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가꽃 오얏꽃 문 앞 복사꽃 오얏꽃이 일이 많아서 만떨기마다 옛 부처의 마음을 붉게 뿜어내누나 절창이다. 이보다 더 뛰어난 서정시는 없다. ‘옛 부처의 마음’을 붉게 뿜어내고 있을까. 꽃에 동화된 몸, 바람에 가사를 날리는 몸, 바람부는 대로 누이는 몸, 그런 스님이 바로 부처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