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경 제2장 둘모음 02. 제이품[Dutiyavagga]

제2장. 둘모음

02. 제이품[Dutiyavagga]

38(2-2-1). 사유(자주 일어나는 생각들)의 경[Vitakka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아라한(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분인 여래에게는 두 가지 사유가 자주 일어난다. 안온에 입각한 사유와 멀리 여읨에 입각한 사유이다.

수행승들이여, 여래에게는 해롭지 않은 의지(를 가지는 것)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한다(폭력을 떠난 희열과 폭력을 버린 열락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바로 그 폭력을 떠난 희열과 폭력을 버린 열락이 있는 여래에게는 ‘어떠한 행동으로든 어떤 누구도 동물이건 식물이건 해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이러한 사유가 자주 일어난다.

수행승들이여, 여래에게는 멀리 떠남의 희열과 멀리 버림의 열락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바로 그 멀리 떠남의 희열과 멀리 버림의 열락이 있는 여래에게는 ‘악하고 불건전한 것은 끊어졌다(좋지 않은 것을 모두 버렸다).’라는 이러한 사유(생각)가 자주 일어난다.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도 폭력을 떠남의 희열과 폭력을 버린 열락 속에서 살아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바로 그 폭력을 떠난 희열과 폭력을 버린 열락을 지닌 그대들에게는 ‘어떠한 행동으로든 어떤 누구도 식물이건 동물이건 해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이러한 사유가 자주 일어날 것이다.

또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도 멀리 떠남과 홀로 머무는 것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바로 그 멀리 여읨의 희열과 멀리 여읨에세의 열락을 지닌 그대들에게는 ‘악하고 불건전한 것은 끊어졌다.’라는 이러한 사유가 자주 일어날 것이다.”

  1.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아내는

깨달은 분, 여래에게는

이러하 두 가지 사유가 일어난다.

첫 번째는 안온에 입각한 사유가 나타나고

두 번째는 멀리 여읨에 입각한 사유가 나타난다.

어둠을 몰아내고 피안으로 간 위대한 선인

(깨달음의) 성취에 이른 위대한 성인은

갈애를 소멸시킴으로 해서

(번뇌의 흐름을) 온전하게 건너고 해탈하여

때(번뇌)가 하나도 없는 스승이 되네

저 성인은 이제 마지막 몸을 지니고

마라를 뒤에 버렸으니

늙고 쇠약해지는 것을 초월했다고 나는 말한다

산꼭대기 위에 서 있는 사람이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둘러 볼 수 있듯이

진리의 법의 궁전에 오른

모든 것을 보는 분, 저 지극히 자리로운 분은

세상의 사람들을 그렇게 보네

슬픔을 떠나 슬픔이 없으신 분께서는

아직도 슬픔에 잠겨있고

태어남과 늙음에 사로잡혀 슬픔에 빠진

저 아래의 사람을 살피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39(2-2-2). 설법(진리 법을 가르침)의 경[Desanā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아라한,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분인 여래에게는 님께 서로 다른 두 가지 설법(연이어 가르치는)이 존재한다. 두 가지란 무엇인가? ‘그대들은 악을 악으로 보아야 한다.’라는 이것이 첫 번째 설법이다. ‘악을 악으로 보고 나서 그대들은 그것을 싫어하여 떠나서 벗어나야 한다.’라는 이것이 두 번째 설법이다. 수행승들이여, 아라한,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분인 여래에게는 이러한 서로 다른 두 가지 설법이 존재한다.”

  1.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존] “일체의 존재를 불쌍히 여기는

이렇게 오신 님, 깨달은 님의

법문 가운데 말씀을 보라.

두 가지 원리가 설해진 것이다.

그대들은 악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때 그것을 떠나야 한다.

거기서 마음을 떠나면,

괴로움의 종식을 이루리.”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의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40(2-2-3). 명지(지혜)의 경[Vijjā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무명(어리석음)은 불건전한 상태에 앞서고 그것으로 이끌어 가며 그 뒤를 따라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고 불건전한 행위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일이 생겨난다. 수행승들이여, 명지는 좋은 상태에 앞서고 그것으로 인도하며 그 뒤를 따라 부끄러움과 불건전한 행위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난다.”

  1.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어떠한 나쁜 곳에서든

일체의 욕망과 탐욕에 이루어진 것은

무명을 뿌리로 한다.

삿된 욕망을 가진 사람은

부끄러움을 모르고 (남을) 존경하지 않으므로

그 때문에 악을 낳고(죄악이 생겨나고)

그것으로 괴로운 곳에 떨어진다.

