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셋모음
02. 제이품[Dutiyavagga]
60(3-2-1). 공덕행의 토대에 대한 경[Puññakiriyavatthus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밀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공덕행의 토대(공덕을 짓기 위한 바탕)가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보시로 이루어진 공덕행의 토대, 계행으로 이루어진 공덕행의 토대, 수행으로 이루어진 공덕행의 토대가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공덕행의 토대가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보시, 균형 잡힌 삶과
연민의 마음을 계발하여
오래 지속되는 행복을 만들어 내는
가치있는 행위(공덕행)을 닦아야 한다
행복을 만들어 내는 행위인
이 세 가지를 닦음으로 해서
현자는 행복한 세계
선처에 다시 태어난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61(3-2-2). 눈의 경[Cakkhus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눈이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신체의 눈, 신는 하늘의 눈, 지혜의 눈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눈이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신체의 눈과 신통력이 있는 하늘의 눈과
최상의 지혜의 눈,
이러한 세 가지 눈에 대하여
위없는 님은 설했다.
신체의 눈이 생겨나는 것은
하늘의 눈으로 가는 길이지만
비할 데 없이 뛰어난 지혜의 눈은
거기에서 지혜가 생겨나는 눈이다
그와 같은 눈(혜안)을 얻음으로써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난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62(3-2-3). 능력(재능)의 경[Indriy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능력(재능)이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는 능력①, 궁극적인 지혜를 향한 능력②, 궁극적인 지혜를 갖춘 능력③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능력이 있다.”
註) 세 가지 능력 : 한역의 삼근(三根)을 말한다. 능력은 ItA. Ⅱ. 28에 따르면, 지배적인 힘이라는 의미에서 능력이다. 수반적 발생의 사실들 가운데 지배자들처럼 행하고 수행(遂行)하는 것들의 능력들이라고 한다. 또한 제왕인 세존은 가르침의 지배자로서 최상의 마음에 대한 제어를 갖추고, 그 제어를 통해서 비로소 일체를 보고 파악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행경의 계발과 적용을 통해 드러낸 것들이기 때문에 능력들이다. 또는 지배자로써 길의 획득의 기초를 구성하는 공덕행이 있는데, 그 특징들이 능력들이다. ① tA. Ⅱ. 29에 따르면 ‘수행승이여, 이 윤회는 시작을 알 수 없다. 무명에 덮인 뭇삶들은 갈애에 속박되어 유전하고 윤회하므로 그 최초의 시작을 알 수 없다.’라고 했는데, ‘나는 알려지지 않은 윤회의 시작, 불사의 자취, 네 가지 진리를 알고 싶다.’라고 기대를 통해 실천하는 자에게 생겨나는 능력으로 흐름에 드는 길을 가는 님의 앎을 말한다. ② 궁극적인 앎을 향한 이해의 능력으로 첫 번째 길일 흐름에 든 님 이상의 여섯 단계의 앎을 말한다. ③ 네 가지 진리에 대해서 궁극적인 앎을 갖추고, 앎의 작용이 완료되고, 번뇌가 부서진 자에게 생겨난 능력으로 거룩한 님의 능력을 말한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똑바로 난 길에 맞추어
수행하고 있는 공부할 것이 있는 사람에게는
번뇌의 소멸에 관한 지혜가 맨 먼저 생겨나고
궁극의 지혜가 곧바로 그 뒤를 따르네
그 궁극의 지혜로 해탈한 고요한 사람은
존재의 결박이 부서져
나의 해탈은 흔들림이 없다는
확신을 가진다
그 능력을 갖춘 고요한 님은
적멸의 진리를 즐기고
악마와 그의 군대를 부수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고) 그의 마지막 몸을 성취한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63(3-2-4). 시간의 경[Addhā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시간이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과거의 시간, 미래의 시간, 현재의 시간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시간이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개념(이름)을 통해 표현될 수 있는 것만을 인식하는 존재들은
(겉으로) 표현된 것에 입각에 (고집을) 부린다
표현된 것도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은 죽음이라는 속박 아래 들어가네
그렇지만 표현된 것을 온전하게 이해함으로 해서
표현하는(말하는) 자에 관해 잘못 이해하지 않는다
그의 마음은 저 비할 데 없이 뛰어난
평화의 경지, 자유(열반)에 도달한다
표현된 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평화로운(고요한) 님은 적멸의 진리에 기뻐한다.
