황금으로 간격이 됨이라. 시방 세계도 또한 이와 같음이라. 이 땅을 보고 곧 보배나무를 봄이니 보배나무는 묘하고도 높이가 5천 유순(由旬)이라.

그 나무에서는 항상 황금과 백은이 나오며 칠보로 장엄되어 있음이라. 나무 아래 자연히 보배의 사자자리가 있으되 그 사자자리는 높이가 2천 유순(由旬)이며 그 자리 위에서 또한 1백의 보배 광명을 냄이라.

이와 같이 모든 나무와 보배 자리 하나 하나에는 다 자연으로 5백의 흰 코끼리가 있고 코끼리 위에는 다 보현보살이 계심이라. 그때 행자는 모든 보현에게 예배(禮拜)하고 이런 말을 하시되,

“나는 무슨 죄가 있어 다만 보배로 된 땅과 보배의 자리와 보배나무만이 보이고 모든 부처님을 뵈옵지 못하나이까..

이 말을 마치자 하나 하나의 자리 위에 단엄하고 미묘하신 세존이 한 분씩 보배자리에 앉아 계시니라.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고 마음에 크게 환희하여 또 다시 대승경전을 외우고 익히니 대승의 힘으로 허공에서 찬탄하는 소리가 있으되,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야, 네가 대승을 행하는 공덕과 인연으로 능히 모든 부처님을 친견함이라.

이제 비록 모든 부처님 세존을 친견하였으나, 석가모니부처님과 분신의 모든 부처님과 다보 부처님의 탑을 능히 친견치 못함이라..

허공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다시 부지런히 대승경전을 외우고 익히니라. 대승 방등경(方等經)을 외우고 익히는 까닭으로 곧 꿈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모든 대중과 함께 기사굴산에 계시사 법화경을 설하시어 일실(一實)의 뜻을 설하심을 봄이라.

가르치심이 끝나면 참회(懺悔)하고 갈앙(渴仰)하는 마음으로 친견하고자 하여 기사굴산을 향해서 무릎을 꿇어 합장하고 이런 말을 하되,

“여래 세존께서는 항상 세간에 계시오니 나를 불쌍히
생각하시어 저를 위하여 몸을 나타내시옵소서..

이 말을 마치고 기사굴산을 보니 칠보(七寶)로 장엄되고 수 없는 비구와 성문 대중들이 있고 보배나무가 열을 지었으며 보배로 땅이 되어 평정(平正)함이라.

또 묘한 보배로 된 사자자리에 앉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미간(眉間)의 광명을 놓으시니 그 광명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고 다시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를 지나감이라.

이 광명이 이르는 곳에 시방의 석가모니 부처님의 분신이 한 때에 구름같이 모이자 널리 묘법을 설하심이 묘법화경과 같음이라.

하나 하나의 분신불(分身佛)은 몸이 자금색(紫金色)이요, 몸의 크기는 끝이 없으시며 사자자리에 앉으심이니, 백억의 한량없는 모든 큰 보살을 권속으로 삼으심이라.

하나 하나의 보살이 보현과 같이 행함이라.

이와 같이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도 보살 권속도 또한 이와 같음이라.

대중(大衆)이 구름같이 모여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친견하면 몸의 털구멍에서 금빛 광명을 놓으시니, 하나 하나의 광명 가운데에 백억의 화불(化佛)이 계심이라.

모든 분신불(分身佛)도 미간(眉間) 백호(白毫) 대인상(大人相)의 광명을 놓으시니 그 광명이 석가모니 부처님 이마에 흘러 들어옴이라.

이 상(相)을 볼 때에 분신의 모든 부처님께서 일체의 털구멍에서 금빛 광명을 내시니, 하나 하나의 광명 가운데 또 항하사(恒河沙) 미진수(微塵數)의 화불(化佛)이 계심이라.

그때 보현보살이 또 미간 대인상의 광명을 놓으니 행자(行者)의 마음에 들어감이라.

이미 마음에 들어가자 행자는 스스로 과거 수없는 백천의 부처님 처소에서 대승경전을 받아 가져 읽고 외웠음을 기억하고 스스로 지나간 몸을 보되 명확 분명하리라.

숙명통(宿命通)과 다름이 없어 활연(豁然)히 크게 깨쳐서 선다라니(旋陀羅尼)와 백천만억의 모든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얻으리라.

삼매에서 일어나 눈앞에 분신불(分身佛)이 보배나무 아래 사자자리에 앉아 계심을 친견하며, 또 유리로 된땅에 연꽃의 무더기가 아래쪽 공중에서 솟아남을 보리라.

하나 하나의 꽃 사이에 미진수(微塵數)의 보살이 가부좌를 맺고 앉아 있으되 또한 보현보살의 분신이 그 대중 가운데서 대승을 찬탄하여 설하는 것도 보리라.

