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6월 03일 불교뉴스

B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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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섬마을 주민들이 갓 부임한 여교사 집단 성폭행
  3. 내일 흐리고 일부지역 비…미세먼지 ‘보통’
  4. 日언론 “한미, 내년 대구에 사드배치 합의”…정부 “사실무근”
  5.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주범…파기환송심 징역 40년
  6. 한미 재무장관 회의 “이란 결제문제 해결…대북제재 공조”
  7. 서울 도심에서 배우는 화두 참선
  8. 정부, 국제채권국 모임 파리클럽 가입한다
  9. 박근혜 대통령 오늘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10. 한미일 국방장관 내일 싱가포르서 연쇄회담
  11. 야3당 “미세먼지 특별대책은 구태의연한 일회성 정책” 비판
  12. 출가동영상 공모전, 정은혜 씨 대상 수상
  13. 북한 “대화제의 거부하면 물리적 대응” 위협…정부 “비핵화 최우선”
  14. 조계종 사회노동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노동자 기도회
  15. 티벳대장경역경원 세미나·제프리 홉킨스 교수 강연 열어
  16. “지표 장애물 평가 빠진 첩보 사실?….새누리당 부산의원들도 용서치 않을 것”
  17. ‘불교와 현대문명의 만남’ 모색
  18. 20대 국회 첫 임시회 7일 소집… 국회의장 선출 가능할까
  19. <기획보도5>네팔에 전한 부처님 자비와 사랑
  20. 현대상선 구조조정 청신호… 용선료 협상·지배구조 개편 ‘순풍’
  21. 한미 ‘사드 배치’ 사실상 추진키로
  22. ‘갑질계약-전직예우-일지조작’…추악한 서울메트로
  23. 구미 선산종합시장에 청년상인 8명 ‘청년 드림 몰’ 개장
  24. 檢,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증거인멸 포착
  25. 산딸기 하우스 재배로 수확 10일 앞당겨
  26. 문경새재에 200실 규모의 대형 숙박시설 건립
  27. 현충일 황금연휴,서울 32도”폭염”, 고속도로 극심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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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경북독립운동기념관, ‘나라사랑 그리기 대회’ 열어
  31. 청도군, 폐철도 활용 왕복 5km 레일바이크 운영
  32. 브룩스Vincent Keith Brooks) 한미 연합사령관, 애국가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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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與野 원 구성 협상 책임 서로에게 떠넘겨
  35.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 결정, ‘수호랑’과 ‘반다비’
  36. 옛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파손 30대 여성 긴급체포
  37. LGU+, ‘단통법 위반’ 조사 받아들이기로
  38. 옛 봉은사 경내지 매입 논란 현대차, 부산국제모터쇼서 노조탄압 규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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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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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천태종, 상월원각 조사 제42주기 추모대재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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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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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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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1. 불교방송 선상신 사장, 中 산둥성 불교협 방문해 관계자와 양국 교류 협의

현대불교

  1. “한국 기업, 미얀마서 횡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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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불교학 박사 논문 번역 지원 사업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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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자비 없는 불교는 없다
  22. 삶에 대한 근원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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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패달로 강 가로지를 때 가장 좋아”
  25. 환자 위한 ‘불교적 영적 치유’ 美서 인기
  26. 美UCLA 연구진, 고대 불교 지역 121곳 발견
  27. 주위 사람을 환희ㆍ기쁨으로 사랑하라
  28. 당위적 정화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
  29. 관념 깬 佛건축, 生生하여라!
  30. 종단총연합회 신임회장단 임명
  31. 삼론종, 호국영령천도 수륙대재 회향
  32. [화촉]현대불교신문 노덕현 기자
  33. 고창노인복지관, 행복꾸러미 개강식 및 행복채움터 개소

최종업데이트 : 2016-06-03, 11:26:44 오후

법장스님─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법장스님

세여청산하자시

춘광무처불개화

방인약문성우사

석녀신중에 겁외가드라 나무아미타불.

안녕하셨어요?

제가 조금 전 읊은 게송은 우리나라 불교가 다 꺼져갈 무렵에 혜연처럼 나타나 한국불교를 중흥하고 선풍을 다시 진작한 경허 스님의 선시입니다.

세여청산하자시 (世與靑山何者是) 세상과 청산이 내 것이냐 네 것이냐? 누구 것이냐 말이에요?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는 등기있는 집 하나는 내 집이라고 하겠지요.

그러면 여러분들이 정말로 보고 즐기고 기뻐하는 것은 전부 남의 것이에요.

