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병의 신비 「대선아.」 「네, 스님.」 「너 아랫마을에 내려가 호로병 5개만 구해 오너라.」 「갑자기 호로병은 뭐하실려구요.」 「쓸데가 있느니라. 어서 사시마지 올리기 전에 다녀오너라.」 대선 사미가 마을에 내려가자 원효스님은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큰 바위에 가부좌를 하고 참선에 들었다. 「어떻게 할까?」 지긋이 눈을 내려감은 원효스님은 수차의 자문자답 끝에 자기 희생쪽을 택했다. 스님은 왜구들이 말을 듣지 않을 경우 5만 채구를… 호로병의 신비 계속 읽기
백련선사와 호랑이
백련선사와 호랑이 살을 에이는 듯한 세찬 바람에 나무들이 윙윙 울어대고 눈보라마저 휘몰아치는 몹시 추운 겨울밤 칠흙 어둠을 헤치고 한 스님이 해인사 큰절에서 백련암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허허, 날씨가 매우 사납구나.」 한손으로는 바위를, 다른 한손으로는 나무를 잡으며 신중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스님의 법명은 백련스님은 가야산 깊은 골에 외따로 암자를 세워 자신의 법명을 붙여 백련암이라 칭하고 있었다.… 백련선사와 호랑이 계속 읽기
동지팥죽과 나한스님
동지팥죽과 나한스님 「이 봐요, 공양주.」 「왜 그래요‥‥」 「왜 그래요가 다 뭐요. 오늘이 무슨 날인데 잠만 자고 있습니까? 어서 일어나요.」 「무슨 날은 무슨 날예요, 해뜨는 날이죠.」 「허참 오늘이 동짓날 아닙니까, 동짓날. 팥죽을 쑤어서 공양 올려야지요.」 세상 모르고 늦잠을 자던 공양주 보살은 해봉스님의 이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이구! 이거 야단났군, 야단났어. 내 정신 좀봐. 동짓날 팥죽… 동지팥죽과 나한스님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