이때 모든 보살이 같은 음성으로 행자를 가르쳐서 6근을 청정하게 하리라.

“혹은 설하여 말씀하되 너는 마땅히 부처님을 생각할지니라.

혹은 설하여 말씀하되 너는 마땅히 법을 생각할지니라.

혹은 설하여 말씀하되 너는 마땅히 승가를 생각할지니라.

혹은 설하여 말씀하되 너는 마땅히 계(戒)를 생각할지니라.

혹은 설하여 말씀하되 너는 마땅히 보시(布施)를 생각할지니라.

혹은 설하여 말씀하되 너는 마땅히 진리를 생각할지니라.

이와 같은 6가지의 법은 이것이 보리심(菩提心)이며 보살을 낳는 법이니라.

너는 지금 응당 모든 부처님 앞에서 이전의 죄를 드러내어 말하고 지성으로 참회할지니라.

한량없는 세상에서 안근(眼根)의 인연으로 모든 색(色)을 탐착하였음이라.

색(色)에 탐착한 까닭에 모든 티끌을 탐내고 사랑하였음이라.

티끌을 사랑한 까닭에 녀인(女人)의 몸을 받아 세세(世世)에 나는 곳마다 모든 색(色)에 현혹되고 착(著)함이라.

색(色)이 너의 눈을 멀게 하여 은혜와 사랑의 노예가 됨이라.

색(色)이 너를 부려서 3계를 두루 지나게 함이라.

이렇게 모질게 부려서 눈이멀어 보이는 바가 없었음이라.

지금 대승의 방등경전(方等經典)을 외우니, 이 경(經) 가운데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색신(色身)은 멸하지 아니한다고 설함이라.

너는 이제 보았으니 진실을 잘 살폈느뇨. 안근(眼根)이 착하지 못하여 너를 많이 해쳤느니라. 나의 말에 순히 따라 모든 부처님과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歸依)하고 향해서 너의 안근(眼根)이 지은 죄를 말하라.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혜명(慧明)과 법의 물로 씻어 없애 원컨대 나로 하여금 청정케 하시옵소서..

이 말을 하고 시방 부처님께 두루 예배(禮拜)하고 석가모니 부처님과 대승경전을 향해서 또 이런 말을 설하되,

“제가 지금 참회하는 안근(眼根)의 무거운 죄는 막히고 가리고 더럽고 흐림으로 눈멀어 보는 바가 없나이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대자비로 애민히 여기사 두루 보호하시옵소서.

보현보살이 큰 법의 배를 태우사 널리 일체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보살을 함께 건너도록 하시니, 오직 원컨대 애민(哀愍)히 여기사 저의 안근의 착하지 못함과 악한 업장(業障)을 회개하옵는 법을 들어 주시옵소서..

이와 같이 세 번 말하고 5체를 땅에 던지고 대승을 바로 생각하여 마음에서 잊어버리거나 버리지 말지니라. 이것이 안근의 죄를 참회하는 법이니라.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고 향을 피우고 꽃을 흩고 대승의 뜻을 일으키고 비단 번개(幡蓋)를 달고, 눈의 허물과 환난을 말하며 죄를 참회하면, 이 사람은 현세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친견하고 아승지겁(阿僧祇劫)을 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함은 대승의 힘이며, 대승을 원하기 때문이니 항상 일체의 다라니 보살과 함께 권속이 되리라.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을 정념(正念)이라 하며, 만일 달리 생각하는 것을 사념(邪念)이라 하느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안근(眼根)의 처음 경계의 상(相)이라 하느니라.

안근을 맑게 하고는 또다시 대승경전을 읽고 외우고 주야(晝夜) 6시(時)에 무릎을 꿇어 참회하고 이와 같이 말하되,

“저는 지금 어찌하여 다만 석가모니 부처님과 분신부처님만을 친견하지 못하나이까. 다보 부처님의 탑은 항상 계시사 멸(滅)하지 아니하거늘 저의 눈이 흐리고 악한 까닭에 친견하지 못하옵니다..

이와 같이 말하고 나서 또 다시 참회하라. 7일이 지나면 다보 부처님의 탑이 땅에서 솟아나리니, 석가모니 부처님이 곧 오른손으로 그 탑의 문을 여시면 다보 부처님께서 보현색신삼매(普賢色身三昧)에 드심을 친견하리라.

하나 하나의 털구멍에서 항하사(恒河沙) 미진수(微塵數)의 광명이 흘러 나오고, 하나 하나의 광명에 백천만억의 화불(化佛)이 계심이라. 이 상(相)이 나타났을 때 행자(行者)는 환희하여 찬탄의 게송을 부르며 탑을 7번 돌면 다보여래께서 큰 음성으로 찬탄하여 말씀하시되,

“법의 아들이여, 너는 지금 진실로 능히 대승(大乘)을 행(行)하고 보현(普賢)을 순히 따라 안근(眼根)을 참회함이라. 이 인연으로 내가 네게 이르러 너를 위하여 증명하리라..