그런데 저 합천 해인사 가서 경치 좋다하고, 설악산 신흥사 가서 정말 물 좋다고 하면 전부 여러분 것이에요.

보고 즐기는 사람 것입니다.

춘광무처불개화 (春光無處不開花) 봄빛이 비추니 꽃 아니피는 곳 없다.

다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니 내 마음속으로 내 것이라 생각하면 내 것이고 남의 것이라 생각하면 남의 것이다.

생김새는 같은데 쓰이는데 따라 다르더라.

본래는 다 같지만 쓰는 것에 따라서 각각 다르더라.

칼은 본래 칼인데 과일을 깍는데 쓰면 과도라 하고, 식당에서 쓰면 식도요, 살인을 하면 살인도입니다.

쓰는 사람들 마음입니다.

방인약문성우사.

어떤 사람이 만약 경허의 가풍을 묻는다 하거든, 석녀신중에 겁외가 돌계집의 마음 밖에 노래이다.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여러 신도님께서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갈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몇 마디 할 테니 여러분께서는 소리에 떨어지지 말고, 말에 떨어지지 말고, 글귀에 떨어지지 말고, 생각을 한 번 훌떡 바꿔보십시오.

그러면 석녀신중에 겁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일체 근심 걱정을 버리고 호호탕탕 하게 살 수 있는 묘리입니다.

옛날 중국의 불심이 깊은 양무제라는 황제가 달마스님께 물었습니다.

‘어떤 것이 부처님의 거룩한 진리의 묘체입니까?’ 하니까 달마스님께서 말씀하시길 ‘따로 거룩하다고 할 것이 없다.’ 라고 했습니다.

왜 따로 거룩하다고 할 것이 없느냐하면, 두두물물 진겁신이라고 해서 물건마다 전부 다 부처님의 겁신이라고 이야기했으니 묘체라는 것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평상시의 마음이 거룩한 부처님의 진리의 요체인데 따로 구한다고 구할 수 있겠느냐? 옳지 않다.

이렇게 말씀 하셨씁니다.

그러니까 양무제가 다시 묻기를 ‘그럼 짐 앞에 있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니까 달마스님께서는 ‘부식!’ 나도 모르겠다.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강을 건너서 숭산 소림사 소림굴에 들어가서 벽을 보고 구년 동안을 정진을 했습니다.

그렇게 정진을 계속하고 있는데 후에 신방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달마스님에게 법을 구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달마스님께서 “나한테 법을 묻고자 할 것 같으면 니가 내 말을 진실로 믿을 것인가 안 믿을 것인가하는 마음을 보여라.” 했습니다.

그러자 신방이라는 스님이 단도로 자신의 팔을 툭 쳤어요.

그러니 한 겨울인데도 눈 속에서 새파란 파초가 솟아나와서 팔을 받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달마스님께서 말씀하시되 부처도 당신의 몸을 나투지 않았거늘 너 같으면 능히 내 법을 받을 수 있고 불법을 지킬 수 있겠구나.

하고는 법을 전하면서 법호를 혜가라고 지어줬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조 혜가 대사가 된 것입니다.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글이나 말에 집착하지 않고, 말을 듣고 글을 배우는 마음을 한 번 챙겨보면 코 만지는 것 만큼 쉬운 일이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꼭 그런 마음을 챙겨서 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달마스님께서는 “밖으로는 일체의 인연을 다 끊고 안으로는 헐떡거리는 마음을 실어버려라.

부처님께서도 이 마음은 안에 있지도 않고, 밖에 있지도 않고, 중간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여러분은 그 마음이 어느 곳에 있는지 잘 살펴볼 것이다.”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초조인 달마스님의 가풍을 여러분도 바로 알아야 합니다.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그 마음이 머리에 있는가? 가슴에 있는가? 발바닥에 있나? 아니면 궁둥이에 붙어있는가? 그 마음을 어디에 있나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이 마음이 어디에 있기에 때에 따라 고통도 되고, 기쁨도 되고, 원망도 내고, 욕심도 내는 것인가.

여러분 잘 살펴보기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육조스님께서는 “나한테 한 물건이 있는데 이 물건은 하늘을 떠받치고 땅을 떠받치고 또한 빛으로 이야기하면 태양보다도 밝고 어둡기로 말하면 그믐달 칡흑 보다도 더 캄캄하다.

이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하고 대중에게 물었습니다.

