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제사품[Catutthavagga]
80(3-4-1). 사유의 경[Vitakk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가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체면에 묶인 사유, 이익과 명예와 칭송에 묶인 사유, 타인의 배려에 묶인 사유이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가 있다.
-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체면에 묶이고
이익과 명예와 칭송에 묶여,
동료들과 쾌락을 추구하는 자는
결박의 부숨과는 거리가 멀다.
자식과 가축을 버리고
신부 들이기와 재산을 버린다면
그러한 수행승이야말로 참으로
최상의 원만한 깨달음에 닿을 수 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81(3-4-2). 공경의 경[Sakkār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공경(칭찬)에 의해 정복되어 마음을 빼앗긴 중생들이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비참한 곳, 지옥에 태어나는 것을 본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불공경(비난)에 의해 정복되어 마음을 빼앗긴 중생들도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비참한 곳, 지옥에 태어나는 것을 본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공경에 의해, 불공경에 의해, 그 양자에 의해서 정복되어 마음을 빼앗긴 중생들이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비참한 곳, 지옥에 태어나는 것을 본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그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공경받거나 공경받지 못해도,
양자에 의해서도
삼매가 흔들리지 않고
방일을 여의고 지내는 님이 있으니,
항상 노력하는 선정을 닦는 님
집중적인 관찰로 통찰하는 님,
집착의 소멸을 기뻐하는 그 님을
진실로 성인이라고 부른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82(3-4-3). 천신의 목소리의 경[Devasadd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때때로 천상에서 이러한 세 가지 천신의 목소리가 들린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거룩한 제자가 머리와 수염을 깍고 가사를 걸치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려고 생각할 때에, 이 제자에게는 ‘이 고귀한 제자는 악마와 전쟁하려고 생각한다.’라고 천상에서 천신의 목소리가 들린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때때로 천상에서 들리는 목소리 가운데 첫 번째 전신의 목소리이다.
수행승들이여, 고귀한 제자가 일곱 가지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법(원리)들에 대한 수행을 실천할 때에, 이 제자에게는 ‘이 고귀한 제자는 악마와 전쟁하고 있다.’라고 천상에서 천신의 목소리가 들린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때때로 천상에서 들리는 목소리 가운데 두 번째 천신의 목소리이다.
수행승들이여, 고귀한 제자가 번뇌를 부수고 번뇌 없이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현세에서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하는 때에, 이 제자에게는 ‘이 고귀한 제자는 전쟁에서 승리하여 전선을 쳐부순다.’라고 천상에서 천신의 목소리가 들린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때때로 천상에서 들리는 목소리 가운데 세 번째 천신의 목소리이다.
수행승들이여, 때때로 천상에서 이러한 세 가지 천신의 목소리가 들린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전쟁에서 승리한
깨달은 님의 제자를 보고
천신들도 두려움을 극복한 님
그 위대한 님에게 귀의한다.
비할 데 없이 강력한 죽음의 군대를
해탈을 통해 쳐부수고
이기기 어려운 것을 이긴
사람 가운데 뛰어난 분이여, 그대에게 귀의하노라
이와 같이 천신들이
마음이 완성된 그에게 귀의하니,
죽음의 지배를 이겨낸 님을
그들도 자취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83(3-4-4). 징조의 경[Pubbanimitt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천신들은 자신의 몸을 무너질 때 다섯 가지 징조가 나타난다. 그의 화환이 시들고, 그의 의복이 바래고, 그의 겨드랑이에서 땀이 흐르고, 그의 몸이 추악해지고, 자신의 하늘보좌를 더 이상 기뻐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천신들은 ‘이 천신은 죽을 것이다.’라고 알고 ‘존자여, 좋은 곳으로 가라.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을 성취하라. 행복을 성취해서 안착하라.’라고 세 가지 말로 그를 고무한다.