이 말씀을 설하시고 찬탄하여 말씀하시되,

“착하고 착하도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능히 큰 법을 설하고 큰 법의 비를 내려서 흐리고 악한 모든 중생들을 성취시켜 주심이라..

이때 행자는 다보불탑(多寶佛塔)을 친견하고는 다시 보현보살 처소에 이르러 합장하여 예배(禮拜)하고 말씀하되,

“큰 스승이시여, 저에게 허물 뉘우침을 가르쳐 주옵소서..

보현보살이 또 말씀하되,

“너는 많은 겁을 두고 이근(耳根)의 인연으로 바깥소리에 이끌려서 묘음(妙音)을 들을 때는 마음이 미혹에 착(著)하고 악한소리를 들을 때는 108가지의 번뇌(煩惱)의 도둑이 해침을 일으킴이라.

이와 같이 악한 귀의 보(報)로 악한 일을 얻고 항상 악한 소리를 듣고 모든 인연을 만들어서 전도(顚倒)되게 들은 까닭으로 마땅히 악도(惡道)와 사견(邪見)이 가득 차고 법을 들을 수 없는 변두리 땅에 떨어지리라.

너는 오늘 대승의 바다와 같은 공덕(功德)의 장(藏)을 외워서 가졌노라. 이 인연으로 시방의 부처님을 친견하고 다보불(多寶佛)의 탑이 나타나 너를 증명하심이라.

너는 마땅히 스스로 자기의 허물을 말하여 모든 죄를 참회할지니라..

이때 행자는 이 말씀을 듣고 또 다시 합장하여 5체를 땅에 던지고 이렇게 말하라.

“정변지(正遍知) 세존이시여, 나타나시여 저를 위하여 증명하시옵소서. 방등경전(方等經典)은 자비(慈悲)의 주인이 되심이옵니다. 오직 원컨대 저를 굽어보시고 제가 설하는 바를 들어 주시옵소서.

저는 다겁(多劫) 전부터 이 몸에 이르기까지 이근(耳根)의 인연으로 음성을 듣고 미혹에 착(著)함이 풀잎이 아교에 붙는 것과 같아, 모든 악한 소리를 들을 때는 번뇌의 독(毒)을 일으키고 곳곳마다 미혹에 착(著)해서 잠시도 쉬지 아니하시옵니다.

이 번거로운 소리가 저의 식신(識神)을 헛되이 괴롭히고 마침내 3악도에 떨어지게 함이니, 지금 비로소 알아 깨닫고 모든 세존께 향해서 드러내어 참회하나이다..

참회를 마치고 나면 다보불의 큰 광명 놓으심을 친견하리라. 그 광명은 금빛이며 동방과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두루 비추시니 몸이 진금빛이라.

동방 허공에서 이같이 크게 불러 말씀하되,

“이 곳의 부처님 세존은 이름이 선덕(善德)이시라. 또한 수없는 분신불(分身佛)이 계시되 보배나무 아래 사자자리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아 계심이라..

이 모든 세존께서는 다 보현색신삼매(普賢色身三昧)에 드시고 다 이와 같은 말씀으로 찬탄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야, 네가 지금 대승경전을 읽고 외우느뇨. 네가 외우는 바는 부처님의 경계이니라..

이 말씀이 끝나면 보현보살이 또 다시 참회의 법을 설하리라.

“너는 전생(前生) 한량없는 겁에 향기를 탐낸 까닭으로 모든 식(識)을 분별해서 곳곳마다 탐착(貪著)하여 생사 (生死)에 떨어짐이라. 너는 지금 응당 대승의 인(因)을 관할지니, 대승(大乘)의 인(因)이라는 것은 모든 법의 실상(實相)이니라..

이 말씀을 다 듣고는 5체를 땅에 던져 또다시 참회하라. 참회(懺悔)가 끝나거든 이와 같이 말하라.

“나무 석가모니불(南無釋迦牟尼佛). 나무 다보불탑(南無多寶佛塔). 나무 시방 석가모니 분신제불(南無十方釋迦牟尼分身諸佛).”이라 할지니라.

이 말을 다하고는 시방 부처님께 두루 예배(禮拜)하고”남무 동방선덕불(南無東方善德佛)과 그리고 분신제불(分身諸佛)”이라 할지니라.

눈으로 친견하는 바와 같이 하나 하나 마음으로 예배(禮拜)하고 향과 꽃을 공양하라.

공양이 끝나면 무릎 꿇고 합장하고 가지가지의 게송으로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라.

