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삶을 통해 자신을 드러낸다
-법상스님-
삶은 하나의 신비입니다.
나의 하루 하루의 일과야말로 가장 경이로운 신비입니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직장에서, 이 가정에서바로 옆의 이 사람들과 만나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바로 이 모든 것이 영광스러운 선물입니다.
지
구의 수 많은 인구가운데 하필 바로 내 옆의 이 사람과 함께 한 가족이 된 것,
혹은 수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필 바로 곁의 이 사람들과 근무하게 된 것 또한 결코 우연일 수 없습니다.
삶이란 그 자체로 진리입니다.
삶의 모든 상황은 언제나 우리를 깊은 내면의 진리로 이끌어 줍니다.
부처는, 신은 언제나 삶이라는 방식을 통해 우리와 소통하고, 우리에게 사랑과 자비를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마다의 삶은 그 자체로써 이미 완성된 것이고, 충분한 것이며, 무한히 풍요로운 것입니다우리 삶의 목적은 바로 그 사실을 깨닫고, 믿고, 받아들이는데 있습니다.
나 자신의 삶이 바로 최상의 진리가 나타난 것이며, 하루 하루의 삶이 바로 최상의 자비와 사랑이 드러남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진리는 지금 내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바로 그 일 외에 아무 것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다른 더 나은 삶을 찾아 헤매지 말고 바로 지금 내 앞에 펼쳐지는 이 삶에서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풍요로와하며, 더 깊이 깨어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삶의 목적입니다.
모든 법우님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자기다운 삶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리를 꽃피우는 일이며, 신과 부처를 친견하는 일이고, 삶의 신비와 하나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길 발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