그러므로 욕망과 탐욕과

무명을 사라지게 하여

명지를 일으키는 수행승은

일체의 나쁜 곳을 끊어버린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41(2-2-4). 지혜의 궁핍의 경[Paññāparihāni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아주 궁핍한 존재(중생)들이란 고귀한 지혜가 궁핍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현세에서 고통, 근심, 고뇌를 겪으며 괴롭게 지내고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나쁜 곳이 그들을 기다린다. 수행승들이여, 궁핍하지 않은 존재(중생)들이란 고귀한 지혜가 궁핍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현세에서 고통, 근심, 고뇌를 겪지 않으며 즐겁게 지내고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좋은 곳이 그들을 기다린다.”

  1.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혜의 궁핍으로 인해

명색(이름과 형상)으로 세워져 있는

신들을 포함함 세상을 보고

‘이것이 진리이다.’고 생각한다.

통찰력(꿰뚫음)으로 이끄는 지혜는

세상에서 최상(으뜸가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태어남과 존재의 부숨을

올바로 분명히 안다.

그들 신들과 인간들은

올바로 깨달은 님, 새김을 확립한 님,

환희에 찬 지혜를 지닌 님,

최후의 몸을 지닌 님을 부러워한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42(2-2-5). 밝은 원리(눈부신 보호자)의 경[Sukkadhamma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두 가지 밝은 원리(원칙)가 세상을 보호한다. 두 가지란 무엇인가? 부끄러움을 아는 것과 불건전한 행위에 대한 두려움을 아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두 가지 밝은 원리가 세상을 보호할 수 없다면, 어머니나 이모나 외숙모나 스승의 부인 또는 존경받아야 할 다른 사람들의 아내들을 식분별하여 존경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세상은 염소, 양, 닭, 돼지, 개, 승냥이들이 하듯이 뒤범벅 상태에 빠질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두 가지 밝은 원리가 세상을 보호하므로, 어머니나 이모나 외숙모나 스승의 부인 또는 존경받아야 할 다른 사람들의 아내들을 식별하여 존경하는 것이다.”

  1.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부끄러움과 잘못에 대한 두려움을)

결코 알지 못한다면, (자기 내부에서 찾지 못한다면)

그들은 밝음의 근원에서 벗어나

다시 태어남과 죽음에 들어선다.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언제나 올바로 안다면,

그들은 청정한 삶을 성장시켜

적멸에 들어 다시 태어남을 부순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43(2-2-6). 태어나지 않는 것의 경[Ajāta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태어나지 않고, 생겨나지 않고, 만들어지지 않고, 형성되지 않는 것(조건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태어나지 않고, 생겨나지 않고, 만들어지지 않고, 형성되지 않는 것이 없다면, 이 세상에서 태어나고, 생겨나고, 만들어지고, 형성되는 것으로부터의 벗어남이 시설되지 않는다(벗어남이 어떤 것인지 전혀 식별해 낼 수 없다).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태어나지 않고, 생겨나지 않고, 만들어지지 않고, 형성되지 않는 것이 있으므로, 이 세상에서 태어나고 생겨나고, 만들어지고, 형성되는 것으로부터의 벗어남이 시설된다.”

  1.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태어난 것, 생겨난 것, 함께 일어난 것,

만들어지는 것, 형성되는 것, 불안정한 것(덧 없이 변하는 것),

늙음과 죽음에 맞닥뜨리는 것,

질병의 덩어리, 자양분의 안내로 생겨나는 것은

쉽게 파괴되는 것이니

그것을 즐겁다고 할 수는 없다.

그것에서 벗어남이 적멸이니

추론의 범위를 벗어난 것, 견고한 것,

태어나지 않은 것, 함께 생겨나지 않은 것

티끌이 없어 슬픔이 없는 경지

괴로움에 연결된 상태의 소멸

형성(조건으로 이루어진 것)의 잔잔해진 것이말로 행복이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44(2-2-7). 열반의 세계의 경[Nibbānadhātu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두 가지 열반의 세계가 있다. 두 가지 열반이 무엇인가?. 남은 찌꺼기가 있는 열반의 세계(유여의열반)와 남은 찌꺼기가 없는 열반의 세계(무여의열반)가 있다.

