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셋모음
03. 제삼품[Tatiyavagga]
70(3-3-1). 잘못된 견해의 경[Micchādiṭṭhi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악행을 짓고, 고귀한 님(성인)들을 비방하며 잘못된 견해를 고집하고 그 잘못된 견해 때문에 다양한 업을 짓는 존재(중생)들을 보아 왔다.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다른 수행자나 바라문으로부터 그것에 대하여 들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악행을 짓고, 고귀한 님(성인)들을 비방하며 잘못된 견해를 고집하고 그 잘못된 견해 때문에 다양한 업을 짓는 존재(중생)들을 보아 왔다.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난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스스로 이것을 보고 알고 인지하여 왔기에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여기(현생)에서 잘못 방향을 잡은 마음으로
삿된(잘못된) 말을 하고
신체적으로 또한
삿되게 업을 짓는 사람이 있다.
세상에서 짧은 삶을 살며
배움이 적고, 악덕을 짓는
어리석은 자는 몸이 파괴되는 순간에
바로 지옥에 태어난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71(3-3-2). 올바른 견해의 경[Sammādiṭṭhi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업을 짓고, 성인들을 비방하지 않으며 올바른 견해를 갖추고 그 올바른 견해에 입각하여 다양한 업을 짓는 존재(중생)들을 보아 왔다.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좋은 곳, 선처에 태어난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다른 수행자나 바라문으로부터 그것에 대하여 들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업을 짓고, 성인들을 비방하지 않으며 올바른 견해를 갖추고 그 올바른 견해에 입각하여 다양한 업을 짓는 존재(중생)들을 보아 왔다.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좋은 곳, 선처에 태어난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스스로 이것을 보고 알고 인지하여 왔기에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여기(현생)에서 바르게 방향을 잡은 마음으로
올바른 말을 하고
신체적으로 또한
바르게(올바른) 업을 짓은 사람이 있다.
세상에서 짧은 삶을 살며
배움이 많고, 공덕을 짓는
지혜로운 님은 몸이 파괴되는 순간에
바로 천상에 태어난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72(3-3-3). 여읨(벗어남)의 경[Nissaraṇiy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세 가지 여읨의(벗어남) 세계가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서 벗어남 다시 말하면 포기이다. 형상(色. 물질)에서 벗어남 다시 말하면 형상이 없는 영역(무색계)이다. 그리고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조건으로 이루어진 것은 무엇이든지 의지하여 발생한(연기) 것은 무엇이든지 거기에서 벗어남 다시 말하며 소멸이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세 가지 여읨의(벗어남) 세계가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남과
형상의 극복을 알고서
언제나 열심히 정진하는 사람은
일체의 형성이 고용히 멈추게 된다
그와 같이 올바로(바르게) 보는 수행승은
그로인해 해탈한다.
지혜와 고요함을 닦아 온
저 성자는 온갖 속박을 극복하였다.”
이곳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73(3-3-4). 더욱 고요함의 경[Santatar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미세한 물질계(색계)보다 비물질계(무색계)가 더욱 고요하고(평화롭고), 비물질계보다 소멸이 더욱 고요하다.”
-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미세한 물질계에 도달하는 존재(중생)들과
비물질계에 거처하는 중생들은
소멸을 알지 못한다면
다시 존재의 태어남으로 돌아온다.
미세한 물질계를 완전히 알고
비물질계에도 거처하지 않고
번뇌에서 소멸로 벗어난 중생들
그들은 죽음을 저 멀리 두고 떠난다
집착이 없는 불사의 경지를 접하고
그의 번뇌가 모두 떠나 버린
집착의 포기를 체득하였으니
원만하게 깨달은 분께서는
슬픔이 없고 오염이 없는 경지를 천명한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74(3-3-5). 아들의 경[Putt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세계에는 이러한 세 종류의 아들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세 종류란 무엇인가? 탁월한 아들, 동등한(비슷한) 아들, 열등한 아들이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탁월한 아들이 되는가? 수행승들이여, 이 아들에게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깨달은 님에게 귀의하지 않고, 가르침에 귀의하지 않고, 참모임(승가)에 귀의하지 않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삼가지 않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을 삼가지 않고, 사랑을 나눔에 잘못을 범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삼가지 않고, 곡주와 과일주 등의 취기 있는 것에 취하는 것을 삼가지 않고, 계행을 지키지 않고 악한 성품을 지닌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아들은 깨달은 님에게 귀의하고, 가르침에 귀의하고, 참모임에 귀의하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삼가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을 삼가고, 사랑을 나눔에 잘못을 범하는 것을 삼가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삼가고, 곡주와 과일주 등의 취기 있는 것에 취하는 것을 삼가고, 계행을 지키고 선한 성품을 지닌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그는 탁월한 아들이 된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동등한 아들이 되는가? 