究竟窮極하야 不存軌則이요
구경하고 궁극하여서
일정한 법칙이 있지 않음이요.
양변을 완전히 떠나서 중도를 성취하면 거기서는 중도라 할것도 찾아불 수 없읍니다. 이것이 구경하고 궁극한 법으로서 어떠한 정해진 법칙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법칙이 없다 해서 단멸(斷滅)에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작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으며, 모날 수도 있고 둥굴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전한 진여대용이 자유자재하고 호호탕탕하여 법을 마음대로 쓰는 입장에서 하는 말입니다.
契心平等하야 昭作이 俱息이로다
마음에 계합하여 평등케 되어
짓고 짓는 바가 함께 쉬도다.
내 마음이 일체에 평등하면 조금도 차별 망견을 찾아불 수 없고 여여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산이 물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물이 산 위로 솟아 올라도는 것이 아니라, 산은 산 그대로 높고 물은 물 그대로 깊은데, 그 가운데 일체가 평등하고 여여부동함을 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짓고 짓는 바가 함께 쉰다’고 표현하고 있으니 바로 일체 변견을 다 쉬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性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