바로 신혜 대사가 말하길 “불성지 본원이오 신혜지 불성이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한 물건이라는 것은 부처님의 근본사상이오, 신혜의(나의) 불성이다.

또 남악 회양 선사가 찾아와 절을 하며서 법을 물으니까, 육조 스님은 물었습니다.

“절하는 그 물건이 무엇이냐?” 지금 절을 하는 너는 도대체 어떤 물건이냐는 물음입니다.

결국 회양 선사는 아무 대답도 못한 채 돌아가서 팔년 동안 용맹 정진을 하고 다시 돌아와 말하길, “한 물건이라고 하면 맞지 않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육조스님께서 묻기를 “그 한물건이라는 것을 니가 얻을 수 있느냐? 나타낼 수 있느냐?”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니 남악 회양 선사는 “혹 얻을 수는 있으나 그 뜻이 영원히 변치는 않습니다.” 하고 이야기를 해서 육조스님의 참 제자인 적자가 된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남악 회양 선사의 문하에 유명한 마조스님이 계셨습니다.

마조스님은 밥을 먹고 대소변을 보는 것 말고는 계속 앉아서 정진을 하는 아주 실다운 납자였습니다.

그러나 스승이 보기에는 저 사람이 앉아있기는 잘 앉아있는데 생각이 좀 비뚤어졌다.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정진하고 있는 마조를 찾아가서 귀에 살짝 대고 “자네 뭘 하고 있나?” 물었습니다.

그러자 마조 스님께서는 ” 정진하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정진해서 뭐하려고?” 그러자 마조 스님은 “부처님이 될 것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기도 하고, 염불 하고, 경 보는 것은 다 부처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왜? 부처는 자유이고 해탈이기에 근심걱정 없는 행복한 삶이기에 그런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기도할 때는 무슨 아들 잘 되게 해달라, 가정 재앙 없어지게 해달라는 그런 고리탑탑한 기도 보다는 우선

행복을 얻기 위한 기도가 되야 합니다.

행복은 깨달음이고 깨달음이란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부처는 근심걱정이 없으니 편안하고 매일 매일 즐겁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조의 그 말은 들은 회양 선사는 밖으로 나가 마당에서 기와장을 드르륵 갈기 시작합니다.

스승의 이상한 행동에 마조는 물었습니다.

“기왓장을 갈아서 뭐하시려합니까?” “거울을 만들려고 하네.” 그러자 마조는 다시 말했습니다.

“스승님 기왓장을 간다고 어찌 거울이 되겠습니까?” “기왓장 갈아서 거울이 되지 않는다 하면, 그럼 어찌 앉아서 부처가 된다고 하겠는가?” 이 말에 마조 선사는 확연대오 했습니다.

제가 오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초조의 달마대사, 이조의 혜가, 삼조의 승찬, 사조의 도신, 오조 홍인, 육조 혜능에 이르기까지 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말로도 가르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말로 어떻게 그 마음을 바꿔 줄 수 있겠느냐는 사고를 가지고 제자를 가르쳤고, 그러한 제자에게 전수를 한 것입니다.

오늘 불자 여러분드께 제가 이렇게 듣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를 새롭게 하는 이유는 여러분께서 그동안 많은 기도를 하셨고, 심지어 오십년을 기도 한 분도 있어요.

그런데 내 마음은 항상 허전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무언가 잡히질 않아서 허전한 그 마음을 나한테 다 가져오십시오.

시기하는 마음 있으면 다 가져와요.

내가 다 해결해 드릴겠습니다.

저는 말쟁이가 아닙니다.

저는 글로써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예요.

저는 정말로 오늘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

여러분들만 모두 소원성취 시켜주고 근심걱정을 모두 제가 안아 가져갈 수 있다면 더 이상도 이하도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바로 그런 허전한 마음을 저한테 다 주었으니 이제 여러분 즐겁게 살아야 할 것 아니예요.

마음을 한 번 바꾸고 생각을 한 번 바꾸지 못한다면 죽을 때까지 절에 와서 기도하고 과일 같다 놓는다 해도 평생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생각한번 바뀌면 쌀 열가마 같다놓아도 아깝지 않고, 고통스러워도 원망스럽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 바꾸는 것입니다.

기도 성취는 마음 바꾸는 것입니다.

생전예수제도 마음 바꾸는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들은 정말로 마음 한번 훌떡 바꾸면 그때부터 걸음마다 즐겁고 먹는 것 마다 소화 잘되고 기분 좋습니다.

다 잘됩니다.