수행승들이여, 이 아들에게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깨달은 님에게 귀의하고, 가르침에 귀의하고, 참모임에 귀의하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삼가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을 삼가고, 사랑을 나눔에 잘못을 범하는 것을 삼가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삼가고, 곡주와 과일주 등의 취기 있는 것에 취하는 것을 삼가고, 계행을 지키고 선한 성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아들도 깨달은 님에게 귀의하고, 가르침에 귀의하고, 참모임에 귀의하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삼가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을 삼가고, 사랑을 나눔에 잘못을 범하는 것을 삼가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삼가고, 곡주와 과일주 등의 취기 있는 것에 취하는 것을 삼가고, 계행을 지키고 선한 성품을 지닌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그는 동등한 아들이 된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열등한 아들이 되는가? 수행승들이여, 이 아들에게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깨달은 님에게 귀의하고, 가르침에 귀의하고, 참모임에 귀의하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삼가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을 삼가고, 사랑을 나눔에 잘못을 범하는 것을 삼가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삼가고, 곡주와 과일주 등의 취기 있는 것에 취하는 것을 삼가고, 계행을 지키고 선한 성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아들은 깨달은 님에게 귀의하지 않고, 가르침에 귀의하지 않고, 참모임에 귀의하지 않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삼가지 않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을 삼가지 않고, 사랑을 나눔에 잘못을 범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삼가지 않고, 곡주와 과일주 등의 취기 있는 것에 취하는 것을 삼가지 않고, 계행을 지키지 않고, 악한 성품을 지닌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그는 열등한 아들이 된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현명한 님들은 탁월한 아들 또는
동등한 아들을 원하고
가정을 파탄시키는(가족의 명예를 더럽히는)
저열한 아들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세상에서
믿음이 있고, 계행을 갖추고
관대하고, 인색함이 없는
믿음이 굳은 재가의 신도인 그런 아들들은
구름에서 빠져나온 달처럼
대중 가운데 빛난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75(3-3-6). 비의 경[Vuṭṭhi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세상에는 이러한 세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세 종류란 무엇인가? 비를 내리지 않는 자, 한 곳에만 비를 내리는 자, 모든 곳에 비를 내리는 자이다.
수행승들이여, 사람이 어떻게 비를 내리지 않는 자가 되는가? 수행승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수행자, 바라문, 극빈자, 노숙자, 구걸자등에게 먹을 것, 마실 것, 의복, 탈 것, 화환, 향료, 크림, 침대, 주거, 등불등을 일체의 사람들에게 보시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사람이 이렇게 비를 내리지 않는 자가 된다.
수행자들이여, 사람이 어떻게 한 곳에만 비를 내리는 자가 되는가? 수행승들이여, 여기에 어떤 사람은 수행자, 성직자, 극빈자, 노숙자, 구걸자등에게 먹을 것, 마실 것, 의복, 탈 것, 화환, 향료, 크림, 침대, 주거, 등불등을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보시하고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보시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사람이 이렇게 한 곳에 비를 내리는 자가 된다.
수행승들이여, 사람이 어떻게 모든 곳에 비를 내리는 자가 되는가? 수행승들이여, 여기에 어떤 사람은 수행자, 성직자, 극빈자, 노숙자, 구걸자등에게 먹을 것, 마실 것, 의복, 탈 것, 화환, 향료, 크림, 침대, 주거, 등불등을 일체의 사람들에게 보시한다. 수행승들이여, 사람이 이렇게 모든 곳에 비를 내리는 자가 된다.”
- 이것이 세존께서는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자, 성직자, 극빈자,
노숙자, 구걸자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물건들을 나누어 주지 않는다.
그는 비가 내리지 않는 자와 같은 자로서
저열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보시하고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보시하지 않는다.
슬기로운 사람들은
그를 한 곳에만 비를 내리는 자라고 부른다.
일체의 존재를 가엾게 여기는 님,
착하다고 해서 명성이 있는 사람은
기뻐서 나누어 주며
‘보시하라(베푸시오). 보시하라.’라고 말한다.
평지와 골짜기를 채우고
대지를 물로 흠뻑 적셔주면서
천둥을 치고 비를 퍼붓는
큰 구름처럼 그런 사람도 그와 같다
자기 노력으로 취득한 재산을
정당하게 모았으니
그 어떠 존재들이든 필요로 하면
먹을 것과 마실 것으로 기쁘게 한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는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76(3-3-7). 행복의 열망에 대한 경[Sukhapatthanā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현자라면 이러한 세 가지 행복을 바라면서 계행을 지켜야 한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나에게 명예가 다가올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계행을 지켜야 한다. ‘나에게 재산이 생겨날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계행을 지켜야 한다.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좋은 곳, 천상세계에 태어날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계행을 지켜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현자라면 이러한 세 가지 행복을 바라면서 계행을 지켜야 한다.”
-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슬기로운 사람이라면 세 가지 행복을 바라면서
계행을 지켜야 한다.
명예를 얻고 재산을 얻는 것과
죽어서 천상에서 기뻐하는 것이다.