이와 같이 말하자 어떤 수행승이 세존께 ‘세존이시여, 천신들이 좋은 곳이라고 일컫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천신들이 행복이라고 일컫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천신들이 안착이라고 일컫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라고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승이여, 인간의 상태가 천신들이 좋은 곳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수행승이여, 인간으로 있으면서 여래가 설한 가르침과 계율에 믿음을 성취한다면 그것이 천신들이 행복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수행승이여, 믿음을 확립하여 뿌리가 생겨나 확립되어 수행자나 성직자나 악마나 하느님이나 세계의 어떠한 자에 의해서도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천신들이 안착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註) 천상에 태어나면, 인간의 경우와는 달리 여래의 가르침에 거의 귀를 기울일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인간으로 있으면서 여래가 가르친 세 가지 배움의 가르침과 안내의 역할로서의 계율에 대해서 들으면, 믿음이 생겨난다. 믿음이 이 가르침과 계율 안에서 가르쳐진 바에 따라 실천되면 현세와 내세에서의 최상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천신이 목숨을 다하여
천신의 몸에서 죽을 때에,
천신들은 그 천신을
세 가지 말로 고무한다.
존자여, 여기서 가라.
인간의 동료가 되어 좋은 곳으로
인간이 되어 올바른 가르침에
위없는 믿음을 성취하라.
믿음이 확립되고
뿌리가 생겨나 안착되면
목숨이 다하도록
잘 설해진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는다.
신체적 악행을 버리고
언어적 악행도 버리고
정신적 악행도 버리고
다른 악의와 관계된 것을 버린다.
신체적으로 착하고 건전한 것을 행하고
언어적으로 착하고 건전한 것을 행하고
정신적으로 착하고 건전한 것을 행하고,
실로 취착을 여읜, 무량한 것을 행한다.
그래서 보시로써, 생의 성취로 이끄는
공덕을 많이 쌓아서
다른 사람들을 올바른 가르침에 입각한
청정한 삶에 들게 하라.
천신도 죽는다는 것을 알 때에,
천신들은 이러한 연민을 통해서
함께 기쁘게 맞이한다.
‘천신이여, 또 거듭해서 오시오.’라고.”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84(3-4-5). 많은 사람의 이익의 경[Bahujanahit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많은 사람의 이익과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겨, 신들과 인간들의 이익, 안녕, 행복을 위하여 이러한 세 부류의 사람이 세상에 출현한다.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춘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아는 님, 위없이 높으신 님, 사람을 길들이는 님, 하늘사람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깨달은 님, 세상의 존귀한 님인 여래가 출현한다. 그가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가르침을 설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낸다. 수행승들이여, 그가 많은 사람의 이익과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겨, 신들과 인간들의 이익, 안녕, 행복을 위하여 세상에 출현하는 첫 번째 사람이다.
수행승들이여, 그 스승의 제자가 거룩한 님으로서, 번뇌를 부수고, 청정한 삶을 성취하고, 해야 할 일을 마치고, 짐을 내려놓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 윤회의 결박을 끊어 버리고, 올바른 궁극의 지혜에 의해서 해탈한다. 그가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가르침을 설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낸다. 수행승들이여, 그가 많은 사람의 이익과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겨, 신들과 인간들의 이익, 안녕, 행복을 위하여 세상에 출현하는 두 번째 사람이다.
수행승들이여, 그 스승의 제자가 학인으로서 길을 닦고 많이 배우고 계행을 갖춘다. 그가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고, 의미와 표현이 일치하는 가르침을 설하고, 완전히 원만하고 청정한 거룩한 삶을 드러낸다. 수행승들이여, 그가 많은 사람의 이익과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겨, 신들과 인간들의 이익, 안녕, 행복을 위하여 세상에 출현하는 세 번째 사람이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스승은 세상에서 제일의 위대한 선인이다.
그를 따르는 제자는 자신을 닦은 사람이고,
또한 학인은 길을 가는 자로,
많이 배우고 계행과 맹세를 갖춘 사람이다.
이러한 세 분의 광명을 비추는 님들,
신들과 인간의 최상급자들로서 가르침을 선포하는 사람들
그들은 불사의 문을 열고
많은 사람들을 구속에서 자유롭게 한다(멍에에서 해탈시킨다).
중생들의 삶의 여정은 위없는 카라반의 지도자에 의해
잘 설해진 길을 여행하며
행복하신 님의 가르침에 방일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세상에서 괴로움의 종식을 이룬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85(3-4-6). 부정관의 경[Asubhānupassī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몸에 대하여 부정관을 닦아라. 호흡새김을 내적으로 두루 잘 정립하라. 일체의 형성된 것들에 대해서는 무상관을 닦아라.
