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둘모음
01. 제일품[Paṭhamavagga]
28(2-1-1). 수행승의 경①[Paṭhamabhikkhu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두 가지를 갖춘 수행승은 스스로 고통, 근심, 고뇌를 겪으며 괴롭게 지내고,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는 나쁜 곳이 그를 기다린다. 두 가지란 무엇인가? 감각능력의 문을 수호하지 않는 것과 식사에 적당한 분량을 모르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두 가지 원리를 갖춘 수행승은 현세에서 고통, 근심, 고뇌를 겪으며 괴롭게 지내고,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는 나쁜 곳이 그를 기다린다.”
- 이것이 세존께서는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그리고 정신의
이러한 감각능력의 문을
수호하지 않은 수행승이 있다.
식사에 분량을 모르고(먹는데 있어 절도가 없고)
감관을 제어하지 않는 비구는
몸의 고통과 마음의 고통
두 가지 고통을 겪는다.
신체적으로 불태워지고(고통을 겪고)
정신적으로 불태워져(괴로움을 당하니)
밤과 또한 낮으로
그러한 자는 괴로움을 겪는다.” (불편하게 살아간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미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29(2-1-2). 수행승의 경②[Dutiyabhikkhu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두 가지를 갖춘 수행승은 스스로 고통, 근심, 고뇌를 겪지 않으며 즐겁게 지내고,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는 좋은 곳이 그를 기다린다. 두 가지란 무엇인가? 감각능력의 문을 수호하는 것과 식사에 적당한 분량을 아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두 가지를 갖춘 수행승은 현세에서 고통, 근심, 고뇌를 겪지 않으면서 즐겁게 지내고,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는 좋은 곳이 그를 기다린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그리고 정신의
이러한 감각능력의 문을
잘 수호하는 수행승이 있다.
식사에 분량을 알고
감관을 잘 제어하는 사람은
몸의 안락과 마음의 안락
두 가지 안락(행복)을 누린다.
신체적으로 불태워지지 않고(몸으로 고통을 겪지 않고)
정신적으로 불태워지지 않아(마음으로 괴로움을 당하지 않으니)
밤과 또한 낮으로
그러한 사람은 안락을 누린다.(편안하게 살아간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미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30(2-1-3). 가책으로 이끄는 것(후회)의 경[Tapanīy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깊이 후회하게 만드는 두 가지가 있다. 두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여기에서 어떤 사람이 착한 일을 하지 않고 건전한 일도 하지 않으며 이익 되는 일도 하지 않고 다만 악하고 부정하며 부당한 행위를 해왔다. 그는 ‘나는 착한 일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깊이 후회하고, ‘내가 악한 일을 저질렀다’는 생각에 크게 후회한다. 수행승들이여, 이것들이 깊이 후회하게 만드는 두 가지이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신체적 악행을 짓고
언어적 악행을 짓고
정신적 악행을 짓고
그리고 그밖의 악행이라고 여기지는 것들을 저지르고
착하고 건전한 것을 행하지 않고
오히려 악하고 불건전한 것을 행하니,
지혜롭지 못한 자는 (어리석은 사람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지옥에 태어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미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31(2-1-4). 가책으로 이끌지 않는 것(후회하지 않음)의 경[Atapanīy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깊이 후회하지 않게 하는 두 가지가 있다. 두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여기에서 어떤 사람이 착한 일을 하고 건전한 일도 하며 이익 되는 일도 하며, 그리고 악하고 부정하고 부당한 행위를 해오지 않았다. 그는 ‘나는 착한 일을 하였다’는 생각에 깊이 후회하지 않고, ‘내가 악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생각에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것들이 깊이 후회하지 않게 하는 두 가지이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신체적 악행을 끊고(버리고)
언어적 악행을 끊고
정신적 악행을 끊고
다른 잘못을 짓지 않는다.