악을 짓지 않더라도 (악을 행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악을 짓는 사람을 섬기면 (만약 악행을 하는 사람과 어울린다면)
악에 관련된 것으로 의심받고 (죄를 짓지는 않았을까 의심을 받게 되고)
그에게 비난이 자란다. (그에게 불명예가 커져간다)
이와 같은 자를 친구로 삼아 (어떤 사람과 친구가 되든)
이와 같은 자를 사귀면 (더불어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이든)
그는 실로 그와 같이 된다 (성품이 비슷한 사람이 되고)
함께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기 동료와 비슷하게 된다)
뒤따르는 사람과 이끄는 사람
접촉하는 자와 접촉을 받는 사람은
독 묻은 화살과도 같아서
깨끗한 화살통속의 화살을 오염시킨다
현명한 자라면 오염을 두려워하여
악한 친구와 함께 하지 않으리.
악취가 나는 물고기를
쿠사 풀의 잎사귀로 엮으면,
쿠사 풀 또한 악취가 풍긴다.
어리석은 자를 섬김은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잎사귀로 목향수를 묶으면,
잎사귀들이 향기를 풍긴다.
슬기로운 자를 섬김은 이와 같다.
그러므로 잎에 담는 내용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그 결과를 잘 살펴서
현자라면 계를 지키지 않는 사람을 따르지 말고
계를 지키는 사람을 따라야 한다
계를 지키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지옥으로 이끌고
계를 지키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천상에 태어나게 도와준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77(3-3-8). 부서지기 쉬움에 대한 경[Bhidur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 몸은 부서지기 쉬운(소멸하게 되어 있고) 것이다. 의식은 사라지고(흩어지는 것) 마는 것이다. 일체의 집착대상은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고야 마는 것이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몸은 소멸하게 되어 있고
의식은 흩어지게 되어 있음을 알고서
집착대상에서 두려움을 보고
태어남과 죽음을 뛰어넘어
최상의 적멸에 도달하여
자신을 극복한 사람은 열반의 때를 기다린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78(3-3-9). 세계의 사귐에 대한 경[Dhātusaṁsandanā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중생들이 서로 어울리고 함께 사귀는 것은 비슷한 성질(성품)등에 따른 것이다. 저열한 경향의 중생들은 저열한 경향의 중생들과 함께 사귀고 어울린다. 탁월한 경향의 중생들은 탁월한 경향의 중생들과 함께 사귀고 어울린다.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과거세에도 세상의 중생들은 함께 사귀고 함께 교제했다. 저열한 경향의 뭇삶들은 저열한 경향의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교제했다. 탁월한 경향의 뭇삶들은 탁월한 경향의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교제했다.
수행승들이여, 미래세에도 세상의 중생들은 함께 사귀고 교제할 것이다. 저열한 경향의 중생들은 저열한 경향의 중생들과 함께 사귀고 교제할 것이다. 탁월한 경향의 중생들은 탁월한 경향의 중생들과 함께 사귀고 교제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지금 현세에도 세상의 중생들은 중생들과 함께 사귀고 어울린다. 저열한 경향의 중생들은 저열한 경향의 중생들과 함께 사귀고 어울린다. 탁월한 경향의 중생들은 탁월한 경향의 중생들과 함께 사귀고 어울린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교제를 통해 생겨난 욕망은
교제를 하지 않음으로 해서 끊어진다
작은 통나무에 올라탄 사람은
아무리 애를 써도 큰 바다에서 가라앉는 것처럼
이처럼 올바로 계를 지키며 사는 자라도
게으른 자를 가까이하면 가라앉는다.
그러므로 정진하지 않는
게으른 자를 멀리 해야 하리
멀리 떠나 스스로 노력하고
선정에 드는 고귀한 님,
항상 열심히 정진하는
현명한 님과 함께 지내야 하리.”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79(3-3-10). 퇴전(타락해 감)의 경[Parihān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법(원리)이 학인(배우는 사람)인 수행승을 퇴전(타락)으로 이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여기에 학인(배우는 사람)인 수행승이 세속적인 일을 즐기고 세속적인 일을 기뻐하고 세속적인 일의 즐김에 몰두하고, 잡담을 즐기고 잡담을 기뻐하고 잡담의 즐김에 몰두하고, 수면을 즐기고 수면을 기뻐하고 수면의 즐김에 몰두한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법(원리)가 학인인 수행승을 퇴전(타락)으로 이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법(원리)이 학인인 수행승을 불퇴전으로 이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여기에 학인인 수행승이 세속적인 일을 즐기지 않고 세속적인 일을 기뻐하지 않고 세속적인 일의 즐김에 몰두하지 않고, 잡담을 즐기지 않고 잡담을 기뻐하지 않고 잡담의 즐김에 몰두하지 않고, 수면을 즐기지 않고 수면을 기뻐하지 않고 수면의 즐김에 몰두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원리가 학인인 수행승을 불퇴전으로 이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속적인 일을 즐기고, 잡담을 즐기고
수면을 즐기는, 마음이 들떠있는
그러한 수행승은 참으로
최상의 원만한 깨달음에 닿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세속적인 일을 즐기지 않고
혼침이 없고, 마음이 들떠있지 않은
그러한 수행승이야말로 참으로
최상의 원만한 깨달음에 닿을 수 있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