찬탄이 끝나거든 10가지의 악업(惡業)을 설하여 모든 죄를 참회하라. 참회가 끝나거든 이와 같이 말하라.

“제가 전생 한량없는 겁을 두고 향기와 맛과 촉(觸)을 탐내어 여러가지 악(惡)을 지었나이다. 이 인연으로 한량없는 내세에 항상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변두리 땅에 사견(邪見)의 모든 좋지 못한 몸을 받았나이다.

이와 같은 악업(惡業)을 오늘 드러내어 말하고, 모든 부처님 정법의 왕께 귀의하옵고 향하여 죄를 아뢰옵고 참회하옵나이다..

참회를 마치고 몸과 마음을 게을리 하지 말고 또 다시 대승경전을 읽고 외우라. 대승의 힘이 있는 고로 허공에서 소리가 있어 일러 말씀하대,

“법의 아들이여, 너는 지금 마땅히 시방의 부처님을 향해서 대승의 법을 찬탄하여 아뢰고 모든 부처님 앞에서 스스로 자기의 허물을 설하라. 모든 부처님 여래는 너를 사랑하시는 아버지라. 너는 마땅히 스스로 설근(舌根)이 지은 착하지 못한 악업(惡業)을 말할지니라.

이 설근(舌根)은 악업(惡業)의 생각에 움직이게 되어, 허망된 말, 거짓으로 꾸민 말, 악한 말, 이간질, 헐뜯고 망령된 말을 하고, 사견의 말을 찬탄하며 이로움이 없는 말을 설함이라.

이와 같은 여러 가지의 모든 악업으로 싸우고 파괴하고 어지럽게 하며 옳은 법을 설한다 하면서 옳지 않은 법을 설함이라. 이와 같은 여러 가지의 죄를 지금 다 참회하나이다..

모든 세웅(世雄)앞에서 이와 같이 말하고는 5체를 땅에 던저 시방 부처님께 두루 예배(禮拜)하고 무릎을 꿇어 합장하고 마땅히 이와 같이 말하라.

“이 혀의 허물과 환난은 한량이 없고 끝이 없나이다. 모든 악업의 가시는 설근(舌根)에서 부터 나왔나이다.

바른 법륜을 끊는 것도 이 혀로부터 일어남이니, 이와 같이 악한 혀는 공덕(功德)의 종자를 끊으며 옳지 않은 가운데서도 많은 것을 바르다고 굳세게 설하며 사견(邪見)을 찬탄함이 불에 땔나무를 넣어서 더욱 맹렬히 불타게 함과 같으며,
중생들을 상(傷)하고 해(害)롭게 한 것이 독약을 먹은 사람이 부스럼이나 혹이 없어도 죽는 것과 같음이라.

이와 같은 죄보는 악하고 삿되고 착하지 못하여 마땅히 백겁 천겁을 악도에 떨어지리다.

망녕된 말을 한 까닭으로 큰 지옥에 떨어지리니, 저는 지금 남방의 모든 부처님께 귀의하옵고 향하여 어두운 죄악을 드러내어 아뢰나이다..

이런 생각을 할 때 허공에서 소리가 있으되,

“남방에 부처님이 계시니 이름이 전단덕( 檀德)이시라. 저 부처님에게도 또한 한량없는 분신(分身)이 계심이라. 일체의 모든 부처님께서 다 대승을 설하시어 죄와 악을 제하고 멸하게 하시느니라. 이와 같은 모든 죄를 지금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 대비(大悲)의 세존을 향하여 어두운 죄악을 드러내고 성심으로 참회하라..

이 말을 끝내고 5체를 땅에 던져 다시 모든 부처님께 예배(禮拜)할지니라. 이때 모든 부처님께서 또 광명을 놓으시니 행자의 몸을 비추어 그 몸과 마음으로 하여금 자연히 환희하게 하시고 큰 자비를 일으키어 널리 일체를 생각하게 하심이라.

그때 모든 부처님께서 행자(行者)를 위하여 널리 큰 자비(慈悲)와 희사(喜捨)의 법을 설하시며, 또한 부드럽고 인자하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시고 6가지의 화합하고 공경하는 법을 닦게 하시리라.

그때 행자는 이 교칙(敎勅)을 듣고 마음이 크게 환희해서 또다시 외우고 익히되 마침내 게으름과 쉬는 일이 없음이라. 허공에서 다시 미묘한 음성으로 이와 같이 말씀하되,

“너는 지금 마땅히 몸과 마음을 참회하라.

몸은 살생, 도둑질, 음란한 행동을 하며, 마음은 모든 착하지 못한 일을 생각하여 10가지의 악업(惡業)과 5가지의 무간지옥(無間地獄)을 지어서, 마치 원숭이가 이리 저리 옮겨 뛰듯 하며, 또한 아교와 같이 곳곳마다 탐착해서 두루 일체의 6정근(情根) 가운데 이름이라.