수행승들이여, 남은 찌꺼기가 있는 열반의 세계는 어떠한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여기 어떤 한 수행승이 번뇌를 소멸하고, 청정한 삶을 이루었고, 해야 할 일을 해마쳤고, 짐을 내려 놓았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였고, 존재의 결박을 끊었고, 올바른 궁극의 지혜를 통해 해탈한 아라한이다. 그렇지만 그에게 다섯 가지 감관(안이비설신. 오근)이 아직 존재하고 사라지지 않았으므로, 그것으로 해서 그는 유쾌(마음에 드는 것)와 불쾌(마음에 들지 않는 것)를 경험하고, 즐거움과 괴로움을 느낀다. 수행승들이여, 남은 찌꺼기가 있는 열반이 세계라고 부르는 것은 그에게 집착.증오.무명이 멸진되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그렇다면 남은 찌꺼기가 없는 열반의 세계란 어떠한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여기 어떤 한 수행승이 번뇌를 소멸하고, 청정한 삶을 이루었고, 해야 할 일을 해마쳤고, 짐을 내려 놓았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였고, 존재의 결박을 끊었고, 올바른 궁극의 지혜를 통해 해탈한 아라한이다. 그에게 이번 생에서 경험한(느껴진) 모든 것에 대해서 기뻐하지 않으며 모두 멸진 된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찌꺼기 없는 열반의 세계라고 한다.”

  1.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흔들맂 않고 집착하지 않는 모든 걱을 보시는 분께서

두 가지 열반의 세계를 가르쳐주셨다

하나는 찌꺼기가 있지만 존재의 끈이 모두 소멸된

지금 여기에서 보이는 경지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찌꺼기가 하나도 없이

온갖 존재의 형태가 완전히 그친 경지이다

조건지어지지 않은 경지(열반)을 이해하고

존재의 끈을 멸하여 마음으로 해탈하였으니

그들은 진리 법의 핵심을 성취하였다

저 안온한 이들은 갈애의 소멸을 기뻐하면서

일체의 존재를 버린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45(2-2-8). 홀로 명상의 경[Paṭisallāna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히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홀로 명상하는 것을 즐기고, 홀로 명상하는 것을 기뻐하고, 텅 빈 장소를 자주 찾아 안으로 마음의 멈춤(마음의 평정)을 닦아 선정을 떠나지 말고 통찰을 성취하라. 수행승들이여, 홀로 명상하는 것을 즐기고, 홀로 명상하는 것을 기뻐하고, 텅 빈 장소를 자주 찾아 안으로 마음의 멈춤을 닦아 선정을 떠나지 말고 통찰을 성취한 사람에게는 ‘현세에서의 궁극적 지혜를 성취(아라한과)하든가, 취착(오염)의 일부가 남아 있다면 돌아오지 않는 경지(불환과)’ 의 두 가지 과보 가운데 하나가 기대된다.”

  1.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음이 고요하고, 사려가 깊고(분별력이 있으며)

새김을 갖추고, 선정에 드는 사람들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떠나

(세상) 일을 바르고 분명하게(통찰) 본다

방일에서 두려움을 보고

정진하는 데에서 기뻐하는 저 평화로운 사람들은

(더이상 미혹한 삶에) 빠질 수 없고

열반이 가까이 있다.”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46(2-2-9). 배움의 공덕(수행의 이익)의 경[Sikkhānisaṁsa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배움(수행)을 공덕으로 삼고, 지혜를 최상으로 삼고, 해탈을 핵심으로 삼고, 새김을 주인으로 삼아라. 수행승들이여, 배움을 공덕으로 삼고, 지혜를 최상으로 삼고, 해탈을 핵심으로 삼고, 새김을 주인으로 삼는 사람에게는 ‘현세에서의 궁극적 지혜(아라한과)를 성취하든가, 아니면 일부 오염(찌꺼기)이 남아 있다면 돌아오지 않는 경지(불환과) ’의 두 가지 과보 가운데 하나가 기대된다.”

  1.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배움(수행)이 원만하고 결코 동요하지 않고

최상의 지혜를 갖추고 태어남의 부서짐을 보고

자만을 끊고 늙음의 뛰어넘어 피안에 도달한 사람

그 성자를 두고 최후의 몸을 지닌 님이라 나는 부른다.

그래서 항상 선정을 즐기고 정신을 집중하여

열심히 정진하는 자는 태어남의 부서짐을 본다.