수행승들이여, 몸에 대하여 부정관을 닦으면 아름다운 세계에 대한 탐욕의 성향이 버려진다. 호흡새김을 내적으로 두루 잘 정립하면 고뇌를 일으키는 외부적인 사유의 성향이 없어진다. 일체의 형성된 것들에 대해서는 무상관을 닦으면 무명이 버려지고 명지가 생겨난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항상 언제나 열심히
몸에 대한 부정관을 닦고
호흡에 대한 새김을 닦고,
일체 형성된 것의 소멸을 본다.
오로지 올바로 보는 수행승이
노력하는 자로서, 거기에서 해탈한다.
곧바른 지혜로 완성된 고요한 님,
멍에를 뛰어넘은 님, 성자이리.”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86(3-4-7). 가르침에 대한 여법한 실천의 경[Dhammānudhammapaṭipann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가르침을 여법하게(올바르게) 실천하는 수행승에게 이것이 가르침에 대한 여법한 실천이라는 말을 설명하기 위한 적당한 방법이다. 그는 설법하면서 가르침만을 설법하지 가르침이 아닌 것을 설법하지 않는다. 그는 사유하면서 가르침에 입각한 사유만을 사유하지 가르침에 입각하지 않은 사유는 사유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그 양자를 제거하고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로 알아채며 평정하게 지낸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가르침을 즐기고 가르침에 기뻐하고
수행승이 가르침을 사유하고
가르침을 새길 때에
올바른 가르침은 퇴보하지 않는다.
만약 가거나 서있거나
앉거나 누워도
그는 안으로 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오로지 적멸에 든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87(3-4-8). 암흑을 만드는 것의 경[Andhakaraṇ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는 암흑을 만들고, 맹목을 만들고, 무지를 만들고, 지혜를 부수고, 고뇌에 편들고, 열반의 불완성으로 이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매인 사유는 암흑을 만들고, 맹목을 만들고, 무지를 만들고, 지혜를 부수고, 고뇌에 편들고, 열반의 불완성으로 이끈다. 수행승들이여, 분노에 매인 사유는 암흑을 만들고, 맹목을 만들고, 무지를 만들고, 지혜를 부수고, 고뇌에 편들고, 열반의 불완성으로 이끈다. 수행승들이여, 폭력에 매인 사유는 암흑을 만들고, 맹목을 만들고, 무지를 만들고, 지혜를 부수고, 고뇌에 편들고, 열반의 불완성으로 이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는 암흑을 만들고, 맹목을 만들고, 무지를 만들고, 지혜를 부수고, 고뇌에 편들고, 열반의 불완성으로 이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착하고 건전한 사유는 밝음을 만들고, 눈을 만들고, 앎을 만들고, 지혜를 키우고, 고뇌의 여읨에 편들고, 열반으로 이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버린 사유는 밝음을 만들고, 눈을 만들고, 앎을 만들고, 지혜를 키우고, 고뇌의 여읨에 편들고, 열반으로 이끈다. 수행승들이여, 분노를 여읜 사유는 밝음을 만들고, 눈을 만들고, 앎을 만들고, 지혜를 키우고, 고뇌의 여읨에 편들고, 열반으로 이끈다. 수행승들이여, 폭력을 여읜 사유는 밝음을 만들고, 눈을 만들고, 앎을 만들고, 지혜를 키우고, 고뇌의 여읨에 편들고, 열반으로 이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착하고 건전한 사유는 밝음을 만들고, 눈을 만들고, 앎을 만들고, 지혜를 키우고, 고뇌의 여읨에 편들고, 열반으로 이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 가지 착하고 건전한 사유를 사유해야 하고
그러나 세 가지 악하고 불건전한 것은 피해야 하리.