이 6근(根)의 업(業)이 가지가 되고 꽃이 되고 잎이 되어 다 3계(界)의 25유(有) 일체가 나는 곳에 가득참이라.

또한 능히 무명(無明) 로(老) 사(死)등 12인연(因緣)의 괴로운 일을 더욱 늘여서 8가지의 삿됨과 8가지의 환난을 거치지 아니함이 없음이라.

너는 지금 마땅히 이와 같은 악(惡)과 착하지 못한 죄업(罪業)을 참회(懺悔)할지니라..

그때 행자는 이 말씀을 듣고 허공 소리나는 곳을 향하여 묻되,

“저는 지금 어느 곳에서 참회의 법을 행(行)하오리까..

이때 허공에서 소리가 있으되 이와 같은 말을 설하리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비로자나편일체처(毘盧遮那遍一切處)라고 이름하느니라.

그 부처님이 머무른 곳을 상적광(常寂光)이라 하느니라.

상바라밀(常波羅蜜)의 섭성(攝成)되어 있는 곳, 아파라밀(我波羅蜜)의 안립(安立)되어 있는 곳, 정바라밀(淨波羅蜜)의 유상(有相)을 멸하는 곳, 낙바라밀(樂波羅蜜)의 몸과 마음의 상(相)이 머무르지 않는 곳, 유(有)와 무(無)의 모든 법의 상(相)을 보지 못하는 곳과 그리고 적멸(寂滅)과 같은 해탈(解脫)과 곧 반야파라밀(般若波羅蜜)에 이를 것이니라.

이 색(色)은 상주(常住)의 법인 까닭으로 이와 같이 응당 시방의 부처님을 권할지니라..

이때 시방의 부처님께서 각각 오른손을 내밀자 행자의 머리를 어루만지시고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야, 네가 지금 대승경을 읽고 외우는 까닭으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참회의 법을 설하시느니라.

보살의 행할 바는 결사(結使-번뇌를 말함)를 끊지 아니하고 사해(使海-많은 번뇌 망상)에 머무르지 않음이라.

마음을 관(觀)함에 마음이 없으니 전도(顚倒)의 생각에서 일어남이라. 이와 같이 생각하는 마음은 망상으로부터 일어남이라. 허공의 바람이 의지 할 곳이 없는 것과 같이, 이와 같은 법의 상(相)도 나지도 않고 멸(滅)하지도 아니함이라.

어떠한 것이 죄(罪)이며, 어떠한 것이 복(福)이냐. 나의 마음이 스스로 공(空)하면 죄도 복도 주인이 없음이라. 일체의 법이 이와 같아서 머무르지도 않고 허물이 되지도 않느니라.

이와 같은 참회(懺悔)를 하면 마음을 관(觀)함에 마음이 없고 법도 법 가운데에 머무르지 아니함이라.

모든 법은 해탈(解脫)이며 멸제(滅諦)며 적정(寂靜)이라.

이와 같은 상(想)을 이름하여 대참회라 하며, 또는 이름하여 장엄(莊嚴)참회라 하며,
또는 이름하여 파괴심식(破壞心識)이라 하느니라.

이러한 참회를 행하는 사람은 몸과 마음이 청정(淸淨)하여 법 가운데에 머물지 아니함이 오히려 흐르는 물과 같음이니, 매순간 사이에도 보현보살과 시방의 부처님을 친견하리라..

이때 모든 세존께서 대비의 광명으로써 행자를 위하여 상(相)이 없는 법을 설하시리라. 행자는 가장 높고 진실한 뜻의 공을 설하심을 들으리니, 행자는 듣고서 마음에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아니하고, 때에 응하여 보살의 정위(正位)에 드느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이와 같이 행함을 이름하여 참회라고 하느니라. 이 참회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큰 보살이 행하신 참회법이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 부처님의 모든 제자가 만일 악하고 착하지 못한 업장이 있어 참회하려거든 다만 대승 경전을 읽고 외울지니라. 이 방등경(方等經)은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안목이니, 모든 부처님은 이것으로 인하여 5가지의 안목(眼目)을 갖추셨느니라.

부처님의 3종신(種身)은 방등(方等)에서 나옴이라.

이는 대법인(大法印)이니 열반해(涅槃海)에 깊이 새겨져 있음이니라.

이와 같은 해중(海中)에서 능히 3종(種)의 청정한 부처님의 몸이 나왔거늘, 이 3종신(種身)은 인간과 하늘의 복전(福田)이니 응공(應供)중의 가장 으뜸이니라.

