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49
참으로 수행하는 사람이 보리를 성취하려는 사람은 이 보배명호를
먼저 일백팔번 성심을 다하여 외우고 다음 비밀주를 외워라.
다냐타 옴 아나례 아나례 비샤례 베라 바아라 다례 반다 반다
반다니 반다니 바아라 바아라 바니바그 훔 부림 바그 사바하
옴 비로녜 사바하 나막그 사르바 다타아다야 마하 바아로
오스나사야 마하 시다다 반다라 바나야 사바하
아난아! 이 불정광취 시다다 반다라 비밀가타 미묘장구는 시방의
모든 부처를 출생시켰으며, 시방의 여래가 이 주문으로 인하여
위 없는 정변지각(正偏知覺)을 이루었으며, 시방의 여래가
이주문으로 모든 마구니를 항복 받으시고 외도들을 견제하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주문으로 보연화에 앉아 티끌같이 많은 국토에
상응하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주문으로 티끌 같이 많은 국토에서
모든 법륜을 굴리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주문을 가지고 시방에서
이마를 만지며 수기를 주시고,
스스로 과업을 이루지 못하였더라도 시방에서 부처님의 수기를
받으며, 시방의 여래가 이주문에 의지하여 시방에서 여러 가지
고통을 구제하시니라.
이른바 지옥, 아귀, 축생, 맹인, 귀머거리, 벙어리, 절름발이,
원수와 미운 사람을 만나는 괴로움과 사랑하면서 이별하는
괴로움과 구해도 얻지 못하는 괴로움과 오음이 불꽃같이 무성함과
크고 작은 횡액을 동시에서 해탈하게 하시고,
도적의 난리와 전쟁과 법망에 걸리는 것, 재난, 물, 불, 바람의
액난과 목마르고 배고프며 가난함을 없어지게 하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주문으로 선지식을 잘 섬기며, 뜻대로 공양하여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여래의 모임에서 법왕자로 추대되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주문으로 인연이 있는 자를 맞아들여 모든
소승으로 하여 비밀법을 듣고 놀라지 않게 하시며, 시방의 여래가
이주문을 외워서 위 없는 깨달음을 이루고, 보리수 아래에 앉아,
큰 열반에 들었으며, 시방의 여래가 이주문을 전하여 멸도후,
불법을 부촉하여 최후까지 굳게 지키게 하시고, 계율을 엄하고
청정하게 지키게 하여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하시니라.
만약, 내가 불정광취 반다라주의 한량없는 공덕을 말하고자 한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음성을 쉬지 않고 글쥐가 중첩되지 않게 하여야
하며, 항하사겁을 지내도록 설명하여도 설명을 다할 수 없느니라.
이주문을 여래정 이라고도 이름하느니라.
유학들은 윤회를 완전히 끊지 못하였으니 발심하여 아라한이
되고자 하면, 이주문을 가지지 않고 도량에 앉아 몸과 마음으로
마구니를 멀리 하려는 것은 옳지 않느니라.
아난아! 만약 모든 세계에서 중생들이 그 나라에서 나는 벗나무
껍질이나 패다라 나무 잎이나 또는, 종이나 흰 비단이 모두
이주문으로 향기주머니를 만들며, 사람의 마음이 혼미해서 외울 수
없으면, 혹 몸에 지니거나 집안에 써 간직하면 평생이 다하도록
일체의 모든 독이 해치지 못하느니라.
아난아!
내가 지금 너를 위하여 다시 말하나니, 이주문은 세상 사람을
구호하여 두려움을 없게 하며, 중생이 해탈할 수 있는 지혜를
성취하게 하느니라.
아난아!