진리 법 위에 서고 지혜를 구족한
그는 개념을 사용하면서도
더 이상 개념의 경계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64(3-2-5). 악행의 경[Duccarit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악행이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신체적 악행(몸으로 짓는 악업), 언어적 악행(말로 짓는 악업), 정신적 악행(마음으로 짓는 악업)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악행이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신체적인 악행을 하고
언어적인 악행을 하고
정신적인 악행을 하고
다른 잘못도 함께 저지른다.(그 밖에 악행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저지르고)
착하고 건전한 업을 짓지 않고
악하고 불건전한 업을 많이 지어,
어리석은 사람은 몸이 파괴된 후에
그는 지옥에 태어난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65(3-2-6). 선행의 경[Sucarit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선행이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신체적 선행, 언어적 선행, 정신적 선행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선행이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신체적인 악행을 끊고
언어적인 악행을 끊고
정신적인 악행을 끊고
다른 잘못을 함께 저지르지 않는다.
악하고 불건전한 업을 짓지 않고
착하고 건전한 업을 많이 지어
몸이 파괴된 후에
지혜로운 자, 그는 하늘나라에 태어난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66(3-2-7). 청정의 경[Soceyy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청정이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신체적 청정, 언어적 청정, 정신적 청정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청정이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신체적 청정, 언어적 청정과
정신적 청정을 갖추고 번뇌를 소멸하고
그와 같은 청정함을 갖춘 청정한 사람을
일체를(모든것을) 버린 님이라 부른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67(3-2-8). 성자적 삶의 경[Moneyy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성스러운 삶(완전한 경지)이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신체적인 성스러운 삶(완전한 경지), 언어적인 성스러운 삶, 정신적인 성스러운 삶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성자적 삶이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몸으로 완성에 이르고, 말이 완성의 경지에 이르며
마음으로 완벽해져 번뇌가 없는 사람
그와 같은 완성의 경지를 갖춘 성인을
죄악을 말끔히 씻어버린 님이라 부른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68(3-2-9). 탐욕(집착)의 경ㅣ①[Paṭhamarāg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누구든지 탐욕(집착)을 끊지 못하고(버리지 못하고), 성냄(증오)을 끊지 못하고, 어리석음을 끊지 못한 사람은 마라에 속박된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마라의 올가미에 잡혀 있고 악마의 처분에 맡겨져 있는 사람이라 불린다. 수행승들이여, 자기 안에서 탐욕을 끊고, 성냄을 끊고, 어리석음을 끊은 사람은 마라의 속박에서 풀려난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마라(악마)의 올가미를 풀어버려서 더 이상 악마의 처분에 맡겨진 사람이 아니다.
- 이것에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탐욕과 성냄과 무명(어리석음)을
소멸시켜 온 사람은
안으로 갈고 닦인 사람이라고 부른다
여래는 으뜸 가는 님
깨달은 님, 원한과 두려움을 뛰어 넘은 님
모든 것을 끊어버린(버림) 님이라 불린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69(3-2-10). 탐욕(집착)의 경②[Dutiyarāg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누구든지 탐욕을 끊지 못하고, 성냄을 끊지 못하고, 어리석음을 끊지 못한 수행승이나 수행녀가 있다면, 그는 파도가 있고, 소용돌이가 있고, 상어가 있고, 나찰이 있는 바다를 건너오지 못한 사람라고 불린다. 수행승들이여, 누구든지 탐욕을 끊고, 성냄을 끊고, 어리석음을 끊은 수행승이나 수행녀가 있다면, 그는 파도가 있고, 소용돌이가 있고, 악어가 있고, 나찰이 있는 바다를 건너온 사람이라 하고 또한 그들을 ‘건너온 사람, 피안에 도달하여 마른땅(깨달음의 땅) 위에 우뚝 선 바라문이라고 불린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탐욕과 성냄과 무명을
소멸시켜 온 사람은
악어가 있고, 나찰이 있고
공포의 파도가 있어 두려움이 있는
건너기 어려운 바다를 건넌 사람이다
그는 온갖 속박을 이겨내고
죽음을 버리고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다시 태어남의 괴로움을 버린 것이다.
그는 죽어서도(자취를 남기지 않아) 헤아려질 수 없어(윤곽을 잡아낼 수 없어)
죽음의 왕을 곤혹스럽게 한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