그 대승(大乘) 방등경전(方等經典)을 읽고 외우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부처님의 공덕을 갖추고 모든 악을 영원히 멸하고 부처님의 지혜로부터 남이라..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만일 안근(眼根)의 악(惡)이 있어 눈이 업장(業障)으로 맑지 않거든 마땅히 다만 대승(大乘)을 외우고 가장 높은 뜻을 생각하고 념(念)할지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안근의 참회라고 하며 모든 착하지 못한 업장을 다 없애는 것이라 하느니라.

이근(耳根)은 어지러운 소리를 듣고 화합의 뜻을 무너뜨리고 어지롭게 함이라.

이로 말미암아 광란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니 마치 어리석은 원숭이와 같음이라.

마땅히 다만 대승을 외우고 법이 공(空)하여 상(相)이 없음을 관(觀)하며
영원히 일체의 악(惡)을 다 여의고 천이(天耳)로 시방의 소리를 들어라.

비근(鼻根)은 모든 향기에 착(著)해서 모든 것에 물들어 갖가지 감정을 일으키나니
이와 같이 어지럽고 미혹된 코는 모든 것에 물들어 갖가지 티끌을 나게 함이라.

만일 대승경을 외우고 법과 같이 진실함을 관(觀)하면 영원히 모든 악업을 여의고
후세에 다시 나지 아니하리라.

설근(舌根)은 5가지 악한 말과 착하지 못한 업장을 일으키나니 만일 스스로 조복(調伏)하여 바르게 하고자 하면 응당히 부지런히 자비의 마음을 닦아서 법의 참된 적멸의 뜻을 생각하여 갖가지 분별하는 상(相)을 없이 할지니라. 심근(心根)은 어리석은 원숭이와 같아서 잠시도 쉬는 때가 없나니 만일 조복(調伏)코자 하면 응당 부지런히 대승을 외우고 부처님의 대각신(大覺身) 력(力) 무외(無畏)로 성취하시는 바를 념(念)할지니라. 몸은 이 기관(機關)의 주인이라.

티끌이 바람을 따라 굴림과 같음이라. 6가지의 적(賊) 가운데서 유희(遊戱)하되 자재하여 걸림이 없음이라. 만일 이 악(惡)을 멸(滅)하고 영원히 모든 번거로운 티끌을 떠나 항상 열반성(涅槃城)에 처해서 안락하여 마음이 담박(澹泊)하고자 하면 마땅히 대승경을 외워서 모든 보살의 근본(母)을 념(念)할지니라. 한량없는 크고 굳센 방편(方便)은 실상(實相)을 생각하는 데서 얻느니라.

이와 같은 6가지 법을 이름하여 6정근(情根)이라 하느니라.

일체 바다와 같은 업장(業障)은 다 망상(妄想)에서 남이라.

만일 참회하고자 하면 단정히 앉아서 실상(實相)을 생각하라.

여러 가지 죄는 서리나 이슬과 같아서 지혜의 태양으로 능히 소멸하고 제거할 것이니라. 이런 고로 응당 지심으로 6정근(情根)을 참회할지니라.

이 게송을 설해 마치시고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너는 지금 이 6근을 참회하고 보현보살을 관하는 법을 가지고 널리 시방의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을 위하여 널리 분별하여 설하라.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 부처님의 모든 제자가 방등경전(方等經典)을 받아 가져 읽고 외우고 해설하며, 또는 고요한 곳 혹은 무덤 사이 혹은 나무 밑이나 조용한 곳에서 방등(方等)을 읽고 외우고 대승(大乘)의 뜻을 생각할지니라. 생각하는 힘이 굳센 까닭으로 나의 몸과 다보불(多寶佛)의 탑과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분신불(分身佛)과 보현보살 문수사리보살 약왕보살 약상보살을 친견하게 되리라. 법을 공경하는 까닭에 모든 묘한 꽃을 가지고 허공에 머물러 서서 법을 행하여 가지는 사람을 찬탄하고 공경하리라. 다만 대승의 방등경(方等經)을 외우는 까닭에 모든 부처님과 보살이 주야(晝夜)로 이 법 가지는 사람 공양하시느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나와 현겁(賢劫)의 모든 보살과 시방의 부처님이 대승의 진실한 뜻을 생각하는 인연으로 백만억겁 아승지(阿僧祇)수(數)나 되는 생사(生死)의 죄를 없애게 되었느니라. 이 가장 묘한 참회법으로 말미암아 지금 시방에서 각각 성불하였느니라.

만일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 多羅三 三菩提)를 성취하고자 하거나 현세의 몸으로 시방의 부처님과 보현보살을 친견하고자 하면, 마땅히 깨끗이 목욕하고 정결한 옷을 입고 여러 가지의 좋은 향을 피우고 공한(空閑)한 곳에서 응당 대승경전을 읽고 외우고 대승의 뜻을 생각할지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만일 중생이 보현보살을 관(觀)하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이와 같이 관(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하고, 혹 달리 관하는 것을 이름하여 사관(邪觀)이라 할지니라.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 부처님의 모든 제자가 부처님 말씀에 순히 쫓아서 참회를 행하려거든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보현의 행(行)을 행(行)하는 것이니라. 보현의 행을 행하는 사람은 악한 상(相)과 악한 업보(業報)를 보지 않으리라.

