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6. 바사닉왕이 사람을 보내어 부처님을 청하였는데 그 사자가 하늘에 난 인연

086. 바사닉왕이 사람을 보내어 부처님을 청하였는데 그 사자가 하늘에 난 인연

옛날 사위국의 바사닉왕과 수달 장자는 오랫동안 부처님을 뵙지 못하여 마음으로 몹시 사모하였다.

그들은 여름 안거 뒤에 사자를 보내어 부처님을 청하였다. 사자는 부처님께 나아가 공손히 아뢰었다.

“왕과 장자께서 부처님을 뵙고자 합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이 수레를 타시고 사위로 가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수레를 타지 않겠다. 내게는 신족(神足)이 있다.”

비록 그렇게 말씀하셨지마는 그로 하여금 복을 짓게 하기 위하여 수레 위에서 공중으로 걸어가시고, 사자는 그 앞에서 왕과 장자에게 알렸다.

왕과 장자는 몸소 나와 맞이하였고, 사자도 왕과 함께 돌아와 부처님을 뵈었다.

사자는 목숨을 마친 뒤에 천상에 났다가 곧 보배 수레를 타고 부처님께 나아갔다.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시니, 그는 수다원을 얻었다.

비구니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이는 어떤 인연으로 하늘궁전에 나서 보배 수레를 탑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옛날 인간에서 왕의 사자가 되어 부처님께 나아가 수레를 받들어 타게 하였다. 그 업의 인연으로 지금 천상에 나서 언제나 보배 수레를 타고, 또 내게서 법을 듣고 깨달아 수다원을 얻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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