그렇게 되실 것을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해마다 꽃은 그 꽃인데 내 얼굴은 같지가 않다.

개나리는 노랗고 진달래는 붉고 해마다 봐도 그 꽃은 그 꽃 모양입니다.

그런데 내 얼굴은 같지 않다.

내 작년의 얼굴은 도 대체 어디로 갔느냐? 찾아봐야 됩니다.

복숭아꽃이 봄바람에 흐느적 휘날리고 떨어지는 이치를 알고자 하면 여러분 얼굴을 찾을 수 있습니다.

꼭 찾아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마치겠습니다.

지명스님─인연 받아들이는 주체로

◎인연 받아들이는 주체로◎

불교인들은 죽지 않아도 될 석가가 죽었다고 믿는다.

석가는 부처 가 돼 삶과 죽음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혼자만 영원히 살면 중생들이 인생무상을 모르고 불도를 닦는\\ 데 게으름을 피울 것 이기 때문에 일부러 죽음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인들도 예수 에 대해 비슷한 믿음을 갖는다.

예수에게는 죽음이 없지만 모든 사람의 죄를 녹이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는 모습을 보였고, 며칠 뒤 에 부활해 본래의 하나님자리로 돌아갔다고 한다.

웬만한 종교심으로는 이런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남을 위해, 그것도 가족이 아닌 인류 일반을 위해 죽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얼마 전 한 버스회사 인사담당자의 자살은 우리의 생각을 바꾸게 한다.

불황에 시달리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부득이 정리해고를 해야 하는데 쫓아낼 부하직원을 솎아내는 일을 맡을 수 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자기 목숨을 끊는 길을 택했다.

순간적인 격정에 의해 자살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소에 태극에서 노사공생 의 원리를 찾고 그 이론을 체계화할 정도로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부도가 나고, 그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한 죄책감에서 자살하는 기업 사장도 많고, 개인이 운영하는 업체가 부도를 맞아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이유로 구청장직을 사임한 이도 있다.

그러나 이 버스회사 간부의 죽음이 특별히 우리의 가슴을 흔든다.

그는 책임지지 않아도 될 위치에 있으면서 정리해고 문제로 죽음까지 가야 할 만큼 심각하게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다.

국민 전체가 지금 이 인사담당자의 처지에 있다.

정리 해고가 가능해야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 달러를 가지고 들어 올 수 있고, 그래야 기업간의 `빅딜`인지 뭔지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보다도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을 때 정리해고 를 국가 차원에서 이미 약속했다.

법으로 정하기 위해 노사정위원 회로 모임을 갖고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은 오직 모양새나 절차의 문제일 뿐이다.

국민 전체가 이대로 앉아 망하기를 기다릴 수 없다는 명목으로,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있는 사람들을 직장에서 내 보내야 하는 딱한 처지에 있다.

이 상황을 자살로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안다.

여기서 떠오르는 것은 공평한 고통분담이겠는데 이것이 어렵다.

물질 적 또는 외형적인 의미에서 절대적인 평등은 처음부터 없었다.

오직 상대적인 평등만이 있을 뿐이다.

국민 전체가 비교적 공평하게 고통을 감내하도록 노력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고통 체감도수를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 어쩌나.

국민 하나하나가 이 난국을 건지는 주체로 나서야한다.

객이나 구경꾼은 일이 잘되든 못 되든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은 다르다.

판을 깨지 않도록 미운 사람에게 떡 한개 더 집어줄 수도 있고, 자신만 배를 곯을 수도 있다.

양보하면서 일생을 살아온 어머니처럼 지금까지 손해를 보아 온 층이 또다시 `봉`이 될 수도 있다.

형편이 좋아지면 다른 사람 만 재미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집, 동네, 나라 전체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은 남이 알아주거나 말거나 주체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

며칠 전 서해 바닷가에서 음력 정월 방생을 했다.

세찬 바람으로 몹시 추웠다.

수백 명이 바짝 몸을 붙임으로써 추위를 견딜 수 있었다.

물론 대열의 바깥쪽에서 바람을 받은 사람은 더 고생했다.

특별히 주체 또는 주인의식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그 나쁜 자리에 서 내가 서 있다면 그 인연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바람 을 피해 너나없이 이동하려 한다면 그 대열은 깨질 테니까.

바람을 많이 받은 이에게 뜻하지 않은 이점도 있었다.

겨울 해풍의 맛 을 제대로 보고 바다를 더 잘 음미한 것이다.

맛보는 만큼만 거두는 인생행로에서 말이다.

-법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