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 학생 우파시이바의 질문

5.07. 학생 우파시이바의 질문

(1069) 우파시이바 존자가 물었다. “석가시여, 저는 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큰 번뇌의 흐름을 건널 수는 없습니다. 제가 의지해 건널 수 있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널리 보시는 분이여.”

(1070) 거룩한 스승은 대답했다. “우파시이바여, 정신차려 무소유를 기대하면서’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써 번뇌의 흐름을 건너라. 모든 욕망을 버리고 의혹에서 벗어나 애착의 소멸을 밤낮으로 살펴라.”

(1071) 존자 우파시이바가 말했다. “모든 욕망에 대한 탐착에서 벗어나 무소유에 의해 모든 것을 버리고, 가장 높은 <유상 해탈(有想解脫)>에서 해탈한 사람, 그는 게으르지 않고 거기에 편히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1072) “우파시이바여, 모든 욕망에 대한 탐착에서 벗어나 무소유에 의해 모든 것을 버리고 가장 높은 상념의 해탈에 도달한 사람, 그는 물러서지 않고 거기에 편히 머무르리라.”

(1073) “널리 보시는 분이여, 만약 그가 물러나지 않고 여러 해 동안 거기에 머문다면, 그는 해탈하여 청량(淸凉)하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그러한 사람의 식별작용은 있는 것입니까?”

(1074) “우파시이바여, 가령 사나운 바람에 불린 불꽃은 꺼져 버려 불의 수에 들지 않는 것처럼, 성인은 명칭과 신체에서 해탈해 없어지고, 존재하는 수에 들지 않는다.”

(1075) “멸해버린 그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혹은 상주(常住)하고 무병한 것입니까? 성인이시여, 그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은 이 법칙을 있는 그대로 알고 계시니 말입니다.”

(1076) 스승은 대답하셨다. “우파시이바여, 멸해 버린 자에게는 그것을 헤아릴 기준이 없다. 그것을 이렇다 저렇다 말할 만한 근거가 그에게는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이 깨끗이 끊어지면 논리의 길도 완전히 끊어져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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