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륙상 (丈六像)

1장 6척의 불상이라는 뜻. 부처님 당시 사람들의 키는 8척인데 부처님은 그 곱인 1장 6척이었다고 함. 이것은 주척(周尺)으로, 부처님의 상을 조각하거나 탱화를 그릴 때 사바세계에 나타난 열응신(劣應身)의 키게 의지할 것이므로, 옛부터 불상의 높이를 1장 6척으로 한 것은 이러한 까닭. 만일 좌상으로 한다면 입상의 5분의 3, 곧 9척 정도가 되는데, 이것도 장륙상이라 함.

일지두선 (一指頭禪)

【화두】 1지두(指頭)에 천지를 다 포섭하는 말. 구지(俱?) 화상이 실제니(實際尼)에게 감파(勘破)되어 분개할 때에, 우연히 항주 천룡(杭州天龍)을 만나게 되어 그에게 이치를 물으니 천룡이 손가락 하나를 세워 보였다. 이로써 구지는 홀연히 깨닫게 되었으며 그 후부터 그에게 궁극의 이치를 물어오는 이에게는 말로써 대화하는 대신 손가락 하나를 세우게 되었다.

보요 (普曜)

신라 스님. 신라 말년에 남월(南越)에 가서 대장경을 구해 가지고 오다가 풍파가 심하여 위험하므로 주문을 외워 용을 데리고 무사히 돌아왔다 함. 경을 봉안할 곳을 구하다가 구름이 산 위에 일어나는 것을 보고 제자 홍경(弘慶)과 함께 해룡사(海龍寺)를 지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