비가 쌓인 먼지를 씻어내듯
그는 실로 사유와 사유된 것을 제어하여,
사유가 고요해진 마음으로
세상에서 적멸의 진리에 도달한 것이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88(3-4-9). 내적인 티끌의 경[Antaramal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티끌, 내적인 적대자, 내적인, 필적자, 내적인, 살해자, 내적인 반대자가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탐욕은 내적인 티끌, 내적인 적대자, 내적인 필적자, 내적인 살해자, 내적인 반대자이다. 수행승들이여, 성냄은 내적인 티끌, 내적인 적대자, 내적인 필적자, 내적인 살해자, 내적인 반대자이다. 수행승들이여, 어리석음은 내적인 티끌, 내적인 적대자, 내적인 필적자, 내적인 살해자, 내적인 반대자이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내적인 티끌, 내적인 적대자, 내적인 필적자, 내적인 살해자, 내적인 반대자가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탐욕은 불익을 낳고
탐욕은 마음을 교란시킨다.
그 내부로부터 일어나는 두려움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탐욕스러운 자는 유익을 알지 못하고
탐욕스러운 자는 진리를 보지 못하고
탐욕이 사람을 정복하면,
맹목의 어둠이 생겨난다.
탐욕을 끊어버리고
탐욕스러운 것에 집착하지 않으면,
그것으로써 탐욕은 버려진다.
연잎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성냄은 불익을 낳고
성냄은 마음을 교란시킨다.
그 내부로부터 일어나는 두려움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성내는 자는 유익을 알지 못하고
성내는 자는 진리를 보지 못하고
성냄이 사람을 정복하면,
맹목의 어둠이 생긴다.
성냄을 버리고
성내게 하는 것에 집착하지 않으면,
그것으로써 성냄은 버려진다.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열매처럼
어리석음은 불익을 낳고
어리석음은 마음을 교란시킨다.
그 내부로부터 일어나는 두려움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어리석은 자는 유익을 알지 못하고
어리석은 자는 진리를 보지 못하고
어리석음이 사람을 정복하면
맹목의 어둠이 생겨난다.
어리석음을 버리고
어리석게 하는 것에 집착하지 않으면,
그것으로써 어리석음은 버려진다.
태양이 떠오르면 어둠이 사라지듯.
이것 또한 세존께서는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89(3-4-10). 데바닷따의 경[Devadatt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악한 상태에 정복되어 마음이 사로잡힌 데바닷따는 치유될 수 없는 괴로운 곳, 지옥에 떨어져, 일 겁을 지낼 운명이다. 세 가지란 어떠한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악한 욕망에 정복되어 마음이 사로잡힌 데바닷따는 치유될 수 없는 괴로운 곳, 지옥에 떨어져, 일 겁을 지낼 운명이다. 수행승들이여, 악한 우정에 정복되어 마음이 사로잡힌 데바닷따는 치유될 수 없는 괴로운 곳, 지옥에 떨어져, 일 겁을 지낼 운명이다. 또한 그는 더욱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사소한 성취에 교만하여 중도에 그만 두게 되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악한 상태에 정복되어 마음이 사로잡힌 데바닷따는 치유될 수 없는 괴로운 곳, 지옥에 떨어져, 일 겁을 지낼 운명이다.”
註) 내가 부처님이 되어 승단을 이끌겠다라는 악한 욕망 / 고깔리까와 같은 악하고 저열한 친구가 있는 상태 / 선정과 곧바른 앎 등의 더욱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성취해야 할 길과 경지를 얻지 못했음에도, 선정과 곧바른 앎을 통해 얻은 초인간적 상태의 사소한 성취를 통해서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소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누구도 악한 욕망을 품고
세상에 태어나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악한 욕망을 품은 자의
그와 같은 운명을 알게 되리라.
현자라고 여겨지고
자기를 닦은 자라고 간주되어,
데바닷따는 그 명성으로 인해
불타오르듯 널리 유명해졌다.
그는 여래를 모욕하고
동등하다고 맞서
두려운 아비지옥의
네 문에 들어섰다.
악업을 짓지 않고
미움을 떠난 님을 해치려는 자는
마음을 증오로 채우고
존경을 잃고 악에 떨어진다.
바다를 독이 든 항아리로
더럽히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할 수는 없다.
그것보다 바다가 크기 때문이다.
여래, 올바로 가신 님,
고요한 님을
그릇된 주장으로 해치고자 하여도
그 주장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 님을 벗으로 삼아
현자라면 그를 섬기리.
수행승은 그의 길을 따라
괴로움의 소멸을 얻는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