그 중생이 주야(晝夜) 6시(時)에 시방 부처님께 예배(禮拜)하고 대승경을 외우며 가장 높은 뜻의 심히 깊은 공(空)의 법을 생각하면, 손가락을 한번 튕길 사이에 백만억아승지겁(百萬億阿僧祇劫)에 지은 생사(生死)의 죄를 제거하고 물리치느니라.

이 행(行)을 행(行)하는 사람은 참된 부처님의 아들이니라.

모든 부처님에게서 났으니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이 그를 위하여 화상(和尙)이 되며, 이는 보살계(菩薩戒)를 구족(具足)한 사람이라고 하느니라.

갈마(.磨)를 하지 않아도 자연히 성취되어 일체의 사람과 하늘에게서 공양을 받을지니라..

그때 행자(行者)가 만일 보살계(菩薩戒)를 구족(具足)하고자 하면 응당 합장하고 공한(空閑)한 곳에서 시방 부처님께 두루 예배(禮拜)하고 모든 죄를 참회하고 스스로 자기의 허물을 말한 연후에 고요한 곳에서 시방 부처님께 말씀하되 이와 같이 말하라.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항상 세상에 머물러 계심이나 저의 업장(業障)으로 말미암아 비록 방등(方等)을 믿사오나 부처님을 뵈옵고 깨닫지를 못하나이다.

지금 부처님께 귀의하옵나니 오직 원컨대 석가모니부처님 정변지(正遍知) 세존께서는 저의 화상이 되시옵소서.

대혜(大慧)를 구족(具足)하신 문수사리시여, 원하옵나니 지혜(智慧)로 저에게 청정한 모든 보살의 법을 주옵소서.

가장 크고도 해와 같이 자비하신 미륵보살이시여, 저를 불쌍히 생각하사 제가 보살의 법을 받는 것을 허락해 주옵소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나타나시어 저를 위하여 증명해 주옵소서.

모든 대보살은 각각 그의 이름을 부르시고 이 거룩하신 대보살께서는 중생들을 널리 지키시고 저를 도우시고 지켜 주옵소서.

오늘 방등경전(方等經典)을 받아 가지나이다. 지금부터 목숨을 잃을지라도, 설령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苦)를 받을지라도, 끝까지 모든 부처님의 정법(正法)
을 헐어 비방하지 아니하오리다.

이 인연과 공덕의 힘으로 지금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께서는 저를 위하여 화상이 되시옵소서.

문수사리께서는 저의 아사려가 되시옵소서. 당래(當來)의 미륵께서는 원컨대 저에게 법을 가르쳐 주시옵소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원컨대 저를 증명하여 알게하여 주시옵소서. 대덕의 모든 보살께서는 원컨대 저의 도반(道伴)이 되어 주시옵소서. 저는 지금 대승경전(大乘經典)의 심히 깊고도 묘한 뜻에 의지하여
부처님께 귀의하나이다.

법에 귀의하나이다.

승가에 귀의하나이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할지니라.

삼보께 귀의함을 마치고 다음에 마땅히 스스로 맹세하여 6중(重)의 법을 받을지니라. 6중(重)의 법을 받고 다음에 마땅히 부지런히 닦아 행을 맑게 하여 거리낌이 없이하라.

널리 중생들을 건지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8중(重)의 법을 받을지니라. 이 맹세를 세우고 공한한 곳에서 여러 가지의 좋은 향을 피우고 꽃을 흩어서 일체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과 대승 방등(方等)을 받들어 공양하고 또 이와 같이 말하라.

“저는 오늘 보리심(菩提心)을 일으키오니 이 공덕으로 널리 일체를 제도하오리다..

이 말을 하고 또 다시 일체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에게 머리를 조아려서 예배(禮拜)하고 방등(方等)의 뜻을 생각하라.

하루 내지 삼칠일(三七日) 동안 출가든 재가든 화상(和尙)을 모시지 않고 모든 스승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를 받을 때 짓는 법을 사뢰지 않더라도, 대승경전을 받아 가져 읽고 외우는 힘에 의해 보현보살의 행(行)을 일으켜 힘쓰는 까닭으로, 이는 시방 모든 부처님의 정법(正法)의 안목(眼目)이니라. 이 법으로 인(因)해서 자연히 오분법신(五分法身)인 계(戒) 정(定) 혜(慧) 해탈(解脫) 해탈지견(解脫知見)을 성취함이라.

