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광스님─왜 수행해야 되냐 왜 기도해야 되냐고 묻지 마라

왜 수행해야 되냐, 왜 기도해야 되냐고 묻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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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스님

등산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합니다.

백두산의 몇 배나 되는 에베레스트..

8850 미터..

그런 산을 생명을 걸고 올라가는 게,

보통 사람이 보기엔 이해가 안 가잖아요?

왜 그렇게 바보같은 짓을 하냐? 꼭대기 올라가봤자 뭐 하냐?

그랬더니..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등정한 힐러리는

‘There!’ 거기에 가보라..

그랬다고 합니다.

가보지 않은 사람은 말하자 말라..

제가 항상 수행을 강조하는데요

공자님도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고 하셨잖아요? 갈고 닦아라..

자꾸 수행하라고 하니까 이렇게 물어보는 분들이 있어요.

“수행하면 정말로 좋은 일이 생깁니까?”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제가 일생을 머리깎고 살면서..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정진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살고 있는데..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정성스런 마음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한번 해보시고난 다음에..

백일기도라고 해봐라..

매일 108배라도 하루하루 꾸준히 해봐라..

21일은 좀 그렇고, 49일, 100일이라도 한번 꾸준히 해봐라..

해보고난 다음에 말하자..”

해보지도 않고 ‘하면 좋으냐? 안 좋으냐?’

먹어보지도 않고 ‘맛있냐? 아니냐?’

먹어본 사람은 맛있다고 알지만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잖냐?

네..

해봐야 합니다.

부처님 말씀을 믿고 이해했으면 해봐야 돼요.

신해행증..

해봐야 그 다음으로, 증명을 할 수 있잖아요?

그래야 힘이 됩니다.

왜 수행해야 되냐고 묻지 마라..

왜 기도해야 되냐고 묻지 마라..

그냥 해봐라..

먹어봐야 맛을 알잖냐?

수행을 하면 어떻게 되느냐..

내가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부르면

부처님이 돌아보십니다.

부처님은 귀가 먹지 않으셨어요.

부처님과 나 사이에 소통이 시작됩니다.

‘왜 부르냐?’ 하면서 지켜보십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제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하면

부처님께서 그걸 안 들어주실 이유가 없어요.

왜냐? 부처님을 우리를 외동아들,

외동딸처럼 생각하시니까요.

기도하는 마음은 바로 중심을 찌르는 마음입니다.

과녁을 찌르는 마음, 부처님을 찌르는 마음입니다.

부처님과 나와의 소통하는 마음..

간절하게 기도하면 부처님과 내가 통하게 됩니다.

그래서 천수경에서 ‘수지신시 광명당,

수지심시 신통장’이라고 하잖습니까?

내가 간절히 기도하면, 수행하면..

중심으로, 부처님으로 통하니까

부처님의 지혜가, 자비가 내 몸과 마음으로 흘러들기 시작하는데

그걸 영험이라 부르고, 가피라고 부릅니다.

어떤 사람은 영험과 가피, 선몽을 받는데, 왜 나는 없을까?

그 만큼 정성이 부족한 거죠.

정성을 들여서 한번 해보라.

해보면서 느껴야 합니다.

그러면 확신를 갖게 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해봐라..

해봐라..

걷는 자만이 앞으로 나갈 수 있잖아요?

한 걸음 걷지도 않고 말만 백 날 해봤자 소용이 없어요.

먹어봐야 맛을 아는 거죠.

불교는 행동의 종교입니다.

행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지금 말하는 것도 여러분이 행하냐, 안 하냐에 따라서

제가 말을 잘했냐 못했냐 점수가 달라집니다.

해보시면..

‘아, 지광이라는 중이 말한 게 이런 거구나.

그래 맞아 맞아..’

그러면 부처님의 가피가 나타납니다.

현전가피, 몽중가피, 명훈가피..

해보세요.

몸과 마음을 던져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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