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스님─배려’는 모든 종교의 기본정신

배려’는 모든 종교의 기본정신 – 보광 스님 – 일부 기독교인들 행태 사회 상식 벗어난 행동 기독교 근본정신 깨우쳐야 최근 몰지각한 일부 기독교인들이 서울 봉은사와 울산 정광사, 대구 동화사 법당과 경내에서 일명 ‘땅밟기’로 불리는 선교 기도를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사찰에서 “사찰이 파괴돼라”고 기도를 하고, 이 동영상을 촬영해 교회 인터넷 카페에 올리며 자신이 마치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과시를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미얀마 등 불교국가까지 찾아가 그 나라 스님과 신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법당에서 기도를 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종교는 세상을 맑고 아름답게 만드는 자양분입니다.

대부분의 종교는 ‘부모를 잘 공양하라’, ‘살인을 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을 하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즉, 효와 예절 등 사회의 기본규범을 준수하도록 이끌어줍니다.

만약 사회의 규범과 어긋나게 살도록 가르치는 종교가 있다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사이비 종교’로 지탄을 받고, 매장되고 말 것입니다.

종교가 가르치는 규범은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도 마땅히 지켜야 하는 사회 구성원 간의 약속입니다.

하물며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이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을 일삼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사회법으로는 물론 종교 내부에서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일부 기독교인들의 행태는 사회의 규범을 벗어난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더욱이 그들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데 더욱 큰 문제가 있습니다.

내 물건이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물건도 소중하듯이 자신의 종교가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종교도 소중하다는 것을 그들은 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배려’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엇을 행할 때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는, 불교적으로 말한다면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불교는 다른 종교를 어떻게 볼까요? 석가모니 부처님이 고행자(苦行者, 몸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들을 통해 수행을 하는 사람)를 따르는 한 재가불자에게 들려주는 말씀에 잘 나타납니다.

이 불자는 부처님과 대화를 통해 깊이 감복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 “삼보에 귀의하는 재가불자가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에 부처님은 “잠자코 실천하면 될 뿐 공포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재가불자는 더욱 고개를 숙입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행자들의 무리가 저희 집에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부처님의 제자만 모시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그러면 안 된다.

고행자들은 오랫동안 너의 존경을 받았다.

만일 저들이 오거든 예전처럼 존경하고 공양하라”고 불자를 타이릅니다.

재가불자는 이런 부처님의 말씀에 “다른 이 같으면 ‘마땅히 나와 내 제자에게만 보시하고 다른 이에게는 보시하지 말라’고 할 텐데 부처님은 그렇지 않다”며 더욱 감복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말에 이렇게 답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시해 큰 기쁨을 얻으라.

다만 바르게 정진하는 사람에게 보시하면 큰 복을 얻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보시하면 큰 복을 얻지 못할 것이다.”

불교, 기독교, 유교, 이슬람교를 함께 일컬어 세계 4대 종교라고 합니다.

이 4개의 종교는 교리는 서로 다르지만, 모두 신도들에게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살라고 가르칩니다.

즉, 남을 돕고 착하게 살도록 이끌어줍니다.

종교의 이런 근본정신에는 다른 종교에 대한 ‘배려’도 담겨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일부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에 담겨 있는 근본정신을 하루빨리 깨우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6년 05월 22일 불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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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스님─상대방은 모두 나를 비추어보는 거울

상대방은 모두 나를 비춰 보는 거울입니다.

-지현스님-

사람들은 상대방이 나에 대해서 무어라 말하는 것을 일단 순순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일 단계로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방의 충고를 달가워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이 나에 대해서 뭐라 말 할 때 나의 부조리한 측면, 잘못된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고 고치려는 자세가 개선의 가능성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은 진실로 나의 마음의 거울이며, 용모의 거울이며, 나의 모든 것의 거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저 하늘 나라의 천인들은 나, 바로 자신을 볼 수가 있다 하셨습니다.

앞을 보면서도 뒤를 볼 수가 있고, 위를 보면서도 아래를 볼 수 있는 쌍방향으로 볼 수 있는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한 방향만 볼 수 있는 고깃덩어리의 눈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자기자신을 보지 못하고 남이 자기를 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무량한 사람들에 의해서 무량한 나의 허물들이 항상 응시되어지고 있고 감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육안을 가진 존재인 우리는 생리적으로 나보다 남이 더 나를 잘 봅니다.

상대방은 나의 거울이고, 나는 상대방의 거울입니다.

우리가 항상 유념하고 명심해야 될 것이 나는 수많은 거울들로 둘러 싸여 있다는 것입니다.

토마스 칼리 힐은 “신발장에서 신을 꺼내어 집밖으로 나가기 전에 꼭 거울을 세 번 바라보고 나가라.

네가 네 집에서 적어도 세 번 정도 거울을 보고 밖으로 나서는 것은 많은 거울들에 비치기 전에 한번 너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하였습니다.

무량한 거울들 앞에 서기전에 뭔가 내가 해야 될 도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의미 심장한 얘기인데 우리자신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우리들의 거울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