모든 부처님 여래는 이 법에서 나왔으며, 대승경(大乘經)을 얻어서 수기의 기별 받으심을 얻으셨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지혜있는 사람 혹은 성문(聲聞)이 삼귀의(三歸依)와 5계(戒) 8계(戒) 비구계(比丘戒) 비구니계(比丘尼戒) 사미계(沙彌戒) 사미니계(沙彌尼戒) 식차마니계(式叉摩尼戒)와 모든 위의(威儀)를 헐어 파(破)하고 어리석고 착하지 못하여 마음이 악하고 삿되어 모든 계(戒)와 위의(威儀)의 법을 많이 범하였더라도, 허물과 환난을 없애고 멸하여 다시 비구(比丘)가 되어 사문(沙門)의 법을 갖추고자 하거든 마땅히 부지런히 닦고 방등경전(方等經典)을 읽어 가장 높은 뜻과 심히 깊은 공(空)의 법을 생각하고 이 공(空)의 지혜(智慧)로 하여금 마음이 실상(相)과 더불어 서로 응(應)하게 할지니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순간 순간에 일체의 무거운 죄의 때를 영원히 다 없애고 남음이 없음이라. 이는 사문(沙門)의 법과 계(戒)를 구족(具足)하여 모든 위의(威儀)를 갖추었다고 함이니 응당 인간과 천상 일체의 공양을 받을지니라.

만일 우바새(優婆塞)가 모든 위의(威儀)를 범(犯)하면 착하지 못한 일을 지음이라.

착하지 못한 일이라 함은 소위(所謂) 불법(佛法)에 허물과 악(惡)이 있다고 말하며, 4중(四衆)의 범(犯)한 악한 일을 퍼드려 설하고, 도둑질, 음란한 짓, 질투를 하면서
도 참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이라.

만일 참회하여 모든 죄를 멸(滅)하고자 하면 마땅히 부지런히 방등경전(方等經典)을 읽고 외우고 가장 높은 진실의 뜻을 생각할지니라.

혹은 왕이거나 대신(大臣) 바라문(婆羅門) 거사(居士) 장자(長者) 재관(宰官)의 사람들이 탐내어 구하기를 멈추지 않고 5역(逆)의 죄를 짓고 방등경(方等經)을 비방하면 10가지의 악업(惡業)을 고루 지으면 큰 악(惡)의 과보(報)로 응당 악도(惡道)에 떨어지되 지나가는 폭우(暴雨)가 내리듯 반드시 아비지옥(阿鼻地獄)에 떨어지리라.

만일 이 업장(業障)을 제(除)하여 멸(滅)하고자 하면 마땅히 뉘우치고 부끄러워하고 모든 죄를 참회하여 고칠지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어떻게 하는 것을 찰리거사(刹利居士)의 참회법이라 하는고.

참회하는 법이라 함은 다만 마땅히 올바른 마음으로 삼보를 비방하지 말 것이며, 출가하는 사람을 막지 말 것이며, 수행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나쁘거나 어려운데 머물게 하지 말 것이며, 마땅히 끊임없는 생각으로 6념(念)의 법을 닦을지니라.

또한 마땅히 대승을 가진 사람에게 공급(供給)하고 공양(供養)하며 반드시 예배(禮拜)할지니라. 마땅히 심히 깊은 경(經) 이법의 첫째가는 뜻과 공(空)을 생각하여 기억할지니라. 이 법을 생각하는 사람, 이를 찰리거사가 제일의 참회를 닦는 것이라 하느니라. 둘째의 참회라 함은 부모에게 효양(孝養)하고,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는 것, 이것을 둘째 참회법을 닦는다고 하느니라.

셋째의 참회라 함은 정법(正法)으로 나라를 다스려서 인민(人民)들을 삿되거나 원통하게 하지 않는 것, 이것을 셋째 참회를 닦는다고 하느니라.

넷째의 참회라 함은 6재일(齋日)에 모든 경내(境內)에 칙(勅)을 내려서 힘이 미치는 곳에서 살생을 못하도록 하는 것, 이와 같이 법을 닦는 것을 넷째 참회를 닦는다고 하느니라.

다섯째의 참회라 함은 마땅히 인과(因果)를 깊이 믿을 것이며, 일실(一實)의 도(道)를 믿어서 부처님이 멸(滅)하지 아니함을 아는 것, 이것을 다섯째 참회를 닦는다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미래세(未來世)에 만일 이와 같은 참회법(懺悔法)을 닦고 익히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참회와 부끄러움의 옷을 입고 모든 부처님의 가호와 도움을 받아서 오래지 않아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 多羅三 三菩提)를 성취하리라..

이 말씀을 설하실 때 십천(十千)의 천자(天子)는 법안정(法眼淨)을 얻고 미륵보살 등의 모든 대보살과 아난은 부처님의 설하신 바를 듣고 환희하여 받들어 행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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