악하고 불건전한 것을 행하지 않고(악행을 짓지 않고)
더욱 착하고 건전한 것을 행하니
지혜로운 자는
몸이 파괴된 후 천상에 태어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미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32(2-1-5). 악한 계행의 경[Papakasīl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두 가지를 갖춘 사람들은 마치 짐짝처럼 그곳으로 옮겨져 지옥에 놓이게 된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원리를 갖춘 사람은 그것들이 작용하는 대로 지옥에 떨어진다). 두 가지란 무엇인가? 악한 계행과 악한 견해이다(나쁜 행실과 나쁜 견해이다) . 수행승들이여, 이것들이 짐짝처럼 그곳으로 옮겨져 지옥에 놓이게 되는 두 가지이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악한 계행과 악한 견해의
이러한 두 가지를 갖춘 사람은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지옥에 태어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미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33(2-1-6). 선한 계행의 경[Bhaddakasīl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두 가지를 갖춘 사람은 마치 짐이 옮겨지듯 그곳으로 옮겨져 천상에 놓이게 된다. 두 가지란 무엇인가? 선한 계행과 선한 견행이다(착한 행실과 좋은 견해이다). 수행승들이여, 이것들이 짐이 옮겨지듯 그곳으로 옮겨져 천상에 놓이게 되는 두 가지이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선한 계행과 선한 견해의
이러한 두 가지를 갖춘 사람은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난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미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34(2-1-7). 열심히 노력하지 않음의 경[Anātāpī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잘못된 행실에 대해 부끄러움(두려움)을 알지 못하는 수행승은 올바른 깨달음을 깨칠 수 없고, 열반에 들 수 없고, 멍에(속박)로부터의 위없는 안온을 이룰 수 없다. 수행승들이여, 열심히 노력하고 잘못된 행실에 부끄러움을 아는 수행승은 올바른 깨달음을 깨칠 수 있고, 열반에 들 수 있고, 멍에로부터의 위없는 안온을 이룰 수 있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무모하며
게으르고, 정진이 모자라고
혼침과 산란이 심하고
창피함을 모르고, 공손하지 못한
그러한 수행승은
최상의 올바른 깨달음을 깨칠 수 없다.
그러나 새김을 확립하고, 슬기롭고, 선정에 들고
열심히 노력하고 부끄러움을 알고, 방일하지 않는 사람은
태어남과 늙음의 결박을 끊고
이 세상에서 위없는 올바른 깨달음을 얻는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미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35(2-1-8). 사람들에 대한 기만의 경(속이지 않음)①[Paṭhamajanakuhan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 성스러운 삶은 사람들을 기만하려고(속이기 위해서), 감언으로 사람들을 꾀기 위해서, 이익과 명예와 칭송을 얻으려고, ‘사람들이 나를 이런식으로 알게 하자’는 생각으로 이러한 청정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수행승들이여, 자제하고, 끊어버림을 위하여(포기하기 위해서) 이러한 청정한 삶을 사는 것이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께서는
성스러운 삶은
사람들의 전통적인 삶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고
자재하고 포기하기 위한 것
열반에 이르고
그것에 동화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위대한 분이 추구해 오신 길이며
저 우뚝솟은 선인께서 이 길을 걸었다.
깨달은 분께서 가르친 대로
스승님의 가르침에 유념하며
그 길에 들어 선 사람들은
괴로움의 종식을 이루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미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36(2-1-9). 사람들에 대한 기만의 경②[Dutiysjanakuhan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이 성스러운 삶은 사람들을 기만하려고(속이기 위해서), 감언으로 사람들을 꾀기 위해서, 이익과 명예와 칭송을 얻으려고, ‘사람들이 나를 이런식으로 알게 하자’는 생각으로 이러한 청정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수행승들이여, 이 성스러운 삶은 직접 지혜를 얻고 원만하게 이해하기 위해서(곧바른 앎을 위하여, 완전한 앎을 위하여) 청정한(성스러운) 삶을 사는 것이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께서는 성스러운 삶은
사람들의 전통적인 삶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고
지혜와 원만한 이해를 위한 것
열반에 이르고
그것에 동화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위대한 분이 추구해 오신 길이며
저 우뚝솟은 선인께서 이 길을 걸었다.
깨달은 분께서 가르친 대로
스승님의 가르침에 유념하며
그 길에 들어 선 사람들은
괴로움의 종식을 이루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미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37(2-1-10). 만족(행복)의 경[Somanassasutta]
-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고, 아라한(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수행승들이여, 두 가지를 갖춘 수행승은 지금 여기(현세)에서 많은 행복과 희열과 더불어 살아가고 , 번뇌의 부숨을 위하여 적절한 자극을 받고 있다. 두 가지란 무엇인가? 절박한 순간에는 ‘절박하다’는 감각으로 움직이고 그리고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움직이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절박한 순간에는 ‘절박하다’는 감각으로 움직이고 그리고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움직이는 두 가지이다.”
- 이것이 세존께서 말씀하신 의미이다.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긴급하게 되어 가는 순간에
현명한 사람이라면 다급하게 움직이게 된다
그는 부지런하고 슬기로운 수행자로서는
지혜를 갖추어 관찰해야 하리.
이와 같이 열심히 지내며
차분히 적멸의 삶을 사는 님은
마음의 멈춤에 도달하여
괴로움의 종식을 얻으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미도 역시 말씀하셨다고 나는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