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40
세존이시여!
저는 듣는 것을 훈습하고, 듣는 것을 닦는 금강삼매없이
오묘한 힘이 시방삼세 육도중생과 같으므로, 중생으로 하여
저의 몸과 마음에서 열네가지 무외공덕을얻게 하겠나이다.
불속에 들어가도 그 불이 태우지 못하게 하겠으며,
셋째는 보고 듣는것을 돌이켜, 중생이 큰물에 떠내려가도
그 물이 빠뜨리지 못하게 하겠으며,
넷째는 허망을 끊어, 살생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중생으로 하여
신의 세계에 들어가도, 신이 해치지 못하게 하겠으며,
다섯째는 듣는 것을 훈습하여 그 성품을 성취시켜 여섯개의 감각을
듣는 것과 같이 중생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나이다.
칼이 부러지게 하겠으며, 물을 베는 듯하고, 빛으로 부는 듯하여
본래의 성품이 흔들림이 없게 하겠으며,
여섯 째는 듣는 것의 훈습이 밝아 밝음이 법계에 두루 비치어
어두움의 성품이 못하게 하여 모든 중생이 야차, 나찰,구반다 귀신,
비사자, 부단나 등이 가까이 있어도 볼수 없게 하겠으며,
일곱째는 소리의 성품을 원만하게 돌이켜 들어가서 모든 허망을
여의었으니, 모든 중생들을 구금하며, 얽어매고, 가두고, 구속함이
없게 하겠으며,
여덟째는 소리가 원만하게 되어 인자함을 발하니, 모든 중생을
험악한 길을 지나도 도적이 겁탈할 수 없게 하겠으며,
아홉째는 들음을 훈습하여 일체 색정이 침범치 못하여 색욕을
영원히 여의도록 하겠으며,
열째는 순수한 소리는 티끌이 없으며 감각의 대상이 없으니,
진애의 화신인 아전가로 하여 진애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겠으며,
열한번째는 밝음을 되살려 법계의 몸과 마음이 유리처럼 맑고,
밝게하여, 어둡고, 둔한 성품의 아전가를 어리석음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겠으며,
열두번째는 원융을 회복시켜, 움직임없이 세간에 들어가되
법계를 무너뜨리지 아니하여, 시방세계 중생을 모두 남자로
태어나게 하겠으며,
열세번째는 원만의 비침이 둘이 아니므로, 시방의 법계를 대원경
(大圓鏡)과 공여래장(空如來臧)을 건립하여, 시방의 많은 여래의
비밀법문을 순종하고, 이어받아 잃지 않았으므로, 법계에 자식이
없는 중생들이 여자를 구하면 단정하고, 복덕이 있고 유순하여
사랑받고, 공경받는 여식을 탄생하게 하겠으며,
열넷째는 삼천세계의 법왕자가 六十二억 모래수와 같으니,
수행의 모범을 보이며, 중생을 교화하고, 중생에게 방편과 지혜를
주어 원통의 근본을 알게 하였으니, 중생들이 저의 이름만 불러도
六十二억 법왕자의 복덕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저 한사람의 이름이 많은 이의 이름과 다르지 아니한 것은
제가 수행하여 원통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십사무외력으로 중생에게 복을 주는 것이라고 이름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원통을 얻어 위없는 도를 증득하였으니,
네 가지 불가사의 덕을 얻을 수 있었사오니,
첫째는 제가 들음을 버릴 수 있게 되어, 보고 듣고 깨닫고 느끼는
것이 막힘이 없어 원통을 이루었으므로, 저는 여러가지 모양을
나타내며, 비밀신주를 말하며, 머리가 하나, 셋 또는 다섯, 일곱,
아홉, 열 하나로 나타나기도 하며, 一백 八, 천, 만, 八만 四천
삭가라 머리를 나타내기도 하며, 팔이 둘, 넷, 여섯, 여덟, 열,
열둘로 나타나며, 一백 八에서부터 천, 만, 八만 四천 모타라
팔을 나타내기도 하고, 눈이 둘, 셋, 넷, 다섯, 여섯, 아홉으로
나타나며, 一백 八, 천, 만, 八만 四천, 청정보배눈을 나타내기도
하며, 자비, 위엄, 선정, 지혜로 중생을 구호하되 크게 자재함을
얻게 하겠나이다.
둘째는 제가 듣고 생각하는 것이 소리가 담을 넘어가는 것과 같아
막을 수가 없으므로, 저의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며, 갖가지
주문을 외우고, 두려움이 없음을 중생에게 베푸나니,
저를 이름하여 두려움 없이 베푸는 무외자라 합니다.
셋째는 제가 본래 원통의 청정을 본근(本根)으로 수행하고,
익힘으로, 중생들로 하여 몸의 보배를 버려도 저의 자비를
구하게 하였습니다.
넷째는 제가 부처님의 마음을 얻어, 최후를 증득하고,
보배로써 시방의 여래를 공양하며, 시방법계 육도중생에게
미치여, 아내를 구하면 아내를 얻게 하고, 아들을 구하면
아들을 얻게 하고, 삼매를 구하면 삼매를 얻게 하고,
오래 살기를 구하면 오래 삶을 얻게 하며, 큰 열반을 구하면
큰 열반까지 얻게 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으신다면
저는 귀를 따라 원만하게 비추는 삼매로 삼마지를 얻고,
보리를 성취하는 것이 제일인가 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제가 원통하는 법문을 증득하였다고 찬탄하시고,
큰 모임에서 저에게 수기하여 ‘관세음’이라 하였으니,
시방을 밝게 하였으므로 관세음이란 이름이 시방세계에
두루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