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요즈음 전생을 안다, 미래를 내다본다는 책들이 잘 팔리고 있습니다. 거기서 말하는 무속인들의 신내림과 스님이 말씀하시는 주인공과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요.
大行) 우선 말씀드릴 것은 미래를 본다거나 전생을 읽는다 또는 예언을 한다는 따위는 다 소인들의 짓임을 아셔야 합니다.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가겠지만 부처님 말씀인 즉, 분명 오신통도 도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마음도리에서는 자유로운 해탈의 길을 증득하자는 것이지 그따위 어줍지않은 능력을 추구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요즘같은 세상에는 누구나 신통 몇가지 쯤은 다 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만 돌리면 즉시 지구 반대쪽이라도 통신이 되고 팩스가 오가고 안방에 앉아서 올림픽 경기를 다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몇만 광년 밖의 우주도 내다볼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 살면서 누가 좀 아는 듯한 소리를 했다고 거기에 현혹된다면 어찌 자신을 만물의 영장입네 하겠습니까? 예언도 그렇습니다. 세상 돌아가는게 찰나도 쉬지 않고 바삐 움직이는데, 그래서 공이라고 하는데 어디 정해놓은게 있어서 미리 알아맞춘다 하겠습니까? 여러분들 사시면서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하다가도 싫으면 그만 두는데 그게 다 운명적으로 정해진 것입니까? 요는 마음먹기에 달렸으므로 팔자운명도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마음도리는 광대무변해서 비록 인과의 법칙은 있을지언정 딱 정해진대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또 신이 있는 것처럼 물으셨는데 신이 있다고 생각하면 있는 것이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는 것입니다. 그 또한 자신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주인공을 말하는 것은 대상으로서의 주인공이 아니라 나의 근본자리를 이름입니다. 여러차례 말씀드리는데도 주인공을 대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영원한 생명, 내가 마음 내는 것, 움직이는 도리를 뭉뚱그려 붙인 이름입니다. 대상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