수행승들이여, 군대를 거느린 악마를 정복하고

태어남과 죽음을 뛰어넘는 님들이 되어라.”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47(2-2-10). 깨어있음의 경[Jāgariya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수행승은 깨어 있어야 한다. 새김을 확립하고, (모든 것을) 올바로 알아차리고, 마음을 집중하고, 행복하고 고요하게 살며,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착하고 건전한 것(이익이 되는)과 관련하여 올바른 때(적절한 때를 알아)에 통찰을 닦아라. 수행승들이여, 항상 깨어있고,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마음을 집중에 들고, 행복하고 고요하게 살며, 청정한 믿음을 지니고, 착하고 건전한 것과 관련하여 올바른 때에 통찰을 닦는 님에게 ‘현세에서의 궁극적 지혜(아라한과)를 성취하든가, 아니면 취착(오염)이 남아 있다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지(불환과) ’의 두 가지 과보 가운데 하나가 기대된다.”

  1.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렇게 말씀하셨다.

“깨어있는 자들은 이것을 들어라.

잠자는 자들은 깨어나라.

잠자는 것보다 깨어있음이 수승하다.

깨어있는 님에게 두려움은 없다.

깨어서,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집중에 들고, 기쁨을 발견하고, 청정한 믿음을 지닌 자,

그는 올바른 때에 올바로 원리를 성찰하며,

전일성을 확립하여 어둠을 제거한다.

그러므로 깨어있음을 확립하라.

열심히 애쓰고, 사려 깊은, 선정에 든 수행승은

태어남과 늙음의 결박을 끊고

이 세상에서 위없는 올바른 깨달음을 증득해야 하리.”

이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48(2-2-11). 괴로운 곳(비참한 상태)의 경[Āpāyika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두 사람은 이것과 같은 잘못된 행동을 버리지 못해 괴로운 곳, 지옥으로 갈 것이다. 두 사람은 누구인가? 청정하지 못한(성스러운 삶) 자가 청정하다고 사칭하거나, 아주 깨끗한 청정한 삶을 사는 사람을 근거 없이 부정한 삶을 사는 자라고 비방하는 사람이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두 사람은 이것과 같은 잘못된 행동을 버리지 못해 괴로운 곳, 지옥에 떨어지는 자이다.”

  1.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일어나지 않은 것을 말하거나

자기가 했으면서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자는 지옥으로 간다.

그 두 사람은 또한 죽어서 동일하게

저 세계에서도 비천한 업을 짓는다.

몸에 가사를 걸치고도

성품이 악하고 자제하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그들이 저지른 악행으로

저 사악한 사람들은 지옥에 다시 태어난다.

계행을 지키지 않고 자제가 없는 자는

나라의 음식을 축내는 것보다,

이글거리며 뜨겁게 달아오른

철환(쇠로만든 공)을 삼키는 것이 낫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49(2-2-12). 악견(견해에 사로잡힘)의 경[Diṭṭhigatasutta]

  1.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어떤 신들과 인간들은 두 가지 견해에 사로 잡혀서 (너무)망설이고 있고(움추려 들고) 어떤 이들은 도를 지나쳐서(치닫는다) 실패한다. 그러나 눈(통찰력) 있는 사람들은 제대로 본다.

수행승들이여, 어떤 자들은 어떻게 움츠리는가?

수행승들이여, 존재를 즐기고 존재를 기뻐하고 존재에 환희하는 신들과 인간들이 있다. 그들에게 존재의 소멸에 대한 가르침을 설하면 마음이 그 속으로 들어가지 않거나 그것에 믿음을 품지도 않으며 또는 그것에 안주하지도 않고 청정해지지 않고 그것대로 살겠다고 결심하지도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처럼 어떤 자들은 움츠러든다.

수행승들이여, 어떤 자들은 어떻게 도를 지나쳐 실패하는가?

어떤 자들은 존재에 곤혹스러워하며, 부끄러워하며, 싫어하여 떠나서 ‘이 자아는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소멸되고 파괴되어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이것이 적멸이고, 이것이 최상이고,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주장 하면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즐긴다. 비구들이여, 어떤 이들은 그런 식으로 도를 지나쳐 실패하게 된다.

수행승들이여, 눈있는 자들은 어떻게 보는가?

통찰력을 갖춘 수행승은 존재하는 것을 존재한다고 본다. 존재하는 것을 존재하는 것이라고 보고나서 존재를 싫어하여 떠나고 소멸을 위해서 수행한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눈있는 자들은 본다.”

  1.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래서 이에 관해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존재하는 것을 존재한다고 보고

존재를 뛰어넘는 자들은

존재에 대한 갈애를 부수어

진리에 합당하게 해탈한다.

만약 존재하는 것을 완전히 알고

수행승이 원만하게 이해하면

존재하는 것의 소멸로 인해

다시 태어남을 받지 않는다.”

이것 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라고 나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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