만약, 내가 멸도한 뒤, 말세 중생들이 스스로 이주문을 외우거나
혹은 다른 사람을 시켜 외우게 하면,이사람은 불에 타지 않으며,
물에 빠지지 않으며, 독기가 해치지 못하고, 천귀, 용, 귀신,
마귀와 도깨비의 악한 주문이 모두 붙을 수 없으니, 마음에
정수(正受)를 얻어 모든 주문의 저주, 열고(厭蠱), 약독, 금독,
은독, 풀, 나무, 해충, 뱀등의 온갖 독기가 그 사람의 입에
들어가면 감로의 맛으로 변하며, 일체의 사악한 별과 모든 요귀가
악한 마음으로 사람을 해치려고 하여도 그사람에게는 침범할 수
없으며, 빈나, 야가등의 모든 악귀의 왕과 그의 권속들이 모두
깊은 은혜를 받고서 항상 수호하나니라.
아난아!
이주문을 독송하는 자는 제一겁에서 최후신에 이르기까지 세세생생
야차와 나찰과 부단나와 가타부단나, 구반다, 비사자 등과 모든
아귀와 형체가 있는 것,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없는 것등의
나쁜 곳에는 태어나지 않느니라.
읽거나 외우거나 써서 지니고 여러가지로 공양하면 어느 생이라도
가난하거나 천한 곳, 즐겁지 못한 곳에는 태어나지 않느니라.
아난아!
이와 같이 중생이 비록 그 자신은 복을 짓지 못해도 시방여래가
소유하고 있는 공덕을 그 사람에게 모두 주시니라.
그러므로, 항하사, 아승지, 이루 말할 수 없는 겁을 항상 모든
부처님들과 한 곳에 있으며, 한량 없는 공덕의 열매가 모여 있는
것과 같아 한곳에서 공부하고 수행하며, 영원히 흩어짐이 없느니라.
계를 범한 사람에게는 계의 근본을 청정하게 하며, 계를 받지 않은
사람에게는 계를 받게 하며, 인욕이 없는 자는 인욕을 갖게 하며,
정진하지 않는 자는 정진하게 하며, 선정을 얻지 못한 자에게는
선정을 얻게 하며, 지혜가 없는 자에게는 지혜를 얻게 하며,
화목하고 부드럽지 못한 자에게는 화목하고 부드러움을 얻게 하며,
재계하지 못한 자에게는 재계가 이루어지게 하나니라.
아난아!
이주문을 가지면 계를 깨뜨린 죄가 가볍고 무거움을 막론하고
일시에 소멸되며, 오신채와 술, 고기를 먹어 갖가지 부정한 행위가
있다 하여도 모든 부처와 보살과 금강왕, 천귀, 신선, 귀신이
허물하지 않느니라.
예를 들어, 부정하고 헤진옷을 입었드라도 한번 거동하고 머무는
것이 모두 청정할 것이며, 단(壇)을 만들지 않으면 도량에 들어가지
않으며, 도를 닦지 않아도 이주문을 외우면 단에 들어가 도를 닦은
공덕과 조금도 다름이 없을 지니라.
만약, 오역의 무간지옥에 들어갈 만한 중죄와 모든 비구와 비구니의
사기(四棄), 팔기(八棄)의 죄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이주문을 가져
외우면 죄업도 마치 사나운 바람에 모래 날듯이 모두 없어져
털끝만큼도 남지 않느니라.
아난아!
만약, 어떤 중생이 한량없는 죄업장을 참회하지 못했어도 이주문을
외우거나 쓰서 몸에 지니거나, 집안에 간직하면 쌓인 업장이 마치
끓는 물에 눈이 녹듯하여 오래지 않아 모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난아!
만약, 어떤 여인이 자녀를 낳지 못하여, 잉태하기를 원하는 자가
지극한 마음으로 이주문을 생각하거나 혹은, 몸에 이주문을 차고
다니면 복덕있고 지혜가 있는 자녀를 낳을 것이며,
장수하기를 원하는 자는 장수하게 될 것이요, 원만을 구하는 자는
즉시 원만하게 될 것이며, 몸과 목숨, 색질과 힘도 그와 같고,
죽은 뒤에 소원데로 시방국토에 왕생하며, 변두리 땅이나 하급 천한
곳에는 나지 않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